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속 직업] 청담동 주식부자와 SNS, 그리고 일베

정진용 기자 입력 : 2016.09.08 09:51 |   수정 : 2016.12.05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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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인가 회사를 설립해 불법주식매매를 한 혐의로 구속된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씨. [사진=미라클인베스트먼트]
 
직업 없는 개인이 청담동 주식부자가 되는 사회?


온라인과 케이블TV 등의 뉴미디어가 만들어낸 신종 직업

 

(뉴스투데이=정진용 기자) 청담동 주식부자로 알려진 이희진씨가 7일 구속되면서 그의 성장배경과 몰락 과정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씨는 SNS 등 온라인과 케이블TV 등을 통해 유명세를 탔고 그 덕분에 투자자들을 끌어 모았지만 결국 SNS를 통해 제기된 의혹과 폭로로 검찰수사를 받게됐고 구속까지 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 씨에게 적용된 혐의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다. 미인가 투자회사를 설립해 불법 주식 매매를 하고 수백억원의 부당 이득을 챙겼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이씨는 지난해 1월부터 지난 2월까지 비상장 주식의 성장 전망을 방송에서 허위로 과장해 이야기한 뒤 주식을 팔아 150억원가량의 부당 이득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업계는 이씨의 행위가 유사수신행위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다.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유사수신행위법)에 따르면 유사수신은 다른 법령에 따른 인·허가를 받지 않거나 등록·신고 등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불특정 다수인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모든 유사수신 행위는 불법이고, 적발 시 유사수신행위법에 따라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이씨는 올해 2월부터 8월까지 원금을 보장하고 수익을 올려주겠다고 약속한 뒤 투자자로부터 220억 원을 끌어 모은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들은 이씨가 출연한 방송을 보고 이씨를 알게 됐고 투자실패 시 보상을 약속한 이씨의 말에 속아 투자를 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검찰은 이씨를 고소·고발한 40명 외에 추가피해자가 많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씨는 SNS상에서 주식투자로 1000억원대의 자산을 일군 장외스타로 유명세를 탔다. 이씨 스스로 자신의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강남고급빌라와 수억원대의 고급외제차 사진을 올리며 부를 과시했다.
 
이씨는 케이블TV 등에 출연하며 자신의 성장배경을 밝히고 주식투자로 막대한 재산을 형성했다는 자랑을 하며 투자자들을 안심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SNS로 스타가 된 그의 몰락을 촉발한 것이 온라인사이트라는 것이 아이러니다. 이씨에 대한 의혹이 처음 제기된 것은 일간베스트저장소(일명 일베)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회계사가 일베에 이씨의 투자회사가 문제가 있다는 글을 올렸고 이씨가 이에 반박하면서 논란이 커졌고 뒤이어 이씨의 회사, 투자자 모집, 재산 등에 관한 폭로글과 비방글들이 퍼나르기 식으로 쏟아졌다.
 
이 과정에서 이씨가 자신을 비방하는 악플러들을 무더기로 고소하면서 논란이 증폭됐고 결국은 일부 투자자들이 이씨를 검찰에 고소하면서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가 구속되자 일부 일베회원들은 “일베의 승리”라며 자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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