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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6.08.23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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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년 8월 19일(월) 오전 8시, 청와대 위기상황실에서 을지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열렸다. 김장수 실장(맨 오른쪽)과 김희철(왼쪽 세번째)위기관리비서관, 서용석 정보비서관(오른쪽 두번째) [사진=김희철]


2016년 8월 22일 오전 청와대 국가안보상황실에서 금년에도 어김없이 “UFG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열렸다. 그 자리에서 박대통령은 ”최근 북한의 주요인사 망명은 북한 분열과 체제 동요의 조짐으로, 이의 만회를 위해 군사도발 시 철저히 응징해야하며, 사드배치는 북한으로부터 우리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박근혜 정부 원년인 2013년에는 UFG NSC가 개최된 후, 북한의 조평통은 “청와대 지하 전쟁지휘소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를 벌려놓고 반 공화국대결과 북침전쟁 태세를 고취하였다”는 비난을 함으로써 그동안의 개성공단 재개, 이산가족상봉 협상을 통해 화해협력하는 듯 했으나 북한의 실체를 정확히 인지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로 인해 당시 지상파 여론조사는 KBS는 64.3%, MBC는 65.8%, SBS는 70.4%로 모두 박근혜 정부가 국정운영을 잘하고 있다고 높게 평가하였다.

을지프리덤가디언(Ulchi-Freedom Guadian) 연습은 ‘자유를 수호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한·미 양국 군이 한반도 우발상황 발생 시 작전 수행에 필요한 협조관계, 절차, 계획, 시스템을 평가하고 개선하기 위한 목적으로 매년 8월 말 일부 전투기, 함정 소규모 부대가 실제훈련에 참가하지만 실제 병력과 전투장비의 투입 없이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전장상황을 가정하여 지휘소 훈련을 실시한다.

UFG의 기원은 1954년부터 시작된 유엔군사령부 주관의 군사연습 ‘포커스렌즈(FL·Focus Lens)’이다. 그러다 1968년 김신조 사건(북한 무장공비의 청와대 기습)이 발생하자 이를 계기로 정부행정기관까지 포함하여 그해 7월 ‘을지(Ulchi)연습’이 시작됐다. 을지라는 명칭은 수나라 30만 대군을 살수에서 몰살시킨 고구려의 영웅 을지문덕 장군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각기 따로 진행되던 두 연습은 1976년부터 ‘을지포커스렌즈(UFL·Ulchi Focus Lens)’ 연습으로 통합됐으며, 2008년 ‘을지프리덤가디언(UFG)’으로 명칭을 변경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한편, 연례적으로 실제병력과 전투장비가 투입하여 한미 양국의 연합군사훈련을 했던 팀스피리트 훈련은 1975년 베트남 공산화 이후 급변하는 주변정세와 북한의 도발 위험이 고조됨에 따라 한·미 안보협력체제를 공고히 하여 전쟁을 억제하고 국민에게 국가안보에 대해 신뢰감을 주기 위하여 1976년 6월에 처음 실시되었다.

팀스피리트 훈련은 1969년의 포커스 레티나(Focus Retina)훈련과 1971년의 프리덤 볼트(Freedom Volt)훈련의 연장선상에 있었다.


ⓒ국방부


1969년 3월 9일부터 시작된 포커스 레티나 훈련은 한·미연합공수기동훈련으로 美 본토의 지상군을 얼마나 신속하고 능률적으로 한반도에 공수·전개할 수 있는가를 시험하고, 이들 병력과 한국군 및 주한미군 삼자간의 협동작전능력과 지휘요령 등에 관해 시험·평가하는 것이 주목적이었다.

1971년에는 포커스 레티나 훈련에 비해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프리덤 볼트 훈련이 실시되었다. 이러한 한·미연합공수기동훈련은 1969년 닉슨 독트린 이후 가시화되기 시작한 주한미군 철수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였으며, 팀스피리트 훈련도 그 일환이었다.

훈련은 농한기 철인 2월에서 5월에 실시되었으며, 매년 동일한 경기이천~강원문막 지역에서 동서를 기동축으로 하는 훈련이 실시되었다. 훈련기간은 최초 10일이던 것이 나중에는 70∼80일로 연장되었으며, 참가병력 규모도 최초 46,000명에서 1984년 이후에는 20만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야외기동훈련으로 발전하였다.

팀스피리트 훈련과 관련해 북한은 북침을 위한 공격훈련이라고 비난하면서 훈련 중지를 고집해 왔다. 북한은 이 훈련을 각종 남북회담과 연계시켜 남북대화 중단과 한반도 긴장 상태에 대한 책임을 한국 측에 전가시키기도 했다.

이에 한·미 양국은 팀스피리트 훈련이 방어적 성격의 훈련임을 강조하면서 1982년부터 계속해서 북한군 당국자들의 참관을 요청하였다.

