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분석] 이동통신 3사 앞다퉈 디지털 헬스케어 출시…‘왜?’

김보영 기자 입력 : 2020.09.29 05:01 |   수정 : 2020.09.29 05:01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연간 30%성장…코로나19와 디지털 대전환 시대 맞아 의료서비스 형태 빠르게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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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김보영 기자] 최근 정부는 의료서비스 산업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디지털 뉴딜 정책을 본격화했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확산하면서 의료서비스는 새로운 패러다임 전환에 진입한 것으로 분석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헬스케어도 디지털화하는 디지털 대전환(Digital transition, 이하 DT) 시대를 맞았다. 무엇보다 이동통신사들이 새로운 의료정보화 시대를 맞아 발빠르게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이동통신 3사가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에 뛰어든 이유는 원격진료 중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 19로 대면 치료라는 선택지가 줄어들면서 자연스럽게 디지털 헬스케어가 대안으로 주목받게 된 것이다. 
 
[보도자료] SKT-인바이츠 헬스케어-마크로젠, 유전자 검사 기반 헬스케어 서비스 출시_2.jpg
skt의 유전자 검사 기반 헬스케어 서비스 [이미지제공=skt]

 

이통3사가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에 뛰어든 이유…헬스케어 시장의 성장과 웨어러블 헬스케어 기기의 보급↑
 
디지털 헬스케어는 새로운 의료서비스 형태로써 글로벌 시장에서 매우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가 지난 15일 발표한 ‘디지털 헬스케어활성화를 위한 산업통상전략’에 따르면 2019년 세계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규모는 연 1063억 달러(한화 124조9025억원) 규모다. 또 향후 5년간 연평균 29.5%씩 성장해 2026년 6394억달러(한화 751조2950억원)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KT와 LG유플러스는 지난 27일 각각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출시했다. 앞서 지난 3월 SK텔레콤은 자회사 ‘인바이츠 헬스케어’를 설립하는 등 본격적으로 이동통신 3사가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하지만 헬스케어 시장의 성장과 중요성에 비해 국내에선 크게 주목하는 산업은 아니었다. 우리나라는 원칙적으로 의사와 환자 간 원격의료 및 원격처방이 법적으로 금지돼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정부가 의료 취약계층을 위해 전화 의료상담과 대리처방을 일시적으로 허용, 헬스케어 수요를 파악하게 됐다. 또 올해 초 데이터 3법 개정안 통과와 정부의 디지털 뉴딜 정책 활성화로 헬스케어는 가장 ‘핫한 신사업’으로 떠올랐다.
 
여기에 스마트폰 보급 및 ‘웨어러블 헬스케어 기기’ 시장이 다양화·고급화·정교화하면서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인프라가 형성된 점도 이동통신사가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에 뛰어든 이유 중 하나인 것으로 평가된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업 ‘마케츠앤드마케츠’에 따르면 2018년 한해 1억3000만대의 웨어러블 헬스케어 기기가 판매됐고 2022년까지 헬스케어 기기 시장규모는 60조63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의 성장은 의료비 해결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무역협회 이준명 수석연구원은 지난 15일 “코로나 19로 비대면 의료 수요가 급증하면서 헬스케어 관련 산업 활성화의 필요성이 더욱 부각된다”며 “뛰어난 의료기술과 통신3사의 인프라를 활용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의 성장을 촉진함은 물론, 장기적으로는 건강관리 및 질병 예방을 통한 의료비 절감 등 의료적 과제 해결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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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김보영 기자]

 

통신사의 ICT기술과 헬스케어사의 의료서비스 기술 세계적…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빠른 계단식 성장 가능
 
그렇다면 왜 통신기업이 전혀 다른 산업분야인 헬스케어 산업에 도전한 것일까.
 
헬스케어 기업들이 올해 초 데이터 3법 개정안 통과로 그동안 개인정보법, 의료법 등으로 규제됐던 빅데이터를 활용한 신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되면서 이동통신사와 협업을 통해 그들의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 통신인프라, 빅데이터 등을 활용, 보다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지난 27일 GC녹십자헬스케어는 LG유플러스와 KT 두 기업과 협력해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디지털 헬스케어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데 대해 통신기술과 결합한 접근성 높은 헬스케어 서비스 개발에 의지를 보였다. GC녹십자헬스케어는 “업계 최고 수준의 3사가 협력을 약속한 만큼 헬스케어 서비스 노하우, 건강 데이터 분석 기술력과 ICT 기술이 융복합할 것”이라며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언제,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통신 3사는 세계 최초·최대의 5G 기술을 활용한 AI·실감 콘텐츠를 개발, 헬스케어 산업의 연장선으로 ‘5G스마트 병원’도 구축해 나갈 전망이다.
 
지난해 정보통신산업진흥원 ‘5G 시대, 디지털 헬스케어 동향’ 리포트에 따르면 의료 분야에서 통신사와 병원의 협업은 예방적 치료에서 환자 모니터링 강화, 가상현실(VR)을 활용한 수술 트레이닝까지 기존 기술의 한계를 극복하고 더 적은 비용으로 효과적인 건강관리를 가능하게 해주는 것으로 분석했다. 리포트는 그 실례로 용인세브란스병원-SK텔레콤, 삼성서울병원-KT, 을지대병원-LG유플러스 등 스마트 병원을 위해 통신사와 병원 간 협력 사례를 들었다.
 
이와 관련, 문경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7월 ‘한국판 뉴딜에 따른 헬스케어 산업 영향’ 분석 보고서에서 “코로나19 사태로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의 필요성이 높아진 만큼 앞으로 국내 산업도 계단식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한국은 정보기술(IT)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통신인프라가 비교적 잘 갖춰진 상황”이라며 “다만 앞으로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서비스의 제도화 및 의료 데이터(임상데이터, 영상데이터 등) 종류별 비식별화 방법에 대한 가이드라인과 규제완화가 이뤄지면 빠른 성장이 예상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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