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국제유가 회복세로 한국전력 실적 우려, 월성1호기 조기폐쇄는 한수원 실적 악재

김태진 기자 입력 : 2020.07.05 07:01 |   수정 : 2020.07.05 07:01

탈원전 비용을 전기료로 부담 / 한수원 탈원전 가속화될수록 한국전력의 부담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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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김태진 기자] 한국전력이 코로나19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로 급락했던 국제유가의 상승세 전환등으로 인해 다시 실적하락의 악순환고리에 빠질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도 노후 원자로 조기폐쇄 및 신규원전 건설 포기 등의 조치를 실행함에 따라 향후 매출 규모 및 영업 이익 하락추세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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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성 원전 1호기[사진제공=연합뉴스]

 

■ 한전, 지난해 적자 1조원 초과 / 지난 1분기 흑자 전환 / 국제유가 상승세로 적자 전환 가능성 우려돼

 

한전과 한수원은 문재인 정부가 탈(脫)원전을 공식화한 2017년부터 영업이익 감소 추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전은 2018년 영업손실 2080억원으로, 6년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해에는 적자폭이 더욱 확대됐다. 지난해에는 전기판매 수익 하락, 온실가스 배출권 비용 증가, 설비투자 등의 이유로 1조276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올해 1분기 연결 영업이익 4306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2017년 1분기(1조 4632억원) 이후 3년 만의 흑자전환이다. 판매량이 감소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유가폭락의 연료비·전력구입비가 감소한 덕분이다. 1분기 연료비는 지난해보다 8813억원, 전력구입비는 7192억원이 각각 줄어들었다.

 

한전이 발전사로부터 전력을 사들이는 전력도매가격(SMP)은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단가에 따라 결정된다. 국제유가가 하락하면 LNG 가격이 동반 하락하므로 SMP도 하락하게 된다.

 

한전의 올 1분기 실적 개선은 순전히 유가급락으로 인해 거둔  반사이익인 것이다. 문제는 최근 국제유가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각국 정부들이 코로나19 속에서 경제활동을 정상화해나가는 길을 선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월 배럴당 60달러 안팎이었던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사우디아라비아 및 러시아의 감산 합의 불발로 인해 한 때 마이너스 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3일(현지시간) 2.08% 오른 40.65달러를 기록했다. 이처럼 유가가 상승세를 유지한다면 한전의 연료비와 전력구입비가 늘어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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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뉴스투데이 김태진 기자]

 

■ 한수원, 2017년 탈원정 정책 이후 매년 영업이익 급감 추세 / 월성 1호기 조기폐쇄 등으로 실적 감소할 듯


한수원은 월성1호기 조기 폐쇄, 천지1·2 및 신규1·2 사업 종결 등의 탈원전 후속조치를 실행함에 따라 매출 및 영업이익의 추가하락이 예상된다. 월성1호기는 1983년 상업 가동을 시작한 국내 최초 가압중수로형 원전이다. 2012년 설계수명이 다하자 정부는 2022년 11월까지 10년간 연장운전 승인을 내렸다. 이를 위해 5925억원을 들여 월성1호기를 개·보수해왔다. 하지만 현 정부는 경제성이 없다고 판단 조기 폐쇄 조치를 내린 것이다.

 

백지화된 신규 원전 4기에 들어간 비용은 천지 1·2호기 904억원, 대진 1·2호기 33억원이다. 산업부는 이 같은 손실을 전력산업기반기금을 활용해 보전해주기로 결정했다.

 

이와 관련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일 ‘전기사업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월성 1호기 조기 폐쇄와 신규 원전 건설 백지화 등 에너지 전환에 따른 사업자(한국수력원자력) 비용 보전을 추진한다는 내용이다. 산자부는 오는 8월11일까지 40일간 의견을 수렴한 뒤 최종안을 확정 짓는다.

 

한수원의 탈원전 비용 보전을 위해 전력산업기반기금을 활용할 경우 한전에게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전력산업기반기금은 한전이 받는 전기료의 일부를 떼어서 조성한다. 한수원의 탈원전 비용으로 기반기금이 지출되면, 한전이 이를 채워 넣어야 하는 구조이다.

물론 산업부는 “사업자 비용보전은 이미 조성돼 있는 전력산업기반기금의 지출 한도 내에서 집행될 예정이기 때문에 전기요금 인상 등 추가적 국민 부담은 발생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한수원의 탈원전이 가속화될수록 전력산업기반기금의 고갈 가능성도 높아지기 마련이다.

 

더욱이 이번 탈원전 조치는 한수원의 실적감소로 연결될 전망이다. 한수원은 2016년까지 매출액 11조2771억, 영업이익 3조8472억원을 기록했었다. 하지만 탈원전 정책이 본격적으로 실행된 2017년부터 영업이익은 반토막났다. △2017년 1조3972억원 △2019년 1조1456억원 △2019년 7830억원 등으로 매년 영업이익이 줄었다.

 

올해 1분기에도 감소세를 면하지 못했다. 한수원은 지난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2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1% 감소했다고 지난 5월 15일 공시했다. 사측은 원전이용률은 소폭 하락했고 계획예방점검일이 114일 늘면서 수선비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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