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들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에 발 벗고 나선 까닭은

강지현 기자 입력 : 2020.06.04 05:30 |   수정 : 2020.06.04 05:30

지정되면 4년간 규제 유예·면제…신시장개척도 노릴 수 있어/새로운 수익 창구 역할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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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강지현 기자] 보험사들이 최근 규제를 유예하거나 면제받을 수 있는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에 발빠르게 나서고 있다. 혁신금융에 지정되면 고객이 불편함을 호소해도 규제 때문에 상품을 개발할 수 없었던 문제가 해결돼, 고객 편의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규제 한계를 벗어나 신시장개척도 노릴 수 있어 향후 혁신금융서비스가 새로운 수익 창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으로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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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들이 연이어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에 나서고 있다. [사진출처=픽사베이]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보험사들이 잇따라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에 나서고 있다. 혁신금융서비스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금융상품에 대해, 최대 4년간 규제를 유예하거나 면제해주는 제도다.

 

혁신금융서비스는 현재까지 총 102건이 지정됐으며, 이 가운데 보험상품은 15건으로 15%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는 미래에셋생명의 ‘보험료 사후정산형 건강보험’이, 삼성생명의 ‘기업복지보장보험’ 및 ‘기업복지건강보험’이, 현대해상과 KB손해보험의 ‘기업성보험 온라인 간편가입 서비스’가 혁신금융에 지정됐다.
 
고객 편의성 높이고, 보험사는 새로운 시장으로 진출…‘윈윈효과 기대’
 
이처럼 보험사들이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고객의 편의성을 높일 수 있음은 물론, 새로운 고객을 늘려 시장의 규모를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전의 경우 규제와 접촉되는 부분일 경우, 고객이 불편을 느끼는 부분임에도 상품을 개발할 수 없었다. 하지만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되면 규제가 면제돼 이를 해결할 수 있다. 결국 고객과 보험사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전략인 셈이다.
 
실제로 혁신금융서비스에 지정된 상품들을 살펴보면, 대부분 규제로 인해 보호받지 못했던 소비자의 권리를 강화하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지난 2월에 선정된 미래에셋생명의 ‘보험료 사후정산형 건강보험’은 보험에 가입한 후 보험금을 수령할만한 사고가 나지 않으면, 계약자에게 90% 이상의 보험료를 돌려주는 상품이다. 현재 보험업감독규정에는 무배당 보험손익의 100%를 주주지분으로 처리하도록 돼 있다.
 
이에 대해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원래 주주몫이었던 잉여이익을 고객에게 돌려주겠다는 것으로 고객에게 이익이 되는 것이 회사에게도 좋은 점이기 때문에 서로 윈윈이다”라고 밝혔다.
 
지난 4월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삼성생명의 ‘기업복지보장보험’과 ‘기업복지건강보험’은 소비자의 권리를 강화하는 내용으로, 이전에는 5인 이상 사업장만이 ‘단체보험’에 가입할 수 있었으나, 이 상품을 이용하면 5인 미만의 소규모 사업장도 단체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삼성생명 관계자는 “단체보험은 개인보험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보장을 받을 수 있어 고객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보험사 입장에서도 그런 분들을 새로운 고객으로 끌어들일 수 있기에 파이를 키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반면 현대해상과 KB손해보험의 ‘기업성보험 온라인 간편가입 서비스’는 기존의 복잡한 가입 절차를 줄이고 온라인으로 가입할 수 있도록 해 소비자의 편의성을 높인 것이다.
 
혁신금융 지정 더 늘어날 듯…보험업계 파이 확대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은 보험사와 고객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방법이기에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규제로 인한 한계를 벗어날 있는 상품이기에, 보험시장 전체의 규모를 더욱 더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영업이 불가능하고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보험사의 입장에선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매력적인 돌파구인 셈이다.
 
이에 각 보험사들은 비슷한 종류의 상품이 혁신금융서비스에 지정돼도 문제될 게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삼성화재가 지난해 11월 ‘기업성보험 온라인 간편가입 서비스’를 통해 혁신금융서비스를 지정받은 이후, 올해에는 현대해상과 KB손해보험의 ‘기업성보험 온라인 간편가입 서비스’가 혁신금융서비스에 지정됐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혁신금융서비스의 목적이 기존에 법으로 규제되어 있었던 부분을 허용해 고객 편의를 높이고 시장을 확대하자는 것이기에 비슷한 상품이 출시되더라도 별로 문제될 게 없다는 분위기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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