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천성 신경인성 방광환자, ‘자가도뇨 카테터’ 90% 보험혜택 받는다

이지우 기자 입력 : 2017.01.11 08:54 |   수정 : 2017.01.11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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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된 '콜로플라스트 케어'기자간담회에서 한국척수장애인협회 이찬우 사무총장이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지우 기자]

(뉴스투데이=이지우 기자)
 
 
올해부터 후천성 신경인성 방광환자에 자가도뇨 카테터 보험 적용돼
 
우리는 100세 시대를 맞이했다. 하지만 길어진 수명만큼 수많은 질병의 위협은 계속되고 있다. 의학기술이 발달되고 있지만 완벽하게 건강한 100살을 구현해내진 못했다. 단지 ‘수명’만 보장받고 있다. 때문에 많은 헬스케어 관련 기업들은 ‘건강한 삶’을 위한 노력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과거 세계2차대전 당시 척추손상환자는 10명중 8명이 발병 3년 이내에 사망했다. 이유는 ‘방광’을 관리하지 못해서였다. 척추를 손상당하면 소변배출이 자유롭지 않다. 때문에 균이 많은 소변이 방광에 고여 있다가 신장으로 역류해 손상을 입고 결국 사망에 이른다. 하지만 관리만 잘 하면 100세 시대에 척추손상환자도 95세까지 살 수 있는 것이 바로 방광관리이다.
 
하지만 관리 또한 쉽지않았다. 현대에 나와 있는 자가도뇨 카테터(방광 등에 내용액 배출을 측정하기 위해 체내에 삽입돼 사용되는 고무 또는 금속제의 가는 관)의 경우 선천성 신경인성 방광환자가 아니면 보험적용이 되지 않아 대부분 유아들에게 적용되는 부분이었다.
 
하지만 올해부터 적용범위가 확대돼 후천성 신경인성 방광환자에게도 적용된다. 따라서 거동이 불편한 척수손상 환자들을 위한 건강보험 등록절차를 돕는 서비스를 콜로폴라스트가 제공에 나선다. 콜로폴라스트 코리아는 10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후천성 신경인성 방광환자에 적용되는 요양급여 적용 신청을 대행하는 ‘콜로플라스트 케어’ 서비스를 소개했다.
 
▲ 콜로플라스트 '자가도뇨 카테터' ⓒ콜로플라스트


3개월 81만원, 보험적용되면 72만원 환급
 
이날 자리에는 콜로폴라스트 배금미 대표이사와 국립재활병원 이범석 부장,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 윤하나 교수, 한국척수장애인협회 구근회 회장, 이찬우 사무총장 등이 내빈으로 참석했다.
 
올해부터 바뀌는 보험 적용 내용은 비뇨기과와 재활의학과에 등록된 신경인성 방광 환자들은 1일 최대 9000원, 최대 처방개수 6개의 자가도뇨 카데터를 본인 부담금 10%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평균적으로 자가도뇨 카테터의 90일치 비용은 81만원으로 요양급여가 적용되면 90%인 72만9000원을 환급받을 수 있으며 10%인 8만1000원만 환자가 부담하게 된다.
 
현재 국내 척수장애인 중 약 30%인 1만여명 정도가 ‘청결간헐적 도뇨(자가도뇨)’를 이용해 배뇨를 하고 있다. 나머지 70%는 자가도뇨가 힘든 것이다. ‘청결간헐적 도뇨’란 환자 스스로가 일회용 카테터를 통해 매일 수회를 도뇨하는 방법이다. 물론 자가도뇨의 어려움도 있지만 자가도뇨가 전 환자에게 이뤄지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카테터 공급 가격의 부담이다. 때문에 카테터를 재사용해 비뇨기계 감염, 합병증 등의 위험도 있었다.
 
이 점에서 콜로플라스트 코리아는 거동이 불편한 척수장애인들을 위해 카테터 사용법 교육 및 보험급 환급절차를 지원하는 ‘콜로플라스트 케어’서비스를 실시한다. 즉 자가도뇨방법을 환자들에게 교육시키는 것과 복잡했던 보험금 환급절차를 대행해주는 것이다. 의사처방을 받은 환자가 콜로플라스트 본사에 서비스 신청을 하면 등록절차나 환급절차대행이 가능하다. 등록과 환급을 같이 대행할 경우, 본인보험급여부담금 10%를 먼저 지급하고 집에서 자가도뇨 카테터를 편하게 받아 볼 수 있도록 한다.
 
국립재활원 척수손상재활분야 이범석 부장은 “우리는 소변을 당연하게 생각하지만 척수손상환자는 이러한 당연한 일에 매달 27만원을 써왔다. 그런 점에서 이번 보험적용대상 확대가 많은 척수손상환자들에게 삶의 질을 높이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외부 소변 문제로 실직한 척수장애인에 ‘자가도뇨 카테터 공급’이 일선 복귀에 도움 기대
 
실제로 소변이 불편해 바깥 외출을 삼가는 장애인들이 많다. 이 자리에서 한국척수장애인협회 이찬우 사무총장은 이번 보험금 적용 대상 확대가 많은 척수장애인들이 일자리에 대한 의지를 되찾는 기회가 될 것으로 설명했다.
 
이 사무총장은 “척수장애인이 국내에 8만명 정도 있다. 후천적 척수장애인인 우리는 흔히 ‘경단장’이라고 부른다. 이는 ‘경력 단절 장애인’의 줄임말이다. 원래 사회생활을 하다가 불의의 사고로, 혹은 갑자기 발생한 척수 장애로 일자리를 잃은 이들이 다시 사회로 나오기는 힘들다. 특히 소변 문제는 예민한 부분이다. 때문에 거동이 불편할 뿐이지 일자리에 대한 의지를 다 갖고 있다. 자가도뇨 카테터가 많은 장애인들에 보급되면 일선으로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척수장애인 72%가 무직자이다. 장애인 생산능력이 포함되지 않는데 이는 국력에 손해라고 본다. 인식 개선이 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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