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개념 보험, P2P와 크라우드 보험…보험시장으로 젊은 층 이끌어낼 매개체 되나

이서연 기자 입력 : 2020.07.29 06:21 |   수정 : 2020.07.29 06:21

간단한 가입절차와 낮은 가입비용 / 가입자가 늘어날수록 보험료를 낮출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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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이서연기자] 최근 국내에 개인과 개인 간 거래를 중개해 주는 인터넷 플랫폼을 이용한 P2P(Peer-to-peer) 보험이나 사람들을 모아 보험을 공동구매하는 크라우드(Crowd) 보험 같은 새로운 보험이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이들 보험은 언택트의 바람과 정보기술(IT)의 발달로 고객과 보험사가 손쉽게 보험을 운영할 수 있게 됐기 때문으로, 4차산업 시대 공유경제에 잘 부합하는 금융상품이라 할 수 있다. 최근 미래에셋생명은 ‘사후정산형 입원보험’을, 인바이유는 ‘펫 장례보험’을 모집 중이다.


P2P보험은 같은 위험을 보장받길 원하는 이들이 모여 보험금을 적립하고 사고 시 이를 지급하는 방식이며, 크라우드 보험은 인터넷 카페나 동호회에서 진행하는 공동구매의 성격이 강하다. 이들 보험은 간단한 가입절차와 낮은 가입비용이 장점이며, 보험사의 입장에선 영업비용과 마케팅 비용을 줄일 수 있어 앞으로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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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연합뉴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P2P보험과 크라우드 보험이 인기를 끌게 된 것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비대면 영업이 활성화되면서 인터넷 플랫폼을 통한 보험가입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IT기술의 발달로 P2P모델을 고객과 보험사가 손쉽게 운영할 수 있는 틀이 갖춰졌다는 점도 한 몫 한다.


게다가 모바일 세대인 젋은층을 보험시장으로 끌어들일 수 있고 4차산업 시대를 맞아 여러 가입자의 보험료를 거둬, 다른 가입자의 보험금을 지급하는 등, 공유경제에 잘 부합하는 금융상품이다. 이에 보험사들은 신개념의 보험상품들은 연속 출시하고 있다.


최근 미래에셋생명은 ‘사후정산형 입원보험’을 출시했다. 이 보험은 P2P를 기반으로 기간이 만료되면 가입자가 낸 보험료를 정산해 남은 차익을 돌려준다.


또한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7일, ‘보험료 정산받는 첫날부터 입원 보장보험’을 출시했다. 6개월 만기 상품으로 입원 시 하루 최대 6만원의 입원 수당을 지급한다. 보험료는 30세 기준 매달 4000원으로 저렴한 편이다. 이 상품은 해당 연령집단에서 암에 걸린 사람이 없으면, 나중에 돌려받는 환급금이 많아지는 구조다.


카카오페이가 인수한 ‘인바이유’는  ‘펫 장례보험’을 모집중이다. 이 보험은 반려인이 다치거나 죽었을 때 또는 반려견 사망 시 장례비를 보장하는 보험이다. 또한 인바이유는 지난 2019년 메리츠화재 등과 전략적 업무협액을 맺고 낚시 안심 서비스를 출시하기도 했다.


P2P보험은 같은 위험을 보장받길 원하는 사람들이 모여 각자 보험금을 적립하고 사고가 일어나면 모아둔 돈을 보험금으로 지급하는 것이다. P2P보험의 장점은 보험사에 들어가는 비용을 줄일 수 있으며 보험 보장기간이 끝나면 적립금을 돌려받을 수 있어, 가입자들이 스스로 조심하고 사고를 내지 않기 위해 노력하기에 손해율이 낮아진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크라우드 보험은 펫보험이나 장애인 보험처럼 상품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서로 모여 그룹을 만들어 공동구매하는 형식이다. 보장내용과 보험료까지 보험사와 직접 협상할 수 있고 가입자가 늘어날수록 보험료를 낮출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반면에 P2P보험은 가입자들이 돈을 적립하고 이 적립금으로 보험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P2P보험과 크라우드 보험은 둘다 가입 목적이 같은 소비자가 모인다는 점에서는 일치하지만 보험금 지급 방식에선 결정적인 차이가 난다. P2P보험은 우리의 전통 방식인 ‘계’와 성격이 유사한 반면 크라우드 보험은 인터넷 카페나 동호회에서 진행하는 공동구매의 성격이 짙다.


이 같은 장점을 지녔음에도 P2P보험이나 크라우드보험이 처음부터 인기를 끌었던 것은 아니다. 이는 국내 보험시장의 경우 대면 영업이 중심이었으며 소비자들은 P2P보험을 생소하게 생각해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 2018년 스타트업 기업이었던 ‘두리’와 ‘다다익선’이 2030세대가 SNS 사용에 익숙하다는 점을 캐치하고 펫보험에 관심있는 이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에 성공하면서 P2P보험과 크라우드보험의 물꼬를 트기 시작했다.


아직 미완에 가깝지만 P2P보험은 가입절차가 간단하고 가입 비용을 낮출 수 있으며 무사고 만기 해약 시 적립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또한 보험사는 영업·마케팅 등 판매비와 상품 개발에 드는 사업비를 아낄 수 있어 좋다.


한 금융연구원은 “P2P보험이나 크라우드 보험 같이 새로운 형태의 보험들은 수요자를 모아놓고 그에 맞춘 보험을 만들다보니 영업·마케팅 등 판매비와 상품 개발에 드는 사업비를 아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보험사 관계자는 “P2P보험은 해당 항목이 필요한 사람들이 보장받기 원하는 부분을 모아 보험에 가입하는 만큼, 비용을 줄일 수 있으며 앞으로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가입자가 한정돼 있기는 하지만 그만큼 코어 타깃을 중심으로 일정 금액의 상품을 판매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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