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르포] 시민의 혈세로 설립된 '평택복지재단', 운영은 책임자가 없나?

김충기 기자 입력 : 2020.10.12 11:03 ㅣ 수정 : 2020.10.12 21:36

장애인 고용장려금 유용의혹과 직장내 갑질로 지난10일 인사위원회 까지 열렸지만 솜방망이 처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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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평택=김충기 기자] 평택시민재단(이사장 이은우)의 성명서로 인해 불거진 평택복지재단(이사장 김준경)의 운영 비리와 직장내 갑질, 괴롭힘 문제는 지난달 10일 열린 인사위원회(징계위원회)에서 찜찜한 뒷맛을 남겼다.

 
사진제공=평택복지재단
 

"(평택복지재단이) 장애인 고용장려금으로 한국장애인고용공단으로부터 2020년에 지원된 금액 1억4천여만원 중 8천여만원을 원래의 취지대로 사용하지 않고 청사 리몰델링 비용으로 사용했다. 이 과정에서 공사를 통합 발주하지 않고 2천여만원 이하의 공사로 쪼개기 하여 수의계약 했다. 일부 간부직원의 갑질 및 괴롭힘 관련 신고가 평택시에 지난 4월과 7월 접수 되었지만 평택시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는 시민재단 측의 주장은 사실로 밝혀졌다.

 

평택시는 장애인 고용장려금을 청사 보수 비용에 사용한 점과 쪼개기로 수의계약한 점에 대하여 평택복지재단에 관련자 징계 의견을 통보했다. 직장내 갑질과 괴롭힘에 대해서는 고용노동부 조사 결과를 통해 인사위원회(징계위원회)에서 징계수위를 결정하여 관련자들에게 통보했다. 다만 "징계수위나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고 했다.

 

평택복지재단은 평택시에서 전액 출자하여 설립한 법인으로, 최고 책임자는 평택시장이 임명한 이사장이다. 그런데도 이번 문제를 책임지는 관리자가 없다는 점은 문제다.

 

고용장려금 집행 과정에서 문제된 내용에 대하여, 복지재단 관계자는 "8000만원까지 처장의 결재로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처장이 이사장에게 아무런 논의 없이 이런 사업을 진행할 수 있었을지는 의문이다.

 

이사장은 "전혀 몰랐다. 처장이 서** 실장의 제안을 받아들여 진행했다"고 주장하지만, 공사 중에는 이사장실 출입문 교체공사도 있었기 때문에 의혹이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

 

또한 관련자들은 직장내 갑질 및 괴롭힘에 대하여 "이사장이 부임해온 지 얼마 안되어서 의견을 내고 처리해 줄 것을 요구했지만 이사장은 전혀 반응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런 의혹 등에 대해 이사장과 처장에게 취재를 요청했지만 거부됐다.

 

평택시민 L씨는 "평택복지재단 운영 전반에 대한 최고 책임자는 고용장려금의 유용으로 확인된 부분과 쪼개기 사업발주를 행여 알면서도 묵인하였거나 직장내 갑질 및 괴롭힘에 대해 사전에 인지했으면서도 적절한 조치를 하지않아 관련자들이 고용노동부에 진정서까지 제출했다. 직원 간의 내홍과 불협화음을 방조했다면 당당하게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평택시민에 대한 진심 어린 사죄"라고 말했다.

 

이러한 사건의 재발을 막고 건실한 복지재단으로서 새롭게 변모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 임명권자의 결단이 필요한 때다.

 

평택복지재단 이사장 이전 역임자가 이 상황을 보면서 한 말이 가슴에 와닿는다. "복지와 관련해서 봉사하고 종사하는 모든 이들은 그 무엇보다도 마음이 따뜻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