달리는 차에 계란투척 후 강도질?…SNS 신종범죄 경고메시지 진위여부 논란

김효진 기자 입력 : 2017.10.19 14:34 ㅣ 수정 : 2017.10.19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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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에서는 달리는 차에 계란을 던져 강도질을 한다는 괴담이 온라인상에 떠돌고 있다. ⓒ유투브

(뉴스투데이=정진용기자) 미국여행을 계획 중인 직장인들 사이에 계란을 이용한 신종범죄에 대한 경고메시지 괴담이 나돌아 혼란을 주고 있다. 경찰이 보낸 메시지로 포장된 이 경고문은 그러나 가짜일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최근 미국여행을 마치고 귀국한 한 직장인은 국내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에 미국 여행 중 모바일로 받았다는 메시지(아래 사진)를 게시판에 올리며 주의를 당부했다. 경찰이 전하는 공식메시지(Official MSG from Police)로 시작되는 이 메시지는 ‘밤에 차량에 계란이 날아오면 갱단의 강도 표적이 될 수 있으니 절대 차를 세우지 말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 SNS상에 나돌고 있는 경찰이 보냈다고 하는 경고메시지. 가짜일 가능성이 높다. ⓒ유투브


메시지는 구체적으로 “자동차 앞 유리에 계란이 투척될 경우 물을 뿌리고 와이퍼를 작동시키면 계란과 물이 섞여 시야의 92.5%를 방해할 것이고, 이 때문에 차를 세우면 갱단에게 강도를 당할 수 있는데 이는 갱들이 사용하는 새로운 수법”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실제 미국에서도 유사한 수법의 신종범죄가 신고된 사례가 있다며 차량운전자들은 주의할 것을 당부하는 내용이 온라인 상에 나돌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그러나 미국경찰이 이 같은 경고메시지를 SNS을 통해 전달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사실확인이 된 바가 없다. 무엇보다 미국경찰이 소속이나 이름을 밝히지 않고 막연하게 ‘경찰이 전하는 공식메시지’라는 식으로 무차별적으로 SNS를 통해 전달하는 방식은 일반적이지 않다는 게 전문사이트들의 지적이다.

인터넷에 떠도는 소문에 대한 진위를 판별해주는 전문사이트 ‘스놉스 닷컴’(snopes.com)은 이와 관련해서 “2015년 할로윈을 전후에 떠돌아 다니던 ‘가짜뉴스’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스놉스는 “매우 그럴 듯하게 들리지만 이러한 강도 행위가 실제 일어났다는 증거나 이를 뒷받침할 근거가 부족하다”면서 “강도들이 사용하기에는 방법이 너무 치밀하고 달리는 차의 앞 유리를 정확하게 계란으로 맞추는 것도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