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현장에선] 카카오가 뽑은 첫 90년대생 이사 박새롬, 90년대생 문화는 어떤 방향?

이원갑 기자 입력 : 2020.03.26 16:56 |   수정 : 2020.03.27 09:14

20대 갓 벗어난 '융합형 인재'/온라인 상 여론은 격려와 기대감이 주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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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이원갑 기자] 카카오가 국내 대기업으로는 최연소 사외이사를 영입했다. 지난 25일 제주 카카오 본사에서 열린 제25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로 선임된 박새롬 성신여자대학교 융합보안공학과 조교수가 그 주인공이다. 그는 1990년생으로 올해로 만 30세다. 국내 대기업에서 90년대생이 이사나 임원직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의 기업문화에 큰 변화를 시사하는 의미심장한 사건인 것이다.
 
박 교수는 '젊은 연령' 뿐만 아니라 전형적인 '융합형' 인재라는 점에서도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산업공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해 2018년 3월부터 6개월 간 서울대학교 수학기반산업데이터해석 연구센터에서 재직했다. 이후 2018년 9월부터 4개월동안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로스앤젤레스 분교(UCLA)의 순수 및 응용수학 연구소(IPAM)에서 방문연구 과정을 거쳐 지난해 9월 성신여대 조교수로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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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뉴스투데이 이원갑, 사진 및 자료=성신여자대학교]
  
박 교수의 주요 연구 분야는 인공지능(AI)와 보안, 머신러닝(기계학습), 통계학습, 데이터마이닝 등이며 현재 데이터베이스 보안실습, 암호응용 및 실습 등 과목을 담당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컴퓨터과학 분야 SCI급 국제 학술지 ‘뉴럴 네트워크’에 공저자로 참여한 감정 분석 기술 관련 논문을 게재했다.
 
이날 주총에서 박 교수와 함께 사외이사에 신규 선임된 인물들로는 윤석 윤앤코 대표이사와 최세정 고려대학교 미디어학부 교수다. 이와 관련 카카오 측은 “독립성은 물론 전문성과 다양성을 강화했다”라며 “여성 사외 이사 비율을 확대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사외이사를 선임함으로써 사업 방향뿐만 아니라 산업 전반에 대해 폭넓은 조언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온라인 상에서 박교수의 이사 선임을 둔 반응은 긍정적이다.  "외모와 실력을 겸비한 것 같다"는 평에서부터 "젊은 인재 기용은 좋은 것 같다", "앞으로 잘하길 기대한다"는 바람을 담은 의견도 발견된다. 박교수가 연을 맺게 된 카카오는 '젊은 조직문화'로도 유명한 IT기업이다. 사장부터 신입사원까지 모두 서로 영어 이름을 부른다. 직함을 생략하고 '존', '매리' 등으로 부르는 것이다.  
 
박교수와 같은 90년대생의 기업 임원진 진출은 늘어날 전망이다. 90년대생들이 기업내 의사결정과정의 상층으로 진입할 경우 한국의 기업 문화는 어떻게 변화할까.
 
■ 90년대생 임원이나 이사가 늘어난다면? …공정성, 성평등, 일과 삶의 균형등이 주요 경영현안으로 부상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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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뉴스투데이 이원갑, 자료=뉴스투데이<2019년 10대 JOB뉴스>]
 
뉴스투데이는 지난해 12월 보도한 ‘2019년 10대 JOB뉴스’ 선정하는 과정에서 국내 대기업 홍보 관계자 200여명 중 응답한 99명에게 수집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90년대생이 기업문화 변화에 끼치는 영향을 가늠해볼 수 있다. 당시 '기업문화 뒤흔든 90년대생'이 10대 JOB뉴스 중 1위를 차지했다. 99명 중 44명이 선택했다.
 
 
응답내용을 감안해 볼 때, 90년대생들이 향후 본격적으로 임원이나 이사로 승진하게 되면 '인재'에 대한 개념이 요동칠 가능성이 높다. 그들은 시간 때우기식 근무 대신에 '칼퇴'를 선호하고, 비효율적인 업무에 적극적인 불만을 표현하며, '재미'를 추구한다. 이러한 기준은 업무방식이나 인사고과등에 새로운 잣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
 
기업 관계자 A씨는 지난 해 설문조사에서 "90년대생은 회사내의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던 올드보이들의 관행에 의문을 제기한다"고 말했다. 90년대생 임원이 많아지면 기존 임원들과의 문화적 갈등이 빚어질 수도 있는 것이다.
 
기업내에서 실적이나 효율성 이외의 가치, 즉 성평등이나 공정성 문제가 주요한 사안으로 부상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 관계자 B씨는 "그들의 성향이 기업을 바꾸고 있다"면서 "일과 삶의 균형, 공정의 가치 중시, 성의식 강화 등을 중시하는 직원들에 맞춰 기업도 많은 제도와 업무방식을 변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90년대생이 임원이 되면 공정성이나 윤리경영 등이 회사 경영에서 더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사안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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