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업계, 재계약 시즌 임박…간판 지키기에 ‘사활’

안서진 기자 입력 : 2020.03.23 16:18 |   수정 : 2020.03.24 14:51

올해부터 3년간 FA 1만개 달해…앞다퉈 상생지원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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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안서진 기자] 편의점 본사가 계약이 종료된 점포를 잡기 위한 자유계약점포(FA·Free Agent) 유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편의점 재계약 시즌이 돌아오자 업계에서는 ‘간판 지키기’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

 

통상적으로 편의점 프랜차이즈 계약은 5년이다. 이 계약을 맺은 점포는 지난 2015년 2974개, 2016년 3617개, 2017년 4213개로 해마다 급증했고, 5년이 지난 올해부터 재계약을 앞둔 점포들이 대거 FA 시장으로 나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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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재계약 시즌이 돌아오면서 편의점 업계에서는 '간판 지키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전국편의점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재계약을 앞둔 편의점은 2974여 개다. [그래픽=뉴스투데이]

 

23일 전국편의점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재계약을 앞둔 편의점은 2974개이고, 2021년과 2022년 각각 3617개, 4213개다. 편의점 신규 출점이 제한된 가운데 올해부터 3년간 약 1만 개 이상의 편의점이 재계약을 앞둔 것이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2014년을 기점으로 국내 편의점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자 과밀화를 막기 위해 지난 2018년 11월 자율 규약 제정안을 승인한 바 있다. 개정안은 신규 점포가 출점 시 근접 출점 즉 50~100m 내에 다른 편의점이 있으면 신규 출점을 제한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한다.

 

이로 인해 사실상 신규 출점의 길이 사실상 막혀 있는 가운데 편의점 업계에서는 편의점 업체들은 점주에게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등 ‘점포 수 지키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재계약에 따라 향후 3~4년간 업계의 판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편의점 업계 점포 수 1위는 지난해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다. GS25는 지난 2002년부터 17년간 편의점 업게 점포 수 1위를 지켜오던 CU를 누르고 지난해 11월 1위 자리를 차지했다. 당시 기준으로 GS25는 1만3899개, CU는 1만3820개로 불과 79개 차이였다. 그러나 이달 해군 PX 227곳에 사업권 낙찰을 받는 데 성공하면서 업계 1위 자리를 굳히게 됐다.

 

이에 편의점 업계는 가맹점주 복리 후생 강화, 운영비 지원 등 가맹점주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 앞다퉈 상생 지원 제도를 내놓고 있다. 먼저 올해로 출범 30주년을 맞는 GS25는 1위 자리를 굳히기 위해 올해 1500억 원 규모의 압도적인 ‘신상생지원제도’를 마련했다.

 

GS25가 2020년 신설한 주요 상생 지원 내용은 차별화 먹거리(치킨25, 카페25) 우수 운영 가맹점 특별 지원, 재계약(기준 충족 시) 가맹점 담보 설정 금액 인하, GS25 전용 앱(나만의 냉장고) 활용 우수 점포 지원, 경제재난지역(매출부진지역) 판촉 비용 지원, 명절 당일·경영주 경조사 휴무 신청 제도, 택배 보험 신설 및 횡령 보험 확대를 통한 가맹점 운영 리스크 예방 제도, 최저 가격 수준의 엔젤 렌터카 연계 서비스 등이다.

 

이외에도 상생대출, 다점포 가맹비 할인 등 가맹점주들이 필요로 하는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 상생 지원 제도를 제공하면서 동반 성장 기반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CU로서는 이번 재계약 시즌을 활용해 1위 자리를 재탈환 의지가 강하다. CU의 올해 가맹점 상생 협약은 기존 지원 사항들을 기반으로 가맹점주의 권익 향상 및 점포 경쟁력 제고에 초점을 맞춘 내용으로 채워졌다.

 

CU는 공정거래위원회의 표준가맹계약서를 준용해 영업 위약금 감경 및 면제, 영업지역 변경 요건, 초기안정화 기간 확대 등의 내용을 포함했다. 이미 실무에도 적용되고 있는 사항이지만 가맹계약서의 개정 사항으로 명문화해 가맹사업의 공정거래 및 상생협력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는 가맹점주 복지 차원으로 해외유통탐방, 복지몰 운영, 법인콘도 지원 등을 갖춘데다 웨딩서비스, 산후도우미 등 각종 의료서비스 할인 혜택에 올해부터는 노무, 법률, 세무 토탈 상담 서비스도 새롭게 도입했다. 차별화된 상생 경쟁을 통해 가맹점 확장 경쟁에 뛰어들겠다는 전략이다.
 
세븐일레븐은 기존 가맹점 상생 지원 제도를 유지 및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올해 추가된 상생안은 경영주의 점포 운영 비용 부담 완화를 위한 시설·장비 유지보수 지원 확대다. 가맹점과 본사가 분담하던 것을 본사에서 100% 지원하기로 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오린아 연구원은 “올해부터 재계약을 앞둔 시장 물량이 많이 풀려 뺏고 뺏기는 경쟁이 과열될 예정이었는데 갑자기 코로나19 사태가 터져 상황이 조금 달라졌다”면서 “물론 편의점 업계가 다른 유통업 대비 매출액이 선방하고는 있지만 아무래도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새 창업자는 출점을 섣불리 하기 부담스러운 상황이며 이외에도 여러 변수가 생긴 탓에 이번 재계약 시즌은 다른 때보다도 예측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오 연구원은 “한 가지 확실한 것은 해를 거듭할수록 풀리는 점포 수가 늘어나기 때문에 올해보다 내년이 더 중요하고 내년보단 내후년이 더 중요한 시즌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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