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대전, ‘카뱅 vs 토스’ 누가 웃을까

변혜진 기자 입력 : 2020.03.18 07:00 ㅣ 수정 : 2020.03.19 06:55

‘결제 편리성’ 앞세우는 카뱅 vs ‘최대 혜택’ 보장하는 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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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변혜진 기자] 최근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와 간편송금 핀테크 기업인 비바리퍼블리카(토스)가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 Private Label Credit Card)’를 연이어 출시하면서, 두 업체가 내놓은 PLCC가 어떤 부문에서 강점을 보일지에 대해 관심이 모이고 있다.

 

1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뱅크 PLCC는 카카오뱅크 계좌로 대금 결제를 연결하는 연동성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반면 토스는 캐시백 등 파격적인 카드 혜택을 제공하는 데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최근 카카오뱅크와 토스가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 Private Label Credit Card)’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고 있다.[사진제공=각사 블로그]
 

이처럼 카카오뱅크와 토스가 PLCC 출시에 뛰어들게 된 이유는 PLCC업이 가진 비용대비 높은 고객 풀(pool) 강화 효과라는 장점 때문이다.

 

실제로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신용카드업 라이선스를 받기 위한 준비를 잠정 보류한 바 있다. 카드 수수료 인하 등으로 신용카드업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을 뿐 아니라 신용카드 발행·관리부터 가맹점 모집 등의 업무에 투입되는 인적·물적 비용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반해 PLCC는 카드 혜택을 제공하는 비(非)신용카드회사(금융서비스업체, 유통업체 등)의 브랜드를 앞세운 신용카드로, 카드사와 의뢰업체가 카드상품 비용을 공동 부담하고 수익을 공유하기 때문에 업체가 직접 신용카드업을 진행하는 것보다 상대적으로 비용이 적게 들어간다.

 

즉 PLCC는 일반 제휴카드와 달리, 의뢰업체와 카드사가 공동으로 카드상품 업무를 분배해서 맡게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의뢰업체가 신용카드 혜택 구성이나 마케팅, 카드 디자인 등의 업무를 맡는다면 카드사는 신용카드 관리와 고객 심사·발급, 가맹점 모집 등의 일을 한다.


PLCC는 의뢰업체가 카드사에 신용카드 업무를 일부 위탁하는 ‘신용카드 아웃소싱’ 형태인만큼 제작과정에서 의뢰기업 측의 의견(카드 디자인 등)을 많이 반영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금융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PLCC는 카카오뱅크나 토스와 같은 금융서비스업체의 ‘신규고객’ 확보보다 ‘충성고객’ 풀을 강화시키는 측면이 강하다. 이미 해당 업체에서 금융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고객들이 신용카드까지 편리하게 발급받도록 하면서 고객의 충성도를 높이는 것이다.


■ 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 계좌’로 대금 결제 연동성↑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입찰을 통해 선정된 신한·KB국민·삼성·씨티카드와 함께 이르면 이달, 늦어도 올해 1분기 안에  PLCC 출시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신용카드(가칭)의 가장 큰 강점은 카카오뱅크 계좌로 대금 결제를 연동할 수 있다는 것과 결제가 편하다는 점이다.


특히 PLCC는 ‘온라인 채널(앱, 홈페이지 등)’을 집중적으로 공략한다는 점에서 카드의 발급과 사용이 쉬워야 한다. 따라서 PLCC는 비대면 발급에 이어 대금 결제까지 카카오뱅크 계좌로 연동할 수 있어 카드 사용의 편리성을 크게 향상시킨다.


카카오뱅크신용카드의 주 타겟 소비자층은 아직 확정된 바가 없으나 4곳의 카드사의 상품이 제공하는 혜택(캐시백, 가맹점 등)이 다양한 만큼 고객 입장에서도 선택의 폭이 넓을 전망이다. 또한 1000만 고객(신규계좌 개설 고객 누적수)의 폭넓은 고객층을 기반으로 활발한 마케팅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더해 카카오뱅크신용카드의 디자인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카카오뱅크가 카카오뱅크신용카드에 앞서 출시했던 카카오프렌즈 체크카드는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카드 디자인에 반영해 2년여 만에 800만장 이상 발행됐을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번 카카오뱅크신용카드 역시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이용해 구매심리를 자극하거나 단순하게 카카오뱅크 대표 로고만을 사용하는 등, 다양한 디자인 카드를 제작할 것으로 보인다.


■ 토스, ‘카드 마케팅’ 저력 기반으로 파격적인 캐시백 제공


토스는 하나카드와 함께 4월1일 토스신용카드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해당 신용카드는 만 19세 이상의 토스 회원이면 누구나 토스 앱 혹은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하나카드의 심사를 통해 발급받게 된다.

 

토스 관계자는 “토스신용카드의 가장 큰 강점은 파격적인 캐시백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토스신용카드는 사용 등록 후 3개월간 전월 이용 실적 및 추가 조건을 충족할 경우, 결제 금액의 최대 3%를 월 10만원 한도 내에서 캐시백(토스머니)으로 제공한다. 이같은 혜택은 연회비 1만원 기준으로 비교해도 타사 PLCC보다 더 파격적인 혜택이다.


토스는 그동안 KB국민·롯데·우리·삼성카드 등 다양한 카드사와의 ‘카드 마케팅’ 협업을 통해 마케팅 역량을 키워왔다. 이처럼 신용카드 모집 채널로 쌓아온 마케팅 전략과 노하우는 이제 토스신용카드를 주도적으로 출시하는 데 큰 뒷받침이 될 전망이다.


또한 토스신용카드는 토스의 1600만 고객층(누적 가입자 수) 중 60%가 20~30대인 만큼 호텔이나 다이닝, 쇼핑 등의 분야에서 밀레니얼 소비자에게 프리미엄 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관련, 업계 관계자는 “토스가 내년 하반기 인터넷전문은행 본인가를 받게 된다면 차별화된 카드 혜택에 결제 편리성까지 더해져 더 큰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