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혁명(18)] 코로나19‘접촉자 추적’시스템 블루오션 되나, 관건은 ‘개인정보 보호’해결

이서연 기자 입력 : 2020.09.29 08:01 |   수정 : 2020.09.29 08:01

KISTI의 유망 기술사업기회 10선 중 수요자 검색량에서 압도적 1위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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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은 한국인 모두의 화두이다. 사회에 첫발을 딛는 청년뿐만이 아니다. 경력단절 여성, 퇴직한 중장년 심지어는 노년층도 직업을 갈망한다. 문제는 직업세계가 격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4차산업혁명에 의한 직업 대체와 새직업의 부상뿐만이 아니다. 지구촌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위상 변화, 한국사회의 구조 변화 등도 새직업의 출현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뉴스투데이가 그 ‘직업 혁명’의 현주소와 미래를 취재해 보도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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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촉자 추적 시스템 [사진제공=픽사베이]

 

[뉴스투데이=이서연 기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이 지난 24일 넥스트 노멀(Next Normal)시대가 가져올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유망 기술사업기회 10선을 선정해서 분석한 ‘KISTI 기술사업화 분석 리포트’를 발간했다.  10개의 유망사업기회는 접촉자 추적 시스템, 증강현실, 디지털헬스, 서비스 로봇, 바이오보안, 무인운반차, 현장진단기기, 전자회의 시스템, 클라우드 스토리지, 디지털 교육 플랫폼 등이다. 

 

이중 가장 주목받은 것은 접촉자 추적 시스템이다. 실시간 검색어에 오를 정도로 대중의 관심도 받았다. 이는 코로나19와 같은 대규모 감염병 확진자뿐만 아니라 접촉자의 동선을 파악해 자동으로 통보해주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이 상용화될 경우 새로운 고용창출이 이루어지는 블루오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윤정 KISTI 기술사업화 센터장, "접촉자 추적은 수요자 검색량에서 압도적 우위 보여"

 

최윤정 기술사업화 센터장은 지난 28일 뉴스투데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흥미로운 전망을 전했다. 최윤정 센터장은 “코로나 팬데믹(COVID-19)으로 기존의 사업이 무산되는 경우가 많아져 기업에서 유망사업 컨설팅에 관한 제의도 늘어났다”면서 “연구원이 컨설팅을 서비스를 할 수는 없기 때문에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설명했다.

 

‘유망 기술사업기회 10선’은 시급성, 확장성, 시장에서의 파급효과를 고려해 선정했다. 코로나 관련  국내외 뉴스, 경제지, 산업 시장 데이터, 지식기반 위키데이터 분석과 KISTI가 보유하고 있는 유망기술 아이템 약 9만7000개, 26만개 가량의 문서, 전문가 리뷰를 바탕으로 도출했다고 한다.  따라서 분석결과는 기업, 정부, 연구기관 등 향후 유망기술 사업기회 신성장동력화와 사업화 전략수립에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최 센터장은 “논문은 나오는데 1~2년 걸려 시의성이 떨어지는 반면에 위키데이터는 실시간으로 수요자들의 니즈를 분석하고 급부상하고 있는 아이템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최 센터장은 “특히 ‘접촉자 추적’은 기술의 가능성, 시장의 유망성보다도 수요자들의 검색량이 압도적이었다”면서 “현장진단 기기, 코로나 진단과 함께 압도적인 비율로 검색어 순위에 올랐다”고 말했다.


데이터 분석 결과에서도 알 수 있듯이 수요자들이 접촉자 추적에 관한 기술과 제품을 많이 검색하는 이유는 아직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이 완성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그는 “과거 천연두가 유행했을 때 제너의 백신이 전염병 종식에 많은 기여를 했지만 고서를 보면 접촉자 추적과 격리를 잘했다”면서 “백신개발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접촉자 추적도 몹시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 ‘접촉자 추적’시스템 개발되면, 즉각적 경고 가능해져 / "사생활 보호 이슈로 상용화에 어려움"

 

현재의 서비스는 GPS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정부가 감염자의 동선을 일일이 추적하고 일정 반경 안에 있는 사람들에게 문자를 발송하는 등의 방식으로 자가격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원리다.


‘접촉자 추적’기술이 상용화되면 접촉자가 일정반경 내로 들어오는 동시에 즉각적으로 경고를 하게 되어 훨씬 효율적이다. 그러나 현재 유럽에서는 GPS를 기반으로 한 추적이 불법이기 때문에 주로 블루투스를 이용한다. 블루투스를 기술을 이용하는 나라는 호주(COVIDSafe), 싱가포르(Trace Together), 영국(NHSX) 등이 있다.


최윤정 센터장은 “현재는 기술의 문제보다 개인정보 유출이나 사생활 보호 등의 이유로 상용화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측된다”고 전했다.


백신,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는 질병 감염자와 접촉하지 않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현 상황에서는 ‘접촉자 추적’에 대한 수요는 많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데이터 3법이 아직 시행되지 않고 있는 등 ‘개인정보 접근’ 차원에서 어려움이 있다.


■ 향후 시장규모 약 5조2500억원 예상 / 대규모 감염병 방역 시스템 대폭 강화 가능

 

최 센터장은 “시장조사업체 IDC의 가산 압도(Ghassan Abdo) 연구 부사장이 연례보고서인 '2020 IDC MarketScape'에서 디지털 접촉 추적 기술 시장의 폭발적인 확대를 예상했다”면서 “잠재 시장 규모를 43억 달러(약 5조2500억원)로 예측하는 등 KISTI 내부에서도 비슷한 의견이다”고 전했다.


그는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 같은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안내로봇을 활용하는 기술(거리측정 기술 이용해 확진자 근접 시 경고해주는 로봇 돌아다니는 등)을 개발할 수도 있다”면서 “특히 위치정보 솔루션 업체들은 현재 위치정보, 네트워크, AI를 기반으로 하는 기술제품 개발에 관심이 많다”고 전했다. 

 

감염자 추적 시스템이 상용화될 경우, 코로나19 확진자나 접촉자가 일정 반경 이내에 들어왔을 때 경고음을 울리는 게 가능해진다는 이야기이다. 정부가 확진자와 접촉자의 동선을 일일이 파악해서 통보하는 현재 방식보다 훨씬 효율적이고 신속한 방역시스템 구축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최 센터장은 “앞으로 코로나 추적 애플리케이션 개발 뿐만 아니라 조류독감 같은 동물 질병 모니터링 에도 ‘접촉자 추적’ 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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