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현장에선] 최저임금 인상률 역대최저라지만…유통업계, 한숨과 탄식 속으로

안서진 기자 입력 : 2020.07.14 16:09 |   수정 : 2020.07.14 16:09

편의점·프랜차이즈업계 “인건비 인상은 자영업자 폐업의 길로 내모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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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안서진 기자] 내년도 최저 임금이 올해보다 1.5% 오른 8720원으로 결정된 가운데 유통업체는 물론이고 가맹점주들의 탄식과 한숨이 곳곳에서 터져나오고 있다. 가뜩이나 경제 위기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수익성이 위축된 상황 탓에 기존보다 타격이 더 커질 수 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인건비에 민감한 편의점, 프랜차이즈 업종 가맹점주들은 앞장서서 이번 결정에 대해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문을 내고 있다. 지금도 이익 얻기가 빠듯한데 인건비 추가 인상은 영세 자영업자들을 폐업의 길로 내몰고 있다는 게 주된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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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최저 임금이 올해보다 1.5% 오른 8720원으로 결정된 가운데 유통업계의 한숨이 벌써 깊다. [일러스트제공=연합뉴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저임금을 심의·의결하는 사회적 대화 기구인 최저임금위원회는 이날 새벽 정부세종청사에서 9차 전원회의를 열어 내년도 최저임금을 시급 기준 8720원으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최저임금(8590원)보다 130원(1.5%) 오른 금액이다.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률 1.5%는 국내 최저임금제도를 처음 시행한 지난 198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금까지 최저임금 인상률이 가장 낮았던 해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인 지난 1988년 2.7%였다.

 

이러한 상황 속, 한국편의점주협의회는 최저임금 결정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취지의 입장문을 내놨다. 편의점주협의회는 “편의점을 비롯한 영세 자영업자들은 그간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과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폐업이 속출하고 있다”면서 “잘못된 임금정책은 해를 거듭할수록 영세자영업자들을 옥죄고 있고 우리는 이제 한계에 다다랐다”고 주장했다.
 
앞서 편의점주협의회는 지난 2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도 최저임금을 오히려 지난해 상승분인 2.87%만큼 삭감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미 지난 3년간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인 탓에 동결로는 부족해 삭감까지 해야 한다고 주장에 나선 것.
 
국내 4개 편의점 브랜드 점주들이 모인 한국편의점주협의회에서는 “점주가 주당 통상 70~80시간 일하고 가족까지 동원해 100시간 넘게 근무해도 알바보다 못 버는 게 현실이다”면서 “자영업자도 국민이다. 우리도 같이 살자”고 촉구했다.

 

다른 편의점 점주 단체인 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도 최저임금 인상에 반기를 들고 성명문을 발표했다. 최근 3년간 최저임금이 32.7% 인상되면서 편의점 점주들은 인건비 등 지급 능력에 한계에 다다랐다는 게 편의점 업계의 주된 입장이다.
 
유통기업도 이번 최저시급 인상 여파를 우려하고 있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인건비 상승 부담은 결국 본사 매출 타격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또 편의점업계는 지난 2018년 12월 편의점 간 근접 출점을 제한하는 편의점 자율 휴업 탓에 이미 신규 가맹점주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기에 최저임금까지 인상되면 출점 속도가 더욱더 둔화한다는 것이다.
 
편의점업계 한 관계자는 “가맹점의 수익이 악화하면 수익성뿐 아니라 창업을 희망하는 신규 자영업자들이 급격하게 줄어 본사도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면서 “물론 본사 차원에서도 다점포율을 낮추고 점포당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겠지만 정말 많이 힘들어하시는 점주님들을 보면 안타깝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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