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채용분석 (28)] ‘빅데이터’로 서류 필터링하는 현대엔지니어링, 자소서 2개 문항 경시하면 큰 코 다쳐

최천욱 기자 입력 : 2020.09.09 05:55 |   수정 : 2020.09.09 05:55

나만의 스토리 인재상에 접목 / 해외사업 비중 높아 요구 어학성적 요건 충족하면 ‘눈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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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최천욱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의 신입사원이 되고자하는 취준생은 자소서 2개 문항을 결코 가볍게 여겨선 안된다. 블라인드 채용으로 서류심사에서 자소서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자신만의 미래지향적인 스토리를 인재상에 잘 녹여내야 한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8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자기소개서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서류는 빅데이터 기반으로 심사해 무단 복제나 인용은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타 건설사 지원을 위해 써놓은 자소서를 제출하거나, 복사한 내용이 있는 자소서는 빅데이터를 통해 걸러낸다는 의미다. 더불어 회사의 해외사업 비중도 높아서 요구하는 어학성적을 충족시키면 서류통과에 있어 다소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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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은 2021년 신입사원을 공개 모집하면서 전 전형을 블라인드로 진행, 직무적합성과 인재상부합도를 중점적으로 평가한다. 코로나19로 서류전형 이후에는 비대면(온라인)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사진은 현대엔지니어링 본사 모습. [사진제공=뉴스투데이DB]

 

■ 지속가능한 미래…‘EXPERT WITH U’ 인재 기본 마인드 ‘2P1H’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12일까지 내년도 신입사원 채용을 위한 지원서를 접수받고 있다. 코로나19로 취업시장이 예년과 달리 더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EXPERT WITH U’를 만들어나갈 새로운 인재들을 선발하기 위해서이다. 이 회사의 인재상인 ‘EXPERT WITH U’는 전체를 이해하고 진취적으로 협업하는 전문가를 말한다.
 
이에 요구되는 기본 자세는 ‘2P1H’다. 과감하게 시도하고 끝까지 완수하는 개척정신(Pioneer)과 글로벌 경쟁력과 자발적 몰입을 통해 높은 성과를 창출하는 전문성(Professional)에 더해 먼저 다가서고 귀 기울이며 대내외 이해관계자에 대해 존중하고 배려하는 인간미(Humanist)를 갖춘다면 금상첨화다.
 
건축, 인프라, 자산, 안전, 재경, 경영 6개 분야에서 이 같은 전문가가 될 취준생은 서류전형→필기전형→면접전형의 절차를 거쳐 내년 1월 새내기로 합류하게 된다.
 
■ 자신만의 경험 잘 풀어내야 / 필기 등 전 전형 비대면 진행 예정 / “사전 테스트 필수”
 
입사의 첫 관문인 서류전형을 통과하는데 있어 중요한 자기소개서는 2개 문항이 제시된다. 하나는 ‘본인이 회사를 선택할 때의 기준은 무엇이며, 왜 현대엔지니어링이 그 기준에 적합한지를 기술해 주십시오’다. 또 하나는 ‘현대엔지니어링 직무분야에 지원하게 된 이유와 선택직무에 본인이 적합하다고 판단할 수 있는 이유 및 근거를 제시해 주십시오’이다.
 
그렇다면 인사 담당자의 시선을 고정시키는 자소서에는 어떤 내용을 담아야 할까? 이에 대해 인사 담당자는 “자신에 대한 이야기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어떤 분야에 관심이 있는지,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등 자신을 이해시킬 수 있는 것이 바로 자기소개서다. 에피소드 등 경험을 공유한다는 생각으로 작성한다면 더욱 효과적이다”고 말했다.
 
서류전형 이후 진행되는 필기 등 전형은 코로나19사태를 감안, 최대한 비대면(온라인)으로 예정돼 있고 각 전형은 이전 단계의 점수를 고려하지 않는 ‘제로 베이스’를 적용한다. 
 
필기시험은 현대자동차그룹 공통 HMAT인성검사와 AI면접을 온라인으로 실시한다. PC 또는 노트북, 크롬브라우저, 웹캠, 마이크 등을 사전에 준비해야 한다. 인사 담당자는 이와 관련, “무선 인터넷보다는 유선 인터넷이 안정적이니 꼭 유선 연결을 해야하고 사전 테스트는 필수다”고 설명했다.
 
■ 돌발상황 대처 순발력 좋아야 / “서버 장애 대비해 침착함 지니고 입사 동기 명확히 밝혀야”
 
잡코리아에 인적성후기를 남긴 H씨는 “간단한 AI면접 약 1시간, 인성검사 30분으로 진행됐다”면서 “각자 본인이 편안 환경에서 볼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고 말했다.
 
AI면접 기출문제로는 자기소개, 지원동기, 성격상 장단점 등이 나왔고 ‘편의점에서 아이가 물건 훔치는 모습을 봤을때 어떻게 말하겠느냐’ 등 돌발상황에 대한 시뮬레이션도 진행됐다. 사내뿐 아니라 건설현장에서 발생하는 예상치 못한 일의 대처 능력을 평가하는 걸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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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 신입사원은 약 4주간의 입문교육을 받는다. 이 기간 동안 직장인의 기본 소양, 현장 견학 등 다양한 커리큘럼을 통해 진정한 현대엔지니어링인(人)으로 거듭나게 된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기간, 장소, 교육 내용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사진은 신입사원 입문교육 모습 [사진제공=현대엔지니어링 홈페이지 갈무리]

 

H씨는 “인터넷 연결상태가 좋은 집이나 조용한 장소에서 시험을 진행하고 시작할 때 서버가 터져 1시간 가량 딜레이되서 멘탈관리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1차 면접(실무자 면접)은 직무면접과 경험기반 BEI면접, SPA영어말하기 면접 등을 주 내용으로 10월 말부터 11월 초에 대면면접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인사 담당자는 이에 대해 “지원분야의 가상상황에서의 질문을 면접당일에 제시 받고 발표하는 방식이다. 전공과 현대엔지니어링에 대한 고민과 공부가 필요하다”면서 “단,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진행 방식은 변경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11월 말 일정이 잡혀 있는 2차 면접(임원 면접)은 필기시험, 1차 면접과 마찬가지로 온라인 면접에서의 준비사항을 잘 점검해야 한다는 게 현대엔지니어링의 설명이다.
 
면접에서 쏟아졌던 질문은 “주52시간 제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실패한 경험담”, “해외현장에서 일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간이수배전설비 회로를 그려보라”, “인문계열 학생이 건설사에 지원하게 된 동기” 등이다.
 
최종 합격자 K씨는 “직무 3분 스피치를 했는데 본인이 지원한 직무에 대해 자세히 알고 본인이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지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진행중인 공사와 진행할 공사 세 군데 정도 알아가면 좋을 것 같다. 직무지원 동기와 회사지원 동기 모두 임원 면접때 물어봤고 1·2차면접 모두 지원했던 회사를 물어본다. (이 질문에)솔직하게 답을 하면서 현대엔지니어링을 왜 가장 오고 싶은지에 대한 명확한 이유를 말하면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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