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수 “정신대 할머니 모임, 26년간 아무것도 도와주지 않아”

김덕엽 기자 입력 : 2020.06.06 23:46 |   수정 : 2020.06.06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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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와 서혁수 정신대할머니와 함께하는 대구시민모임 대표(왼쪽)가 대구·경북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추모제에서 할머니들을 추모하고 있다. [뉴스투데이/대구=김덕엽 기자]

 

[뉴스투데이/대구=김덕엽 기자] 더불어민주당 윤미향(비례) 국회의원과 정의기억연대의 회계부정 의혹을 제기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가 정신대할머니와 함께하는 대구시민모임에 대해서도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6일 대구시 중구 서문로 소재 희움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에서 열린 대구·경북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추모제에서 “우리를 26년이나 팔아먹은 저 악독한 최봉태 변호사는 악인”이라며 “어디 여기에 와서 술잔을 부어, 건방지게”라며 격한 반응을 보였다.

이 할머니는 “시민모임 누가 만들었나. 최 변호사가 만들었다. 이 사람(최 변호사)이 유족회 하는 사람인데 시민모임을 26년이나 해오면서 도와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안이정선 정신대할머니와 함께하는 대구시민모임 전 대표에 대해서도 “6년 동안 대표를 유임하면서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 같이 가자’고 해도 한 번도 따라가 주지 않았다”면서 “정대협(현 정의연)과 시민모임에 30년 동안 할머니들이 당했다”고 비판했다.

윤미향 의원과 정의연에 대해선 정대협이 ‘위안부’를 30년이나 팔아먹은 게 지금 드러났다”며 “정대협 없어지고, 정대협에 근무하는 사람들 없어지고, 수요일 데모(수요집회)도 없어져야 한다”면서 “정대협, 엄청나던데 나는 그걸 몰랐다. 내가 이걸 해결하고 하늘나라 가야 먼저 간 언니들에게 내가 말을 할 수가 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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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일본군 위안부 추모제 행사를 마친 이용수 할머니가 취재진들에게 여러가지 심경을 전하고 있다. [뉴스투데이/대구=김덕엽 기자]

 

이용수 할머니는 취재진들에게 “정대협이 ’위안부‘를 앞세워서 해먹었다. 시민모임도 하나 도와준 것 없다”면서 “윤미향 의원은 ‘위안부’ (문제) 해결하려고 했으면 해결하고 가야지 자기 마음대로 했다. 여기에 대한 책임을 져야하고, 죄를 지었으면 벌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신대할머니와 함께하는 대구시민모임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최봉태 변호사와 안이정선 전 대표를 겨냥한 발언에 대해 “현 (시민모임) 이사들에 대한 할머니의 말씀은 개인적인 오해와 작은 마찰”이라며 “조속히 자리를 마련해 소통으로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은 “최봉태 변호사(현 시민모임 이사)는 모임의 오랜 일원으로 할머니와 오래 만나셨고, 2011년 8월 30일 헌법재판소에서 일본군 위안부피해자 배상청구권 문제 관련 정부의 위헌 결정을 이끌어내신 주역”이라고 덧붙였다.

안이정선 전 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에 대해선 “시민모임 출범 이래 대구·경북 위안부 할머니분들을 처음 찾아뵙고 증언을 듣고, 국가에 정식으로 피해자 등록을 할 수 있게끔 도와주신 분”이라며 “할머니들이 믿고 의지하셨고, 한 할머니의 아들께선 ‘꼭 식사대접을 하하시고 싶으다’고 말씀하신 만큼 각별하셨다”고 설명했다.

정신대와 위안부 명칭과 관련해선 “1997년에 시민모임이 출범할 당시 ‘정신대’라는 용어가 일본군‘위안부’와 혼용하여 사용되어 단체명을 정하게 되었다”며 “이후 학술적으로 용어가 구분되어 사용되고, 문제 해결 운동과정에서 일본군 위안부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만큼 법인의 적법한 절차에 따라 단체명을 바꿀지에 대한 내부 논의가 계속되며, (이용수) 할머니의 말씀과 의견을 참고하기 위한 준비가 진행 되고 있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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