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일년 반만에 신촌 대학가에 새 점포 오픈한 이마트 직접 가보니

안서진 기자 입력 : 2020.07.16 15:49 |   수정 : 2020.07.16 15:49

2030 젊은 세대 겨냥해 16일 마포구 노고산동에 신촌점 개점 / 첫날 코로나19 여파로 대학 온라인 강의 탓에 50~60대 주부들이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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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안서진 기자] “그랜드마트 사라지고 나서 그 자리에 이마트가 들어서면 딱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진짜 생길 줄 몰랐어요. 앞으로 장 보러 자주 올 것 같네요.”
 
16일 오전 9시 50분. 이마트 신촌점 오픈줄을 기다리면서 만난 50대 주부 김희순씨는 이마트 개점 소식에 대해 기쁜 심정을 표했다. 이어 그는 “이제 더는 장 보러 근처 백화점 신선식품 매장을 비싸게 이용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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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신촌점 오픈 시간인 오전 10시 전부터 매장 입구에는 긴 줄이 이어졌다. [사진=안서진 기자]

 
이마트가 16일 서울시 마포구 노고산동에 이마트 신촌점을 개점했다. 지난 2018년 12월 의왕점 이후 1년 7개월 만의 신규 출점이다. ‘도심형 이마트’로 과감하게 신규 출점을 단행한 이마트는 일단 오픈 첫날 흥행몰이에 성공한 것으로 보였다.
 
■ 소단량 그로서리 MD 중심…주요 타깃은 신촌 대학가 2030 젊은 세대
 
이마트 신촌점은 그랜드플라자 건물 지하 1층부터 3층까지 총 3개 층에 들어섰다. 영업 면적은 1884m²(570평) 규모로 유통산업발전법에 규정된 대규모점포 기준(3000㎡ 이상)에도 못 미치는 다소 협소한 수준이다.
 
마땅한 주차 공간도 없다. 주차 시설은 건물에 설치된 기계식 주차장뿐이다. 그러나 이마트는 신촌 지역에 20·30대 비중이 40%로 높고 1~2인 가구가 많다는 점을 고려해 ‘소단량 그로서리 MD’ 중심으로 매장을 운영하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먼저 지하 1층은 장 보기용 신선식품 위주로 구성됐다. 1~2인용 회·초밥, 간편 디저트 과일, 초간단 요리 채소, 샐러드 등 편의성 좋은 소단량 품목이 준비돼 있었다. 특히 이마트 PB 브랜드인 피코크 밀키트(간편식) 코너에서는 최근 1인용 가구에서 즐겨 먹는 간편식이 종류별로 즐비해 있어 눈길을 끌었다.
 
1인 가구 비율이 높은 주변 상권을 고려해 기존 이마트보다 소단량 품목을 20~30% 정도 확대 구성했다고 이마트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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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2호선과 연결되는 지하 2층 입구에는 먹거리 코너 존이 입점해 있다. [사진=안서진 기자]

 
지하 2층은 냉동 냉장식품, 지하 3층은 가공식품 및 일상용품을 판매했다. 특히 지하 2층은 지하철 2호선 신촌역 7번 출구와 바로 연결돼 있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편리한 구조였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송사부 고로케’, ‘쥬시차얌’, ‘부산 빨간어묵’ 등 구매 후 바로 먹을 수 있는 간편 먹거리 존이 입점해 있어 사람들의 눈과 코를 자극했다. 먹거리 코너를 지나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자 냉동 냉장, 대용식·라면, 주류 매장이 있었다.
 
이마트 관계자는 “지하 2층은 대학가 상권을 타깃으로 하는 218m²(66평) 규모의 ‘와인 앤 리큐르 (Wine & Liquor)’ 주류 통합 매장으로 대학가 연령층에 맞는 특화 매장으로 구성했다”면서 “대중적인 초저가 와인부터 수입 맥주, 양주, 칵테일 등 대학가 연령층에 맞는 특화 매장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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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신촌점은 대학가 상권을 고려해 2030 젊은 세대를 주요 타깃층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온라인 강의가 진행된 탓에 매장에는 장을 보러 나온 50~60대 주부들 수가 압도적으로 많아 보였다. [사진=안서진 기자]

 
다만 오픈 첫날인 16일 방문한 신촌점은 젊은 층 비중이 높지 않았다. 오히려 장을 보러 나온 50~60대 주부들 수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코로나19로 인해 신촌역 인근 대학가에서 온라인 강의를 듣는 탓에 정작 주요 타깃으로 하는 대학생들은 없는 것으로 보였다.
 
■ 경쟁사는 줄줄이 문 닫는데…이마트, 신규 출점 통한 위기 정면 돌파
 
이번 이마트 신촌점은 오픈 전부터 대형마트 업계에서도 많은 눈길을 끌었다. 대형마트 업계 불황과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오프라인 마트를 찾는 고객이 급감했기 때문에 문을 닫는 경쟁사들과 달리 오히려 신규 출점을 강행하는 이마트가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은 것이다.
 
가장 최근에 문을 연 매장은 지난해 1월 개점한 롯데마트 이천점이다. 이후 지속된 소비 침체로 대형마트 성장이 둔화된 데다 월 2회의 의무휴업까지 더해지면서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모두 신규 출점이 전무했다.
 
이처럼 대형마트 업계는 이커머스 성장 속 찾아온 업계 불황, 온갖 규제에 발목을 잡히는 것은 물론 최근에는 코로나19 사태까지 더해지자 ‘다운사이징’ 전략을 택했다. 점포 수 축소로 수익이 나지 않는 점포는 과감하게 정리해 수익성 개선을 이루겠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롯데마트는 수익이 나지 않는 비효율 점포 120개를 폐점할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대대적인 체질 개선 방침을 공식화한 가운데 연내 17개 점포가 문을 닫는다. 홈플러스 역시 3개 정도의 매장을 대상으로 매각 후 재임대 혹은 완전 폐점 등을 검토 중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이마트는 폐점 대신 점포 리뉴얼과 효율적인 신규 출점 전략을 택했다. 이는 이마트가 대형마트에 드리운 위기를 무조건적인 다운사이징이 아닌 효율적인 매장 운영 전략을 통해 정면 돌파하겠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5월 그로서리 특화 점포로 리뉴얼 오픈한 이마트타운 월계점은 매출이 50% 이상 신장하기도 했다.
 
이마트 양원식 신촌점장은 “이마트만의 차별화된 신선식품 경쟁력을 신촌 지역에 선보이게 됐다”며 “신촌 지역의 대표 장보기 장소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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