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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7.06.22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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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무부가 비자심사 과정을 까다롭게 바꾸면서 미국비자 받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미국 방문자들이 입국 심사를 위해 길게 줄을 서고 있다. [사진출처=스타트리뷴]


 
(뉴스투데이=정진용 기자)

미대사관, 지난달 비자인터뷰 예약정책 전격 시행
 
1회만 떨어져도 목요일 하루만 가능, 대기자 급증
 
미국 뉴저지에 있는 패션회사로 인턴을 가기 위해 이달 초 J1비자를 신청했다가 주한미대사관 영사 인터뷰에서 비자승인이 거절된 L씨(23)는 비자 인터뷰 날짜를 다시 잡기 위해 미국비자신청 홈페이지를 방문했다가 좌절했다. 비자인터뷰 재신청이 가능한 예약일이 10월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미대사관이 비자승인이 거절된 사람들에게 비자인터뷰를 다시 신청할 수 있는 요일을 매주 목요일 주1회로 한정하면서 벌어진 현상이다. 회사측에서 정해준 입사날짜에 맞춰 8월말 출국하려던 L씨의 계획은 물 건너갔다. L씨는 “인턴에 합격한 회사측에 사정을 설명하고 겨우 입사날짜를 다시 조정했지만 귀국 후 복학시기 등 모든 계획이 다 틀어지게 됐다”고 난감해 했다.
 
미국 국무부가 지난 5월부터 전격 시행한 비자인터뷰 예약정책으로 인해 미국비자 대란이 일어날 조짐이다. 비자승인이 거절된 비자신청자들이 줄줄이 재신청대기자로 몰리면서 미국비자 받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뉴스투데이 5월17일자 ‘주한미대사관, 비자인터뷰 재신청 날짜 제한’ 참조
 
22일 비자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까지만 해도 미국비자 신청자들은 영사 인터뷰에서 한 번 떨어질 경우 가능한 날짜를 골라서 두 번째 비자인터뷰를 예약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비자종류와 관계없이 최근 6개월 이내 단 한번이라도 비자 승인이 거절된 신청자는 매주 목요일 오전 9시45분에만 비자 인터뷰를 다시 신청할 수 있게 됐다.
 
비자업계관계자는 “지난달만 해도 비자인터뷰 재신청 가능한 날짜가 8월로 나와 약 3개월을 기다려야 했지만 지금은 빨라야 10월에나 가능한 것으로 나타나 4개월 가량 소요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매주 목요일 한번, 그것도 오전에만영사 인터뷰를볼 수 있는 점을 고려하면, 예약대기자 적체가 갈수록 길어져 앞으로는 다시 비자인터뷰를 받으려면 5개월, 6개월을 기다려야 할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미국대학의 9월 가을학기 입학을 목적으로 최근 학생비자(F1)를 신청했다가 비자승인이 거절되는 바람에 가을학기 입학이 무산되는 사례가 적지 않게 보고되고 있다. 가을학기 입학에 맞추려면 8월말 출국해야 하는데, 비자인터뷰를 다시 받기 위해서는 최소 4개월을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
 
더 큰 문제는 비자종류와 관계없이 비자승인이 거절된 모든 사람들에게 동일한 원칙이 적용된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비자업계에서는 영사 인터뷰를 한번에 통과하지 못하면 미국입국이 힘들어질 것이라며 신청자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비자업계에 따르면 주한미대사관은 지난해부터 비자인터뷰 조건을 강화해왔다. 그 전까지는 몇 번을 떨어지든 비자인터뷰 횟수에 제한을 두지 않았으나 지난해부터 비자인터뷰를 두 번 떨어질 경우 세 번째 인터뷰를 받기 위해서는 4개월을 기다리도록 했다. 그러던 것이 지난 5월부터는 단 한번만 떨어져도 두 번째 인터뷰는 매주 목요일 하루만 신청하도록 날짜까지 제한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 같은 비자인터뷰 제한정책으로 인해 학생비자 신청자들도 곤란을 겪고 있지만 특히 인턴비자를 받으려는 사람들은 자칫 인턴채용계약이 깨질 가능성이 높아져 비상이 걸렸다.
 
국내 인턴에이전시 관계자는 “미국인턴을 희망하는 사람들은 보통 수개월에 걸쳐 힘들게 스폰서(인턴 포지션 제공회사)를 구하고, 필요한 서류(DS2019)를 발급받는데, 미대사관 인터뷰에 단 한번이라도 떨어질 경우 입사날짜를 다시 잡아야 하는 등 일정에 큰 차질을 빚을 수 밖에 없다”면서“이 과정에서 인턴채용이 취소되는 경우도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최근 들어 미대사관 비자심사 영사들이 근무기한이 끝나 대거 바뀐 점도 비자심사 과정에어느 정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이에 앞서 미국무부는지난 3월 세계 각국의 미대사관과 영사관에 비자신청을 받을 때 정밀조사가 필요한 단체들을 밝혀낼 것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각국의 미대사관 및 영사관들은 비자 신청 자격이 되더라도 이 같은 기준에 저촉되는 경우 추가 정밀조사에 들어가고, 그 결과에 따라 비자를 거부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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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미국비자 대란…美대사관 비자인터뷰 재신청제한에 최소 4개월 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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