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기사입력 : 2012.11.12 09:41
  • 프린터
  • 이메일
  • 스크랩
  • 글자크게
  • 글자작게

맑은 봄날, 두둥실 떠가는 구름은 모습을 이리저리 바꿔가며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사람 얼굴 모양의 구름, 동물처럼 생긴 구름, 꽃을 떠올리는 구름…. 한참 바라보고 있자면 생각이 뭉게뭉게 피어오르지요. ‘구름빵’과 행복한 고양이 가족을 떠올릴 수도 있겠군요.

▲ 구름으로 만든 빵, 사람처럼 말하는 고양이…. 동화 ‘구름빵’은 어린이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요소가 고루 담긴 ‘종합선물세트’같은 이야기 입니다. 국내에서 50만 부 이상 팔리며 ‘베스트셀러’에 오른 비결도 바로 거기 있겠죠? [사진=와이쥬 크리에이티브 제공]

구름빵은 지난 2004년 백희나(1971~) 작가에 의해 탄생했습니다. 백 작가는 대학에서 교육공학을 전공한 후 미국으로 건너가 예술대학으로 유명한 칼아츠에서 애니메이션을 공부했습니다. 그녀는 우연한 기회에 ‘한솔교육’이란 출판사에서 그림을 그려 달라는 제안을 받게 되었습니다.

구름빵 아이디어는 첫 번째 작품을 무사히 마친 후, 출판사 쪽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던 중 우연히 얻게 됐다고 합니다. (유난히 빵을 좋아하고 구름을 보며 상상하길 즐겼던 작가의 경향이 많이 반영됐다고 하네요.)

‘비를 잔뜩 머금은 작은 구름 하나가 나뭇가지에 걸려 있었다. 그걸 본 아이들은 구름을 따 엄마에게 갖다 줬다. 엄마는 구름으로 맛있는 빵을 만들었다. 그 빵을 먹은 아이들은 하나 둘 구름처럼 두둥실 떠올랐다.’ 이상이 판타지 동화 ‘구름빵’의 줄거리입니다. 백희나 작가가 이 얘길 한 권의 책으로 완성하는 데 걸린 시간은 10개월 정도였다고 합니다. 이후 책에 들어갈 사진을 촬영하는 데만 또다시 4개월이 걸렸다고 하네요.

구름빵은 여느 동화책과 달리 ‘애니메이션 컷 아웃 기법’을 활용해 제작됐습니다. 그림을 하나하나 오려 입체적으로 만든 후 이를 다시 카메라로 촬영해 책 속 삽화로 활용하는 방식이지요. 이야기만 들어도 공이 얼마나 많이 들어갔는지 알 만합니다. 고생한 보람이 있었는지 백 작가는 출간 이듬해인 2005년 이탈리아 볼로냐 아동도서전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삽화가)’ 로 뽑히는 영광을 얻었습니다. 국내에서도 50만 부가 넘게 팔리며 큰 성공을 거뒀습니다.

이후로도 구름빵의 ‘놀라운 변신’은 계속되어 TV 애니메이션으로, 뮤지컬로, 기타 다양한 상품으로 제작되며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현재 두 아이의 엄마인 백희나 작가는 구름빵 작업을 할 당시 예쁜 딸 하나를 둔 상태였다고 합니다. 책에 등장하는 캐릭터 중 ‘홍시’가 바로 그 딸의 이름이지요.

고양이 가족은 엄마 아빠와 홍시·홍비 남매로 구성됩니다. 홍비는 호기심이 많고 동생을 잘 돌보는 오빠 고양이, 홍시는 빵을 좋아하고 동요를 잘 부르는 동생 고양이입니다. 열심히 빵을 굽는 엄마, 출근하느라 아침 식사를 거른 아빠를 위해 빵을 싸 들고 길을 나서는 아이들은 우리나라 특유의 ‘따뜻한 가정’을 떠올리게 합니다.

구름을 바라보며 떠올린 상상이 한 편의 동화로, 뮤지컬로, 기타 상품들로 몸집을 키워가는 걸 보면 왠지 흐뭇해집니다.



<윤 주 대표 프로필>

문화기획자/문화칼럼리스트
와이쥬크리에이티브 대표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윤주의 스토리텔링] 캐릭터 편(31) '구름빵' 먹고 두둥실 날아올라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

주요기업 채용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