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점뉴스] 코로나19 뚫은 하나카드와 롯데카드의 성장전략은?

변혜진 기자 입력 : 2020.09.20 07:13 ㅣ 수정 : 2020.09.20 07:13

디지털 혁신 가속화하는 하나카드 / 수익성 최적화에 나서는 롯데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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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변혜진 기자] 코로나19의 여파에도 카드업계가 올 상반기 실적을 선방한 가운데, 순이익 증가율이 가장 컸던 카드사는 금융계 카드사인 하나카드와 기업계 카드사인 롯데카드로 나타났다.

 

하나카드는 디지털 혁신에 집중하며 체질 개선을 이루고 리스크 관리에 나선 것이 호실적을 뒷받침했다. 향후에도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며 잠재 고객군과 사업영역을 넓히면서 내실경영에 주력할 방침이다. 롯데카드의 실적 개선에는 지난해 인수합병(m&a) 이후 조직개편에 나서는 등 신속한 내부 정상화 작업과 수익성 중심의 포트폴리오 구축 등이 주효했다. 앞으로 수익 구조 개선에 더 매진하며 신성장 사업에도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왼쪽부터)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 장경훈 하나카드 대표[사진제공=연합뉴스, 각사 / 그래픽=뉴스투데이]

 
■ 하나카드, 올 상반기 실적 성장률 1위…작년 대비 91.7%↑


하나카드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650억원) 증가율은 91.7%로, 전업 카드사 7곳(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우리·하나카드) 중 1위를 차지했다.


물론 지난해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상반기 실적(당기순이익 338억원)이 타격을 받았기 때문에 기저효과를 무시할 순 없지만, 과감한 체질 개선과 내실경영이 주효했다.


① 실적 키워드 2가지: 디지털 혁신 집중 & 선제적 리스크 관리


하나카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실적을 견인한 주요인은 △디지털 혁신을 통한 비용·효율 개선 △선제적 리스크 관리 등 두 가지다.
특히 디지털 혁신 부문에선 코로나발 언택트(untact) 기조에 맞춰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중심으로 판매 채널을 전환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오프라인에 집중돼있던 자사 특정상품을 온라인 발급으로 전환하고 비대면 모집을 확대하면서 비용 감축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판매관리비도 효율적으로 개선할 수 있었다. 판매관리비는 카드사의 영업활동에 필요한 경비로, 관련 급여·마케팅 비용 일체를 포함한다. 코로나 충격으로 여행 서비스 등의 이용률이 떨어질 것을 대비해 관련 마케팅 비용을 줄였다.


카드론 등 대출영업을 무리하지 않으면서 대손충당금도 효율적으로 쌓은 것도 실적 향상에 기여했다. 이를 통해 비용으로 잡히는 대손충당금의 증가율을 최대한 억제한 것이다.


② 성장 전략 키워드 5가지: 온라인 마케팅 확대, 간편결제 경쟁력 강화, 잠재 고객군 확장, 지속적인 리스크 관리,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


하나카드는 향후 △온라인 마케팅 확대 △간편결제 경쟁력 강화 △금융지주 계열사와의 협업을 통한 잠재 고객군 확장 △지속적인 리스크 관리 등을 할 방침이며, 장기적으로는 △디지털·it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 등을 목표로 삼고 있다.


하나카드는 최근 하나카드 웹페이지와 모바일 앱(어플리케이션)을 통해서만 발급하는 모바일 전용 상품을 연달아 출시하고 있다. 다양한 쇼핑 적립 혜택을 제공하는 ‘모두의 쇼핑’에 이어 지난주엔 ‘모두의 건강’ 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병원, 골프·레저 등 헬스 관련 비용 결제시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이와 관련해 하나카드 관계자는 “자사의 웹·모바일 단일채널을 통해 판매하면 외부채널로 판매했을 때 발생하는 모집비용을 줄일 수 있다”며, “자연스레 충성고객군을 강화하는 락인(lock-in)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나카드는 향후에도 디지털·모바일 채널 중심으로 신규 고객을 모집할 계획이다.


또한 온라인 가맹점 위주의 간편결제 서비스(하나1q(원큐)페이)를 오프라인으로도 확장할 방침이다. 최근에는 오프라인 간편결제 강자인 삼성페이와의 제휴를 통해 원큐페이 앱으로도 삼성페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하나카드는 잠재 고객군 확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세종·대구·부산 등 주요 경쟁입지에서 지역화폐 사업을 따낸 데 이어 관련 고객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펼칠 방침이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지역화폐 고객이 잠재 신용카드 고객군이다 보니 하나은행 등 하나금융그룹 내 계열사와의 협업을 통해 마케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하나카드는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리스크 관리에 매진할 예정이다. 특히 자영업자 대출상환 등이 이달부터 6개월 더 연장됐기 때문에 연체율 등에 신경쓰면서 자산건전성을 관리할 계획이다.


