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CJ 이미경 부회장 2년 ‘유랑생활’ 미스터리 풀리나

정진용 기자 입력 : 2016.11.04 09:28 |   수정 : 2016.11.04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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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와대 강압에 의해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것으로 알려진 이미경 CJ 부회장. [그래픽=뉴스투데이]


정권 출범초기 청와대 수석이 “물러나야” 압박

CJ계열 방송의 정치풍자, 영화 등으로 미운 털


(뉴스투데이=정진용기자)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구속 이후 경영전면에 나섰다가 갑자기 신병치료를 이유로 미국으로 떠난 이미경 CJ 부회장의 유랑생활 미스터리가 청와대 압력 때문이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4일 MBN 보도에 따르면 2013년 말 당시 청와대의 한 수석비서관이 CJ그룹 고위경영진에 전화를 걸어 이 부회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내용의 녹음파일이 공개돼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이재현 CJ회장의 누나로 CJ그룹 문화사업을 이끌었던 인물이다.

청와대 수석이 전화를 걸었을 당시는 이재현 회장이 1600억 원대 횡령·배임 사건으로 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었으며 이 부회장은 동생을 대신해 외삼촌인 손경식 회장과 함께 CJ그룹의 경영을 진두지휘하고 있던 시기였다.

MBN이 공개한 녹취에서 청와대 수석은 "너무 늦으면 진짜 난리 난다. 지금도 늦었을지 모른다"며 이 부회장의 조속한 퇴진을 요구했다.

또 CJ 경영진이 확답을 피하면서 VIP의 말을 전하는 거냐는 질문에 이 수석은 "그렇다"라고 답했다.

전화가 오갔을 당시는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 직후로 대기업 총수 일가의 경영권까지 청와대가 간섭한 정황이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재계에서는 박근혜 정부 초기부터 CJ그룹이 정권에 ‘찍혔다’는 소문이 돌았다고 지적한다. 몇 가지 근거가 있다.

2012년에 개봉한 CJ엔터테인먼트의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에서 광해의 대사가 故(고) 노무현 대통령을 연상케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같은 해 CJ그룹 계열 tvN은 예능 프로그램 ‘SNL코리아’를 통해 ‘여의도 텔레토비’라는 정치풍자 코너에서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후보를 조롱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검찰이 CJ그룹에 대한 전면수사를 통해 이재현 회장을 구속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돌기도 했다.

당시 전화를 걸었던 청와대 수석은 경제수석비서관을 지낸 C씨로 알려졌으며 전화를 받은 사람은 손경식 회장이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CJ그룹 홍보실은 “최고 경영진이 이 같은 전화를 직접 받았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고 확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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