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충남도지사, 전력지원체계 중심의 ‘국방산업 클러스터’ 조성에 주력

김한경 기자 입력 : 2020.10.21 16:54

장원준 박사, 논산 클러스터 장점 분석한 ‘충남 국방산업 육성전략’ 발표해 공감대 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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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김한경 안보전문기자]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무기체계와 함께 방위산업의 또 다른 큰 축인 전력지원체계 중심의 국가 산업단지인 ‘국방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기 위해 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국방산업 클러스터’란 일정지역에서 국방산업 발전과 관련된 혁신주체들이 기능적 연계와 공간적 집적을 통해 방위 및 관련산업 생산체계를 중심으로 과학기술체계와 기업지원체계, 군사체계가 효율적으로 접합된 집합체이다.

 
지난 15일 개최된 ‘2020 충남 국방산업 육성 포럼’에서 양승조 충남도지사(가운데)가 박주경 군수사령관, 황명선 논산시장 등과 함께 ‘충남도 국방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충청남도]
 

기존의 국방산업 클러스터는 경남 창원의 무기체계, 진주·사천의 항공우주, 경북 구미의 국방 정보통신기술, 대전의 국방 연구개발 등으로 구분된다. 여기에 충청남도가 국내 최초로 남부 권역인 논산을 중심으로 전력지원체계 클러스터 조성을 추진 중이다.

 

현재 국가 산업단지 후보지 7개 중 세종, 충주, 오송이 한국개발연구원(KDI)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으며, 조만간 논산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도 발표될 예정이다. 이를 통과하면 전력지원체계 분야의 국방산업 클러스터가 비로소 만들어지는 것이다.

 

전력지원체계란 장병의 의식주 향상과 유사시 무기체계를 지원하여 전투지속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장비, 시설, 물자 등을 말한다. 즉 평시 장병들이 먹고 자고 입는 식자재, 피복, 장구류, 의무장비 등으로 전체 방산물자의 무려 90%를 차지하는 3만 4000여종이 이에 해당한다.

 

현재 국방부와 각 군은 스마트 국방혁신을 추진하면서 전력지원체계 관련 40여개 사업을 구체화하고 있다. 따라서 무기체계에 비해 낙후된 전력지원체계 분야에서도 창원 같은 국방산업 클러스터를 만드는데 충남도와 논산시가 중심적 역할을 해주길 기대하는 입장이다.

 

양 지사가 충남 논산 일대에 조성할 전력지원체계 클러스터는 30만평 규모로 시작하여 100만평 이상 단계별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180여개 기업이 이 클러스터에 입주 의향을 밝혔으며 워리어 플랫폼, MRO(Maintenance, Repair, Overhaul), 첨단소재부품 및 신기술 위주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지난 15일 충남도가 주최한 ‘2020 충남 국방산업 육성 포럼’에서 양 지사는 박주경 군수사령관, 황명선 논산시장과 함께 ‘충남도 국방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전력지원체계 클러스터를 만들기 위해 충남도와 논산시가 군수사령부와 손을 잡은 것이다.

 

이날 진행된 전문가 포럼에서는 여러 군 관계자들의 발표도 있었지만 하이라이트는 포럼을 주관한 산업연구원의 장원준 박사가 ‘충남 국방산업 현황과 육성전략’ 제하로 발표한 내용이었다. 장 박사는 전력지원체계 클러스터를 만들기 위해 오랫동안 이 분야를 연구해왔다.

 

장 박사는 발표에서 국내외 국방산업 클러스터 사례를 분석하여 클러스터 육성을 위한 시사점을 찾아냈다. 그는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협력이 중요하고, 4차 산업혁명 기술 적용을 위한 국방혁신기관이 있어야 하며, 무기체계와 동등하게 전력지원체계의 연구개발도 중시해야 한다는 점과 스타트업 육성 및 광역 클러스터 추진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이어 장 박사는 충남 국방산업 육성 전략으로 “소요군과 상시 소통하는 ‘군 지원센터’와 4차 산업혁명 기술 적용을 위한 ‘국방 테스트베드 센터’를 신설하고, 국방전력지원체계사업법(가칭) 제정을 추진하며, 창원·구미 등 주요 지자체와 함께 방사청-지자체간 ‘국방산업 발전 광역 협의체’를 신설해 유기적인 협업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충남도-대전시 간 광역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관·산·학·연·군간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국방전력지원체계 협회(가칭)’도 만들며, KAIST·건양대 등을 중심으로 관련학과를 확대해 전문인력도 양성하며, 스타트업 지원센터 구축과 국내외 기업 및 관련 기관 유치에도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포럼을 통해 전력지원체계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서는 정부와 지자체, 군 간 지속적인 협력 강화가 대단히 중요하다는 점에 상당한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도는 논산시가 KDI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 본격적인 클러스터 조성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