1982년 1월 28일 판문점에서 개최된 군사정전위원회 본회의에서는 이 훈련을 전쟁도발 준비라고 주장하는 북한 측에 대해 유엔군 측이 평화를 위한 방어훈련임을 강조하면서, 정전위원회 공산 측 대표의 팀스피리트 훈련 참관을 제의하였다. 이후에도 매년 팀스피리트 훈련 참관을 제의하였으나 북한 측은 이를 계속해서 거부하였다.

팀스피리트 훈련은 1992년 북한의 핵문제 해결을 포함한 실질적인 남북관계의 진전과 북한 측에 신뢰감을 주기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한 해 중단된 것을 제외하고 1993년까지 매년 총 17회 실시되었다.

1994년 3월 3일 국방부는 북핵문제의 성공적인 해결과 남북관계의 개선을 위해 팀스피리트 훈련의 조건부 중단을 공표하였는데, 이것이 팀스피리트로 명명된 한·미 간 연합훈련의 종결을 의미하였다.

이후 한·미 연합훈련은 매년 전반기에 실시되는 한·미 전구급 지휘소연습(CPX)과 야외기동훈련(FTX)인 키리졸브(Key Resolve)·독수리연습(Foal Eagle)으로 축소되어 실시되고 있다.

이 훈련은 처음에 연합전시증원(RSOI)연습과 독수리연습으로 각각 시행되었으나, 연습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2002년 이후 통합하여 실시하였으며, 2008년부터 연습명칭을 키리졸브·독수리연습으로 개칭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 [사진=김희철]


그러나 그리이스 철학자 베게티우스가 “평화를 원하면 전쟁을 준비하라!(Si Vis Pocem Para Bellum!)"라고 말했듯이 북한의 전쟁야욕을 포기시키고 전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실병력·장비의 실기동훈련이 중요하고 그동안 팀스피리트 훈련을 통해 실질적인 효과로 전쟁을 방지할 수 있었는데 이제는 실병기동이 아닌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만 전장을 체험하는 훈련으로 축소되어 안타깝기만 하다.

올림픽 같은 커다란 국가행사나 훌륭한 공연 등을 위해서는 실제 인원·장비가 동원된 리허설이 중요하다. 실병기동훈련은 전쟁을 대비하고 평화를 지키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섣부른 정치적 판단으로 중단됨으로써 우리군은 한·미연합작전을 위한 가장 최선의 훈련기회를 상실하고 스스로 고군분투(孤軍奮鬪)하고 있다. 정치지도자들의 잘못된 정책에 동의하지는 않지만 어쩔 수 없이 화이부동(和而不同) 하고 있는 셈이다.

지금도 북한의 김정은 세력과 남한의 일부의 진보세력들은 불순하고 또 다른 목적달성을 위해 UFG, Key-Resolve/ 독수리연습 등의 폐기를 주장하고 있다.

맹자는 송(宋)나라 농부가 빨리 자라게 하려고 모를 잡아당기는 바람에 말라죽었다는 사례를 비유하여 조장발묘(助長拔苗)라고 말했다. 이는 ‘빠른 성과를 보려고 무리하게 다른 힘을 더하여 도리어 그것을 해치게 된다’는 뜻이다.

우리정부와 군(軍)은 과거 북핵문제의 성공적인 해결과 남북관계의 개선을 위한다는 미명으로 팀스피리트 훈련 폐기함으로써 보다 효과적인 전쟁을 예방하고 평화를 보장하는 실전훈련의 기회를 잃은 것과 같은 조장발묘(助長拔苗)의 잘못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UFG를 계속 종속시키고, 이번도 UFG연습을 내실있게 실전적으로 잘하여 우리 국민을 지키는 안보수호와 전쟁억제의 가장 효율적인 훈련이 되길 기원하며, 포퓰리즘 속에서 화이부동(和而不同)하면서도 고군분투((孤軍奮鬪)하는 우리 군(軍)에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끝.


 


- 육군사관학교 졸업(1981년)
- 동국대학원 외교국방(석사)
- 한남대학교 정책학 (박사과정)
- 5군단사령부 작전참모
- 3군사령부 감찰참모
- 8군단사령부 참모장
- 육군훈련소 참모장
- 육군대학 교수부장
- 육군본부 정책실장
- 청와대 국가안보실 위기관리비서관
- (현)군인공제회 관리부문부이사장


주요 저서 및 연구

- ‘충북지역전사’, 우리문화사, 2000.2월(1500부 발간)
- ‘동서독 통일과정에서의 군통합에 관한 연구’, 동국대, 1995.6월
- ‘지고도 이긴 전쟁’, 합참지, 2002. 1월
- ‘ATCIS는 이 시대 영관장교의 개인화기’, 육군지, 2010.9월
- ‘소통과 창의는 전승의 지름길’, 국방저널, 2010.11월


※편집자주 : 본 칼럼은 전문가의 특정 견해를 밝힌 내용으로 뉴스투데이의 편집방향과는 일치하지 않을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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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철 칼럼] 청와대 위기관리센터 25時 (41) UFG 국가안전보장회의(NS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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