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이터, 코로나19에 휘청이던 카드사 새 아이템으로 등극?

윤혜림 기자 입력 : 2020.06.30 06:03 |   수정 : 2020.06.30 06:03

고객 정보 통해 개인별 맞춤형 상품 개발 가능 / 정보 보호 문제는 해결해야 할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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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윤혜림 기자] 데이터 3법(개인정보보호법‧정보통신망법‧신용정보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오는 8월부터 마이데이터 시대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금융사는 고객 정보를 통해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거나 제공할 수 있게 됐으며, 고객들은 자신의 정보를 금융사에 제공하고 이를 바탕으로 자산관리서비스는 물론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이에 카드사들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데이터 사업 전담팀을 구성하거나, 관련 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마이데이터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했으며, KB국민카드는 머신러닝을 이용해 중소형 가맹점 마케팅 서비스를 내놓으며 ‘초개인화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 이처럼 카드사들이 마이데이터를 이용한 개인별 맞춤형 상품 개발에 나서면서 마이데이터는 카드사의 새로운 먹거리 아이템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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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3법(개인정보보호법‧정보통신망법‧신용정보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오는 8월부터 마이데이터 시대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픽사베이]

 

마이데이터 사업은 금융사나 기관에 흩어져 있는 개인의 신용정보를 스스로 확인하고 관리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마이데이터 사업이 관심을 끄는 이유는 기업들이 이를 통해 상품개발이나 자산 관리서비스 등의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개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2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오는 8월 데이터 3법 개정안 시행에 맞춰 카드업체들은 데이터 사업 부문 전담팀을 조직하고 컨설팅·초개인화 서비스 등, 고객의 데이터를 이용한 신사업을 개발하고 있다.


카드업계는 최근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지속적인 어려움을 겪어왔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민간 소비시장이 위축되며 카드 사용 횟수가 줄어드는 것은 물론, 비대면 소비가 증가함에 따라, 디지털 매출 증가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5월부터 고객 데이터를 이용, 고객의 TPO(Time·Place·Occasion, 시간·장소·상황)를 예측하고 플랫폼을 기반으로 고객에게 필요한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초개인화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올해 2월에는 빅데이터와 정보기술(IT) 담당자 등으로 구성된 마이데이터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려 적극적으로 관련 사업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에 금융기관의 고객 데이터를 이용, 고객별 소비 습관을 제안하는 종합 자산관리 서비스인 신한카드의 ‘신한 마이리포트’는 3월 출시된 이후, 6월 22일 기준으로 이용고객이 100만명을 넘어섰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7월 내놓은 마이데이터 기반 개인지출관리(PEM) 소액투자서비스가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음에 따라, 이를 이용해 소비자의 소비 패턴과 정보를 통합, 분석해 업종별은 물론 주간 및 월간 소비지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KB국민카드는 소상공인이나 개인사업자를 위한 빅데이터 사업을 시작했다. KB국민카드는 지난 4월 중소형 가맹점 마케팅 지원 서비스인 ‘아보카도(ABOCADO)’를 발표했다. 머신러닝(Machine Learning)을 활용한 이 서비스는 기업이 지정한 고객의 소비 패턴을 분석해 적절한 시점에 할인이나 이벤트의 내용을 담은 맞춤형 광고를 발송, 고객의 구매를 유도한다.


또한 KB국민카드는 데이터 사업 추진을 위해 협력 업체를 모집하고 있다. 데이터 사업의 마케팅과 자사의 역량을 한 곳에 집중시킨다는 계획이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마이데이터 시대가 다가오며 최근 카드사뿐 아니라, 금융사들이 데이터 관련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며 “카드사들이 데이터를 활용해 사업을 진행하면 사람이 파악하지 못하는 부분이나, 고객 소비 패턴을 보다 자세하게 분석할 수 있어 더 정교한 개인별 맞춤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질 것이다”고 밝혔다.


마이데이터 사업으로 금융거래 및 서비스 이용이 편리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한편에선 최근 불거진 토스의 부정결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같은 개인의 사고로부터 어떻게 개인 정보를 보호할 것인지에 대한 우려도 늘고 있다.


이에 카드사들은 보이스피싱 전용 탐지 시스템을 개발하거나, 부정결제 예방을 위한 이상 금융거래탐지시스템(FDS) 등을 강화하고 있다.


하나카드는 FDS 시스템을 이용해, 고객의 부정결제를 예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시행하고 있다. FDS 시스템은 고객 카드의 부정사용이 의심될 때 가동되는 기본적인 사전 차단방법으로 △과거 부정사용이 의심되던 가맹점에서의 카드 승인 △국내외 상관없이 평소 카드 이용 패턴에서 벗어난 승인 △소액의 금액으로 동일한 가맹점에서 동시 다발적 결제 승인 등이 일어날 경우, 결제 승인이 이뤄지지 않고, 본인 확인이 이루어진다.


삼성카드는 FDS 시스템에 머신러닝 기술을 접목해, 보이스피싱 전용 탐지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삼성카드에 축적된 고객 정보와 카드 거래 내역, 대출 수요 등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보이스피싱의 가능성 여부를 판단한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데이터를 활용한 사업이 확장되면 관련 신종 사기도 증가할 수 있으며 최근에 금융사기 수법이 고도화 및 데이터화되고 있어 카드사들도 정보보호 시스템 강화가 필수적이다”며 “고객신뢰 회복과 더불어 고객 귀책이 없는 이상 피해액에 대해서는 금융사의 손실이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금융사기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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