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수송기로 미얀마서 방호복 가져온다…상업물자 운송은 최초

이원갑 기자 입력 : 2020.03.18 14:42 |   수정 : 2020.03.18 17:37

C-130J 2대 투입, 현지 한국기업이 생산한 방호복 싣고 내일 김포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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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이원갑 기자] 코로나19 대응에 절실한 방호복을 미얀마에서 긴급히 운송하기 위해 공군 수송기가 투입됐다. 구호물자가 아닌 해외 상업물자 운송에 수송기가 투입된 사례는 이번이 최초이다.

 

국방부는 18일 "방역물자 해외 운송을 위해 미얀마로 공군 수송기 C-130J 2대를 긴급 투입했다"며 "물자는 방호복 8만벌"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김해공항에서 출발한 C-130J는 미얀마에서 방호복을 싣고 임무 시작 21시간만인 19일 오전 김포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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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로부터 방호복을 운송하기 위해 긴급 투입된 공군 수송기 C-130J. [사진제공=연합뉴스]

 

외교부 관계자는 "미얀마에서 공장을 운영하는 한국기업 '케이엠헬스케어'가 생산하는 방호복을 수송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케이엠헬스케어에 방호복 35만 벌을 주문했고 이미 상당한 물량이 민항기로 들어왔는데, 남은 물량을 신속히 가져오려고 군 수송기까지 투입한 것이다.

 

수송기 지원은 보건복지부가 미얀마로부터 방역물자 수입을 1주일여 앞두고 있던 이달 9일 국적사 운항이 중단되면서 전격 진행됐다. 태국 방콕을 경유하는 민항기를 이용할 수 있지만, 방역물자 추가 확보가 절실한 상황에서 민항기는 최소 2주 이상 소요된다는 점이 고려됐다.

 

한편, 국방부는 미얀마가 한국인 입국 금지 조치를 시행하면서 군 수송기를 통한 물자 운송이 이뤄지기까지 다소 어려움을 겪었다고 전했다. 이달 12일 미얀마가 입국 금지 대상을 경남 지역까지 확대하면서 김해에서 출발하는 수송기 승무원들까지 제한받게 됐기 때문이다.

 

이에, 미얀마로 입국하는 C-130J 조종사와 승무원 전원은 코로나19 음성진단서를 제출하고, 현지 비행장 내에서만 임무 수행을 한다는 조건으로 검역 절차 면제를 받았다.

 

통관절차 협의도 군 수송기에 의한 상업물자 수출은 전례가 없는데다, 이달 12일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감염병 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하면서 난항을 겪었다. 정부가 미얀마 외교부, 항공청, 세관 당국과 지속해서 협의한 결과 수송기 투입이 결정됐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군 수송기를 통한 상업물자 수송은 군에서 급박한 국내 상황을 고려해 최초로 이뤄진 사례"라며 "악조건 속에서도 국방부와 외교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불가능한 상황을 가능하도록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임무 통제를 맡은 공군 제5공중기동비행단 이덕희(45) 대령은 "2박 3일 걸리는 거리를 무박 2일로 오가는 강행군이지만, 의료 현장에 도움을 드릴 수 있어 피로감을 느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방부는 전국 어느 지역이든 긴급 투입할 수 있도록 총 16개 육로수송전담반을 편성해 운용 중이며, 공군 항공기와 육군 헬기도 동원돼 대기 체제를 유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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