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넘은 이용수 2차 가해 심각…정신대 할머니 시민모임 ‘법적대응’

김덕엽 기자 입력 : 2020.06.02 05:32 |   수정 : 2020.06.02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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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1일 경기도 광주시 나눔의 집을 방문해 활동가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제공 = 연합뉴스]

 

[뉴스투데이/대구=김덕엽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에 대한 2차 가해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은 할머니를 보호하기 위해 법적대응에 나선다.

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은 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최근 이용수 할머니에 기자회견 이후 온라인상에서 할머니를 비방하는 댓글로 할머니의 명예를 해치는 사례가 많이 늘었다”며 “시민모임은 범법행위로부터 할머니를 보호하기 위해 악성댓글과 허위사실 유포자에 대해 적극적으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시민모임은 “이번 사태를 통해 할머니가 제기하신 문제의식의 사실 여부와는 별개로 개인에 대한 명예훼손은 범법행위이며 처벌 대상”이라며 “악성 댓글과 허위사실 유포 자료에 대한 제보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현재 일각에선 이용수 할머니와 관련 "일본군과 영혼 결혼을 한 사이다" "가짜 위안부다" "일본으로 가라"라는 반인권적, 비상식적 공격이 가해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이 할머니를 향해 “이용수 할머니를 향해 "전사한 일본 군인과 영혼결혼식을 했다”며 “일본인의 아내는 일본인이나 마찬가지다”, “한국 국민에게 사과하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후 해당 글엔 “위장한 가짜 위안부” “일본으로 가라” 등 입에 담기 힘든 욕설이 난무했고, 그 이외 ‘치매로 판단력이 흐려졌다’, ‘노망 났다’, ‘진짜 위안부가 맞느냐’는 식의 2차 가해 글이 쏟아지고 있다.

 

대구시 중구 소재 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희움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전경.JPG
대구시 중구 희움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전경 [사진제공 = 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

 

서혁수 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대표는 뉴스투데이 대구경북본부와의 통화에서 “(이용수) 할머니 활동 부분에 대해 일부 증언이 내용이 다르거나 차이가 있는 부분에 대해선 근거를 갖고, 이야기하는 부분들에 대해선 이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어느 한 부분을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할머니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는 범법행위”라며 “누구든지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지만 어느정도 명예훼손의 범위가 되는지 안되는지 선을 그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시민모임 차원에서 이용수 할머니에 대한 자료 수집에 한계가 있으니 많은 분들의 제보를 통해 자료를 취합한 뒤 신속하게 대처하여 할머니에 대한 2차 가해를 방지하도록 하고, 할머니를 명예가 훼손되지 않고, 보호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과 관련 배후설을 제기한 방송인 김어준 씨는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피소된 것으로 확인됐다.

시민단체 사법시험준비생모임은 “김어준 씨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또는 형법상 명예훼손죄로 고발했다”며 “피고발인(김어준 씨) 이번 사건 방송으로 할머니의 명예를 훼손하고자 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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