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분석] 카드사 CEO 인사태풍…희비 엇갈리나

변혜진 기자 입력 : 2020.09.29 07:26 ㅣ 수정 : 2020.09.29 07:26

신한·KB국민·우리카드 사장 연임 가능성 높아 / BC카드는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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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변혜진 기자] 국내 8개 카드사 중 신한, kb국민, 우리, bc카드 등 4개 카드사 ceo 임기가 올해 말로 다가오고 있다.


이들 ceo들의 거취에는 올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의 리스크 관리와 실적 방어 성적표는 물론 비은행부문·디지털금융 강화 등 카드사 장기 과제 달성 등이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사진 왼쪽부터)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 이동면 bc카드 사장 [사진제공=각사 / 그래픽=뉴스투데이]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과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 이동면 bc카드 사장 등 4개 카드사 대표의 임기가 오는 12월 만료될 예정이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 등은 2017년 첫 취임 후 2년의 임기를 마쳤으며, 이후 추가 1년 연임을 이어가고 있다. 이동면 bc카드 사장은 올 3월 1년 임기로 첫 부임했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불황형 흑자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실적방어가 ceo 연임에 가장 중요한 변수겠지만 변화하는 카드업계 환경에 얼마나 유연하고 신속하게 적응하는지 역시 중대한 고려사항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임영진, 이동철, 정원재 사장 연임 가능성 높아 / 올 상반기 호실적, 비은행부문·디지털금융 강화 성과

 

우선 임영진 사장은 2017년부터 신한카드를 이끌면서 카드업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신한카드는 올 상반기 전년대비 11.5%(312억원) 증가한 302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면서 신한·삼성·kb국민·현대·우리·하나·롯데·bc 등 8개 카드사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코로나 여파로 신용카드 영업수익(1조5776억원)이 전년 동기(1조5909억원) 대비 다소 줄어들었으나, 자동차금융 등에서 이를 만회했다. 자동차 리스 영업수익이 1365억원으로, 52.4%(469억원) 급증했다. 할부금융 영업수익 역시 같은 기간 11.3%(70억) 오른 695억을 기록했다. 카드업계의 장기 과제인 비은행부문을 안정적으로 강화했다는 평을 받는 이유다.


금융업계의 큰 화두인 ‘디지털금융’ 강화에도 가장 적극적으로 나섰다. 지난 3월 카드사 최초로 소비기반 종합자산 관리서비스인 ‘신한 마이리포트’를 선보인 데 이어, 신한은행과 함께 5월부터 금융보안원의 마이데이터 사업 시범운영의 데이터 공급자로 나서기도 했다.


아울러 진옥동 신한은행장의 유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면서 임영진 사장 역시 연임하게 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지주 계열사 ceo들은 큰 이변이 없는 한 임기 2년을 채운 뒤 1년 더 연임하기 때문이다.


신한카드와 나란히 은행계 카드사 상위권인 kb국민카드 역시 실적이 오르면서 이동철 사장의 연임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kb국민카드는 올 상반기 지난해보다 12.1%(176억원) 늘어난 163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kb국민카드는 특히 올 상반기 영업 부문별 수익이 고루 증가했다. 카드사업 영업수익은 1조5135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7%(534억원) 늘었고, 카드론 등 대출사업과 자동차 할부금융 부문 등에서도 32.1%(163억원) 오른 671억원을 기록했다.


데이터 품질 관련해서도 좋은 성적을 받으면서 데이터 신사업 등 디지털 부문 강화에도 본격 나서고 있다. 지난 21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 주관 데이터 품질 심사에서 최고 등급을 받았다.


이동철 사장은 kb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에 포함되기도 했지만, 최근 윤종규 회장의 연임이 결정됐기 때문에 kb국민카드 사장직을 이어갈 확률이 높다.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 역시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우리카드 순이익은 7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132억원) 급증했다. 여기에 정원재 사장이 공들인 카드의정석 시리즈를 700만장이 넘게 발급하는 등 호실적을 이끌었다는 평을 바고 있다.


또한 정원재 사장은 최근 디지털사업 등을 본격 수행하기 위한 조직 개편에 나섰다. 지난 7월 디지털그룹 산하에 ‘데이터사업부’와 ‘디지털개발부’를 신설했다.


■ 이동면호 bc카드, 올 상반기 실적↓ / 여전히 연임 가능성은 有…디지털 신사업 성과 등 더 지켜봐야


반면 이동면 사장이 이끌고 있는 bc카드는 전년 동기대비 31.6% 떨어진 순이익(538억원)을 기록하면서 8개 카드사 중 실적이 유일하게 하락했다.


이는 코로나 여파로 가맹점 매출이 타격을 받으면서 가맹점 마케팅 업무 대행, 카드결제 대행 업무 등에 특화돼 있는 bc카드 역시 수익이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동면 사장이 불과 올 3월 취임한 만큼 연임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이문환 전 bc카드 사장이 연임했던 것을 감안하면 코로나 상황 등으로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업무 연속성을 위해 이동면 사장이 연임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모회사인 kt그룹 인사 결과가 나와봐야 알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bc카드가 디지털전환 등 조직 체질 개선을 위해 디지털인재인 이동면 사장을 등용한 점을 고려했을 때 장기과제 달성 측면에서 이 사장의 강점이 드러날 수도 있다.


실제로 최근 우리금융지주와 kt그룹이 맺은 마이데이터 사업 관련 업무협약에서 bc카드는 카드 데이터 제공을 통해 금융·통신 데이터를 이종 융합에 기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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