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패닉 상황에 우리금융지주 ‘완전 민영화’ 성공할까

변혜진 입력 : 2020.03.17 07:01 |   수정 : 2020.03.18 06:49

인수금융 통한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장·해외투자 유치 확대로 주가 정상화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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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변혜진 기자]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주식시장이 패닉에 빠지면서 대다수 종목의 주가가 폭락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금융권에서는 우리금융지주가 어떤 방식으로 주가를 정상화하고 숙원사업이었던 완전 민영화를 이뤄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당초 금융당국은 예금보험공사를 통해 확보한 지분 18.3%를 2022년까지 시장에서 분할·매각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우리금융지주의 주가 하락으로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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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로나19로 금융주가 폭락세를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금융지주가 어떤 방식으로 완전 민영화를 이뤄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1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가 주가를 정상화하기 위해 택할 수 있는 중장기적 방안으로는 △인수금융 등을 통한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장 △해외 기업설명회(IR)를 통한 해외투자 유치 확대 등이 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주식시장 자체가 약세를 거듭하면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자사주 매입 등으로 주가를 방어하는 단기 처방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3월12일 손태승 회장을 포함한 우리금융지주 경영진이 자사주 1만1782주를 장내 매수하면서 주가 방어를 도모했지만 뚜렷한 효과가 없었다.
 
우리금융지주의 주가는 작년 하반기 우리은행의 파생결합상품(DLF) 사태 이후 하락세에 접어든데다, 올초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지난달 20일에는 9950원으로 장을 마쳐 1만원 선이 무너졌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부터 예금보험공사(예보)를 통해 보유한 우리금융지주의 지분 18.3%를 2022년까지 2~3차례에 걸쳐 분할·매각하려는 금융당국의 계획에도 차질이 생겼다.
 
이는 IMF 외환위기 때부터 8년간(1998~2006년) 정부가 우리은행의 전신인 한빛은행 등의 금융회사 부실 정리를 위해 투입했던 공적자금 12조8000억원 중, 우리은행과 관련된 나머지 1조7000억원(잔여 회수율12.7%)을 회수하기 위함이다. 이를 통해 우리금융지주는 2010년부터 이어진 민영화를 완전히 마무리지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최근 우리금융주가가 당초 교환가액보다 크게 떨어졌기 때문에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예보 지분의 매각시기를 다소 조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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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거래소 / 표=뉴스투데이]


■ 푸르덴셜생명 인수전 참여, 비은행 포트폴리오 다각화…실적 개선
 
금융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IMM프라이빗에쿼티(PE)와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오는 19일 푸르덴셜생명의 본입찰을 통해 인수전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지주는 자회사인 우리은행이 인수금융을 제공하는 형식으로, 푸르덴셜생명을 인수합병해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비은행 부문을 강화해 실적 개선에 박차를 가하려는 것이다.
 
실제로 우리금융지주는 지난해 1월 지주사로 출범하면서 자산운용사 2곳(동양자산운용, ABL글로벌자산운용)과 부동산신탁사 1곳(국제자산신탁), 롯데카드 지분(20%) 등을 인수했다.
 
올해 우리금융지주는 증권사 인수를 통해 진정한 종합금융사(복합적인 금융점포)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하지만 마땅한 매물이 없는 상황에서 생보업계 상위권에 해당하는 푸르덴셜생명이 차선택으로 가장 적합하다고 보고 있다.
 
이에 더해 컨소시엄의 구성조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우리금융지주는 우선매수권·동반매도권 없이 MBK파트너스와 롯데카드를 인수했다. 이로 인해 우리은행은 투자회수 시 우선권이 없을 뿐 아니라, 롯데카드에 대한 경영권 프리미엄도 받을 수 없었다.
 
이와관련, 금융업계 관계자는 “이번 푸르덴셜생명 인수에 함께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 IMM PE는 우선매수권·동반매도권 등 우리금융지주에게 유리한 조건을 제시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 당분간 컨퍼런스 콜로 대체…IR 통한 해외투자 유치 확대
 
우리금융지주는 코로나19 사태가 소강되면 적극적인 국외 IR를 통해 해외투자 유치를 확대해나갈 방침이며, 당분간은 컨퍼런스콜(전화회의)로 대체해 IR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2년 간 우리금융지주는 경영진의 국내외 IR을 통해 우리금융의 외국인 지분율을 30%까지 높이는데 성공한 바 있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국외 IR 셀링 포인트는 “우리금융그룹의 안정적 펀더멘탈과 일련의 인수합병(M&A) 성과에 따른 향후 그룹 비전 등을 공유하고 우리금융이 갖고 있는 성장 모멘텀을 강조”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푸르덴셜생명 인수에 성공하게 된다면 해외투자 유치에도 큰 이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성장 잠재력과 관련해서 작년 상반기 경상기준 사상 최대 실적(당기순이익 1조9041억원)을 달성하는 등 안정적 이익 창출 능력을 강조하며 글로벌 투자자들과 적극 소통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우리금융지주의 안정적인 민영화 여부에는 손태승 회장의 행정소송 결과가 변수로 작용할 듯하다.
 
손 회장은 지난 8일 금융감독원을 상대로 DLF 사태로 인한 ‘문책 경고’에 대해 취소청구소송과 함께 판결이 나올 때까지 징계 효력을 중단하도록 요청하는 집행정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오는 25일 열리는 주주총회 전까지 법원이 중징계 집행정지 판결을 내린다면 회장직 수행에 문제가 없지만, 반대의 경우에는 우리금융그룹의 리더십에 대한 불확실성 여파까지 더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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