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프라와 접근성 무기로, 편의점 통한 미니보험시대 열릴까

이서연 기자 입력 : 2020.08.03 05:13 |   수정 : 2020.08.03 05:13

현대해상 GS25와 협약, 삼성화재 BGF리테일과 협약 맺고 편의점 이용해 펫보험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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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이서연 기자]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장소인 편의점을 이용해 반려동물 보험과 같은 미니보험을 가입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현대해상·삼성화재가 GS25·BGF리테일과 협약을 맺고 ‘펫보험’을 판매 중으로 휴대폰을 이용, 간단한 본인 확인절차만으로 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보험업계가 편의점을 활용한 미니보험 마케팅을 펼치는 이유는 접근성이 뛰어나고 광고효과도 높은데다 코로나19로 언택트(Untact) 문화가 보편화되면서 다양한 판매 방식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다만 과거 편의점을 통한 보험 판매가 실패한 적이 있어 성공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달부터 편의점 CU에서 판매되는 '다이렉트 펫보험'[사진제공=BGF리테일].jpeg
이달부터 편의점 CU에서 판매되는 '다이렉트 펫보험'[사진제공=BGF리테일]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편의점과 제휴를 체결해 반려동물 보험을 내놓은 곳은 현대해상과 삼성화재 두 곳이다. 

현대해상은 GS25와 협약을 맺고 올해 3월부터 ‘무배당 하이펫 애견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상품에 가입하고 싶다면 GS25 편의점에서 점원에게 가입 의사를 이야기한 후, 전화번호를 입력하면 자신의 전화번호로 온 문자를 통해 보험에 가입하는 방식이다, 1년짜리 단기 상품으로 연간 보험료는 1만원(일시납)이다. 
 
삼성화재는 BGF리테일과 협약을 맺고 편의점 CU를 통해 7월부터 ‘다이렉트 펫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이 보험 역시 편의점 내에 설치된 택배기기의 스크린에서 보험광고를 터치하면 나타나는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 후 가입하는 방식이다. 
 
보험사들이 편의점을 이용한 반려동물 보험을 내놓은 이유는 다양한 연령층의 소비자가 방문하는 공간이며 일상에서 가장 쉽게 마주하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편의점은 2030세대들이 가장 즐겨 찾는 곳으로, 택배업체의 경우 편의점과 손잡고 ‘편의점 택배’ 서비스를 출시했을 때 가장 괄목할 만한 성장을 기록했다.
 
게다가 편의점은 전국 어디에나 위치하고 있어, 그 인프라를 활용하기 쉽다. 이는 반려동물 보험에 가입하기 위해 지역의 대리점을 찾아가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며 보험사 입장에서 전국에 대리점을 만들기 위해 애쓰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이처럼 보험업계가 편의점을 통해 보험을 판매하는 것은 사실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06년 AXA손해보험이 편의점에 수신자 부담전용 전화부스를 설치해 ‘다이렉트 자동차 보험’을 판매했었다. 
 
또한 메리츠화재 역시 같은 해 편의점 내에 전단지를 비치하는 방식으로 전담 콜센터를 통해 자동차보험과 운전자보험을 판매했었다. 2006년 AIG손해보험 역시 편의점을 통해 어린이보험과 실버보험, 입원비보험 등을 판매했다. 하지만 이들 보험사들은 모두 실적부진으로 제휴기간인 2년이 지나자 철수했다. 
 
당시 AXA손해보험의 전화부스를 설치해 보험에 가입하는 방식은 획기적인 아이디어로 인정받았으며 전국 3600개 편의점에 전화부스를 설치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상담건수가 하루 평균 10건이 되지 않았다. 또한 계약 체결률 역시 1%를 밑돌았다. 
 
이에 대해 AXA손해보험의 관계자는 “당시 휴대전화가 보편화된 상황에서 굳이 편의점 내 전화부스를 통해 보험에 가입할 이유가 없었다는 점이 가장 큰 실패의 원인이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보험업계 일각에서는 편의점을 이용한 반려동물 보험 판매는 과거의 사례를 들어 큰 성공을 거두기가 쉽지 않을 것을 보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스마트폰 보급률이 90%를 넘은 상황에서 굳이 편의점을 이용할 필요기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인터넷을 통해 가격이나 보장 내용을 꼼꼼히 따져보고 가입하는 요즘의 트렌트와도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편의점은 접근성이 뛰어나고 대부분의 아파트 단지에 편의점들이 자리하고 있을 만큼, 뛰어난 인프라를 갖추고 있음을 고려하면 상품 노출이나 광고효과는 크다고 할 수 있다. 게다가 편의점의 특성상, 젊은층이 즐겨 찾는 곳인 점을 고려하면 2030세대를 보험시장으로 이끄는 한 가지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편의점은 다양한 연령층이 방문하는 곳이라 상품 광고에 효과적이며 1인가구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미니보험이나 반려동물 보험 등 간단한 보험 상품을 판매하기 좋은 장소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편의점을 통한 보험 판매는 젊은층을 미니 보험시장으로 끌어들이는데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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