하나카드의 중장기 성장전략은 미래 먹거리 사업에 적극 투자하며 사업포트폴리오를 다변화시키는 것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특히 장경훈 하나카드 사장은 디지털·it 분야의 인적·물적 투자 확대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그 일환으로 내부적인 디지털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매년 20~30명의 자사 직원을 선발해 디지털 교육 연수 프로그램인 hdu(hanacard digital university)를 이수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와에도 하나카드는 곧 출범하게 될 인터넷은행인 토스뱅크의 카드업무대행 사업자로 선정돼 관련 수수료를 수익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더불어 오는 12월이나 내년 1월에는 전업 카드사 중 유일하게 진출하지 않고 있던 자동차(할부)금융 사업에도 경 진출할 계획이다.


■ 롯데카드, 올 상반기 실적 성장률 2위…작년 대비 48.8%↑

 

① 실적 키워드 3가지: 신속한 내부 정상화 작업, 상품 포트폴리오 개선 & 비용 효율화


롯데카드는 올 상반기 실적을 이끈 주요인으로 △신속한 내부 정상화 작업 △수익성 중심의 상품 포트폴리오 조정 △비용 효율화 등 세 가지를 꼽았다.


일단 롯데카드는 지난해 사모펀드 운용사인 mbk파트너스가 새 최대주주로 올라서면서 내부적으로 큰 변화를 겪었다. 이에 따라 롯데카드의 지분구조는 mk파트너스 약 60%, 우리은행 20%, 롯데쇼핑 20%로 바뀌었다.


롯데카드는 지배구조 변화로 자칫 어수선할 수 있는 상황에서 발빠르게 경영 정상화 작업에 나셨다. 본부 체계를 경영전략본부·금융채권본부·마케팅디지털본부·영업본부 등 4개로 재편하며 캐피탈사 출신의 신규 임원을 충원했다. 이후 10년 이상 재직 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기도 했다.


경영전략본부·마케팅디지털본부·영업본부의 연계 하에 수익성을 제고하는 상품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변경하는가 하면, 판매관리비 절감 등으로 비용 효율화에도 적극 나섰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수익성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고 조직 개편을 통해 효율성을 극대화 한 노력 등을 해 코로나19에도 실적을 선방할 수 있었던 주요인이다”고 밝혔다.


② 성장 전략 키워드 3가지: 매몰비용 감축, 고효율 마케팅, 신성장 사업 진출


롯데카드는 향후 △휴면카드 등 매몰비용 감축  △고효율 마케팅 △마이데이터 등 신성장 사업 진출 중심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롯데카드는 올 2분기 기준 휴면카드수가 141만6000장으로 가장 많다. 카드사 입장에서 고객 이용실적이 1년 이상 없는 휴면카드가 많아지면 발급비용을 회수하지 못하게 된다. 특히 작년 5월부터 금융위원회가 휴면카드 자동해지 조항을 폐지해 휴면카드가 더 늘어날 수 있다.


이에 롯데카드는 회원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롯데카드 라이프’ 앱을 통해 맞춤혜택을 제공하는 등의 노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휴면카드수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롯데카드 라이프’ 앱을 통해 지속적인 회원 이용을 유도하는 프로모션 등을 활발히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카드 라이프 앱’은 마이데이터 사업의 초석을 다지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롯데카드는 전업 카드사 중 유일하게 마이데이터 사업을 신청하지 않은 카드사다. 하지만 모바일 앱을 통해 빅데이터를 마테팅과 연계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마이데이터 사업을 위한 예행연습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후 롯데카드는 중장기 성장전략으로 마이데이터 사업에도 적극 진출할 방침이다. 이미 관련 사업자로는 등록이 돼있기 때문에 충분한 사전준비를 마친 뒤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현재 마이데이터 사업 관련 제반 사항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데이터 분석을 통한 고객의 금융생활 설계, 편리한 카드서비스 이용 등에 적용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전략 가맹점, 핀테크 업체 및 외부 페이먼트 사업자 등 잠재적 사업 파트너들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해 마이데이터 사업안을 더욱 구체화할 예정이다.


또한 롯데그룹 품을 떠났지만 아직 롯데쇼핑이 주주로 남아있는만큼 관련 계열사들과의 고효율 마케팅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선보인 롤라카드는 롯데그룹 계열사 이용금액의 7%를 적립해주며, 경품 제공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롯데’라는 브랜드 시너지를 통해 저비용으로도 충성고객군을 락인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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