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이재용 운명의 날] 숫자로 보는 ‘세기의 재판’

정진용 기자 입력 : 2017.08.25 09:33 |   수정 : 2017.08.2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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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0일간 진행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에 대한 1심 재판이 25일 오후 5년 선고와 함께 막을 내렸다. 박영수 특검과 이 부회장. ⓒ뉴스투데이


140일간 53차례 정식재판 끝에 오늘 1심 징역 5년 선고

특검이 신청한 증인만 152명, 최장 16시간 증인신문도



(뉴스투데이=정진용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1심 선고공판이 25일 오후 열렸다. 지난 7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특검이 이 부회장에 대해 예상보다 무거운 ‘징역 12년’을 구형한 가운데 1심 재판부는 징역 5년을 선고했다. 4월 7일 시작된 세기의 재판을 숫자로 풀어본다.

53 = 지난 4월7일부터 이날 선고공판 직전까지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정식재판은 총 53차례가 열렸다. 대형사건을 반영하듯 정식재판에 앞서 이 부회장이 참석하지 않은 상황에서 준비재판(공판준비)도 3차례나 열렸다. 이날 선고공판까지 합하면 총 재판 횟수는 57차례나 된다.

472 = 4월7일부터 8월24일까지 140일간 총 53차례의 정식재판이 열리는 동안 특검과 삼성 측은 472시간 동안 한치 양보 없는 공방을 벌였다. 일수로 따져도 19.6일에 해당하는 장기 레이스였다. 정식재판이 아닌, 3차례 준비재판에 소요된 3시간까지 합하면 총 재판시간은 475시간에 달한다.

152 = 이 부회장에 대한 1심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특검이 신청한 증인 수만 해도 152명에 달한다. 이 중 실제 법정에 출석한 증인은 59명이었다. 공판 마다 1~2명 꼴로 증인이 출석한 셈이다. 주요 증인으로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최상목 기획재정부 전 차관, 김종 문체부 전 차관, 최순실 씨, 최씨의 딸 정유라 씨 등이었다. 구속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도 60번째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건강상의 이유로 실제 출석요구는 불응했다.

▲ 이재용 부회장 재판에 쏠린 눈을 반영하듯 지난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시민들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결심 공판의 방청권을 얻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뉴시스


25 = 53차례의 정식재판이 열리는 동안 이 부회장의 변호인단은 평균 20명(공식 변호인단 26명)이 나왔다. 이 부회장의 변론은 법무법인 태평양이 전담하고 있다. 이에 맞서 특검은 공소유지를 위해 특검보와 파견검사 등 평균 5명이 법정에 출석했다. 창과 방패를 맡은 특검과 변호인단이 평균 25명이 나와 매 재판마다 치열한 공방을 벌인 것이다. 삼성 측이 국내 법무법인 1·2위인 김앤장법률사무소와 법무법인광장 대신에 태평양을 선택한 것은 태평양이 특검 조사 때부터 이 부회장 사건을 담당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967 = 이 부회장 재판 증인으로 나온 사람 중 가장 긴 증인신문을 받은 이는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로 총 967분을 기록했다. 박씨는 지난 5월 31일 오전 증인으로 출석해 다음 날 새벽 2시 7분까지 휴정 시간을 포함해 16시간 7분 동안 신문을 받았다. 안종범(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은 지난 7월 4일과 5일 이틀에 나눠 증인에 서기도 했다.

3000 = 특검은 재판과정에서 방대한 분량의 증거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그 중 가장 분량이 많은 것은 청와대 캐비닛에서 발견된 문건 가운데 삼성 경영권 승계와 관련된 16건의 문건이다. A4 용지로 3000장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문건을 작성했다는 이 모 전 청와대 행정관에 대한 증인 심문 후 관련 청와대 문건과 메모를 증거로 채택했다.

[그래픽=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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