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일본에선(343)] 아베 코로나19 대응에 일본국민들 폭발 일보직전

김효진 통신원 입력 : 2020.04.03 13:47 |   수정 : 2020.04.03 13:47

의사협회와 전문가들 경고에도 모르쇠 일관하는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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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경제와 인구가 밀집된 일본 도쿄를 중심으로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도쿄도민은 물론이고 일본인들의 불안감이 날로 커져가고 있지만 이번에도 아베 정부는 과감한 결단을 주저하는 모습이다.

 

도쿄봉쇄를 주저하는 원인은 역시나 경제적 손실과 후유증. 이미 마지못해 도쿄올림픽을 내년 7월로 연기하면서 우리 돈 7조 원가량의 손해를 오롯이 감당해야 하는 상황에서 도쿄봉쇄까지 실시할 경우 전문가들은 최소 27조원에서 최대 55조원 정도의 막대한 경제적 피해가 추가로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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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가 늘면서 일본의료시스템 붕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출처=일러스트야]

 

때문에 아베 총리는 4월 1일 열린 참의원 결산위원회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감염확대로 인해 긴급사태 선언을 할 것인지에 대해 "지금 이 시점에서 (봉쇄를) 내릴 상황은 아니다"라며 "프랑스에서 하고 있는 것과 같은 (강제적인) 봉쇄는 불가능하다"라는 설명으로 사실상 도쿄봉쇄를 회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바로 같은 날 일본의사협회는 기자회견을 열어 "지금 우리들이 실시하고 있는 대책은 2주 후에 결과가 나타난다. 감염폭발이 일어나고서는 늦기 때문에 지금 대책을 강구해야만 한다"고 역설하며 현재 일본을 의료위기 상황이라고 선언했다. 사실상 정부에 도쿄봉쇄를 재고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다.

 

정부 주도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대책을 검토하는 전문가회의 역시 같은 날 기자회견을 열어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대도시들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감염이 일어나기 전에 이미 의료현장들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할 우려가 있다며 정부가 조속히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한국의 적극적인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와 대응이 의료붕괴로 이어질 것이라던 일본 미디어들의 비웃음이 무색하게 일본이 먼저 의료붕괴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연이어 나오자 일본인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는 한편 정부에 대한 불만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좀처럼 일본 정부에 대한 비판적인 의견을 찾아볼 수 없었던 인터넷포털 기사들에서도 아베 총리를 비난하거나 정부대책을 조롱하는 댓글들에 추천수가 집중되고 있다.

 

댓글 중에는 '의사협회의 말이 맞다. 총리는 긴급사태 선언도 결정하지 못하는 쫄보인가?’ ‘의사협회의 위기상황 선언과 전문가들의 경고에도 정부는 가정마다 면 마스크 2장을 주고는 끝. 개그소재로도 못 써먹을 대응이다’ ‘정부의 지나치게 소극적인 대책에 슬퍼질 지경이다’ 등 정부대응을 노골적으로 질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결정을 미뤘던 도쿄올림픽 연기는 그나마 경제적 손실에서 끝났지만 코로나 바이러스는 경제적 손실에 국민들의 생명까지 직접적으로 걸려있는 만큼 아베 정권에게는 더욱 큰 시한폭탄이 쥐어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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