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금리인하로 은행 수익성 악화, 돌파구는?

변혜진 입력 : 2020.03.11 07:01 |   수정 : 2020.03.13 10:38

은행 수익성 악화에 신남방 중심 핀테크로 돌파구 찾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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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하로 한국은행 역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은행권은 수익성 제고를 위해 다양한 단기·중장기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왼쪽부터) 신한·KB국민·우리·하나은행 본사 전경[사진제공=연합뉴스]

 

[뉴스투데이=변혜진 기자] 코로나19의 여파로 지난 3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인하함에 따라, 올 4월 한국은행(한은)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은행권은 올해 실적(순이익) 예상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더불어 시중 주요 은행의 수익성 제고 전략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신한·KB국민·우리·하나)은 수익성 제고를 위해 안전자산 투자와 건전성·조달구조 개선 등의 단기 전략을 펼치면서 중장기적으론 신남방 국가들을 중심으로 핀테크 서비스 진출을 확대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하 기조를 보이면 금융시장은 이를 선반영해 시중은행의 예금금리가 떨어지게 된다. 예금금리의 하락만 놓고 보면 은행 입장에서 손해가 아니지만, 문제는 대출금리까지 떨어진다는 점이다.

 

대출금리가 예금금리보다 더 크게 떨어지면 은행의 예대마진(대출 금리와 예금 금리의 차)이 줄어든다. 예대마진이란 은행이 예금·적금으로 대출을 해주면서 금리 차이에 의해 수입을 얻는 것을 의미한다. 이자 수익은 은행의 수익원 중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예대마진의 하락은 은행의 수익성 저하와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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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시중은행 순이자마진(NIM) 현황[표=뉴스투데이]

 

이와 더불어 은행의 이자부문 수익성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 중 하나인 순이자마진(NIM) 역시 저금리가 장기화되면서 최근 1년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NIM은 자산 운용 수익에서 조달비용을 차감해 운용자산 총액으로 나눈 수치다. NIM은 은행의 운용자금 한 단위당 이자순수익을 뜻하는 개념으로, 예대마진보다 이자 수익성을 더 정확하게 보여준다.

 

지난해 4대 시중은행의 경영실적 자료에 따르면, 하나은행을 제외하고 NIM은 지속적인 내림세를 보였다.

 

신한은행은 2019년 1분기 기준 1.61%를 기록했지만 당해년도 4분기에는 0.15%포인트(p) 하락한 1.46%를 기록했다. 2019년도 4분기 기준 가장 낮은 NIM(1.37%)을 기록한 우리은행 역시 당해년도 1분기에 비해 0.15%p 하락했다.

 

최근 미국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기조는 은행권의 이자부문 수익성에 큰 타격을 줄 수 밖에 없다. 실제로 4대 시중은행 관계자들은 모두 금리 하향조정으로 은행권이 전반적인 실적 목표치를 낮출 것이라고 내다봤다.

 

 

단기전략, 비이자부문 외연 확대하거나 건전성 개선 등 내실 다진다

 

4대 시중은행은 올해 수익성 제고를 위해 비이자부문 수익 확대·건전성(연체 관리) 개선 등의 다양한 단기 및 중장기 전략을 세울 방침이다.

 

신한은행의 경우는 안전자산을 중심으로 한 은행자산 투자를 하나의 수익성 제고 방편으로 삼을 계획이다.

 

이에 비해 KB국민은행은 코로나19의 여파로 올해는 성장 제한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비이자부문 확대와 같은 외연적 확대보다는 건전성 개선과 리스크 관리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은행 관계자 역시 수익성 저하를 극복하기 위해 “부실채권 감축으로 운용 수익률을 개선하고 이를 통해 건전성 개선에 나서며, 저비용성 예금 증대 등의 조달 구조를 개선하는 등 다방면의 개선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나은행의 경우는 비이자부문 수익 확대를 위해 ‘금테크(금 관련 투자)’나 ‘원금 보장형 투자 상품’ 등 다양한 상품 라인업을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이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안전자산·안정자산 관리에 대한 관심 급증에 대한 대응전략으로 풀이된다.

 

 

장기적으로는 신남방 중심 핀테크·디지털 포메이션 서비스에 집중

 

한편 4대 시중은행은 수익성 제고를 위해 중장기적으로 핀테크 서비스 개발 및 진출·디지털 트랜스포매이션(빅데이터·인공지능(AI)·블록체인 등 혁신기술을 통한 맞춤형 서비스 제공)을 신남방 국가들을 중심으로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신한은행은 자사 핀테크 서비스가 진출해있는 일본·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KB국민은행 역시 올해 미얀마와 캄보디아를 중심으로 핀테크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4월 대만에 핀테크 서비스 진출을 시작으로 5월 태국으로 확대했으며, 추후 일본·홍콩·싱가포르·말레이시아 등의 국가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또한 베트남·대만·태국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블록체인 결제 플랫폼인 GLN(Global Loyalty Network)을 지속적으로 확대·제공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의 경우 인도네시아·베트남 등 신남방 국가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리테일상품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부족한 영업망을 보완하기 위한 비대면 채널을 고도화하고 다양한 디지털 상품·서비스를 개발해 리테일 전략점포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금리인하 기조에 은행은 앞으로 예대마진이나 순이자마진 같은 전통적인 수익원보다 비이자부문이나 혁신기술 융합 등에서 다양한 수익창출 전략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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