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음아파트 특혜성 입주 눈 감았다”…대구시, 신천지 유착 의혹

김덕엽 입력 : 2020.03.09 11:57 |   수정 : 2020.03.10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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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확진이 나온 대구시 달서구 한마음아파트에서 8일 확진자가 의료진과 공무원들의 안내를 받아 생활치료센터로 가는 버스를 타고 있다. [사진제공 = 연합뉴스]

 

대구시, 한마음아파트 5년간 입주 홍보 3차례만…운영 목적과 다른 입주자 절반 신천지 특혜성 입주 ‘눈 감아’

 

한마음아파트 시설 역학조사 늑장·코호트 격리사실까지 쉬쉬…명단 작업 제대로 진행하지 않아 봐주기 논란


박범계·김우철 등 정치권 ‘한마음아파트 신천지 교인 94명’ 유착 의혹 조사 요구…권영진 ‘개연성 없다’ 일축

 

[뉴스투데이/대구=김덕엽 기자] 한 아파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해 코호트 격리가 진행 중인 가운데 대구시와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 간 유착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9일 뉴스투데이 대구경북본부 취재결과 코호트 격리 시행 중인 대구 한마음아파트는 141명이 거주하고 있다. 그 중 94명이 신천지 교인으로 확인됐고, 현재까지 46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하지만 대구시는 타 임대아파트와 달리 한마음아파트 입주 홍보엔 소홀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는 2008년 이후 2013년 언론에 한 차례, 2018년 공고로 한 차례, 지난해 연말 대구시 종합복지회관 공고로 한 차례 각각 입주자를 모집했다.

 

실제 뉴스투데이 대구경북본부가 대구시와 시 종합복지회관, 산하기관과 구·군 홈페이지와 공지사항을 둘러본 결과 3차례의 공고 이외 다른 홍보는 이뤄지지 않았고, 인근 산업단지관리공단 측도 한마음아파트 존재 자체를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결과적으로 한마음아파트의 원래 운영 목적과 달리 입주가 필요한 입주자들은 전혀 입주하지 못하고, 신천지 교인이 입주자의 절반이 된다는 점을 근거로 결국 대구시가 신천지 교인 중심의 특혜성 입주를 눈 감은 것이다.

게다가 대구시는 신천지 교인 중심의 특혜성 입주를 눈 감은 것에 모자라 해당 시설에 대한 역학조사 또한 부실하게 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역학조사를 꼼꼼하게 실시한 대구시 재난안전대책본부가 한마음아파트에 대해서만 집단감염 확진자에 대한 동선파악을 제대로 진행하지 않았고, 코호트 격리사실까지 쉬쉬해온 것으로 드러나 신천지에 대한 봐주기 논란까지 제기되고 있다.

그에 모자라 대구시가 신천지와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제출받은 명단에 대한 확인 작업도 제대로 진행하지 않아 사전에 한마음아파트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지 않고, 신천지를 봐줬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힘을 더했다.

이와 관련 대구시는 신천지 교인 중 확진자들에 대한 주소를 확인한 결과 집단거주시설 10곳을 파악해냈다. 대부분 신천지 대구교회와 가까운 남구 대명동에 밀집돼 있었던 가운데 한마음아파트가 신천지 교인들의 집단 거주시설이 아니냐는 말까지 떠돌았다.

그래서 대구시가 한마음아파트 입주 홍보와 역학조사, 코호트 격리사실까지 쉬쉬한 건 아닌지 신천지를 방조한 것인지 서로 유착이 된 건지 여러가지 의문을 낳기도 했다.

부동산 관련업계 관계자는 “한마음아파트 입주자 94명이 신천지 교인인 것은 여러 가지 원인을 두고, 대구시가 신천지에 대한 특혜성 입주를 추진했는지 아니면 신천지의 적극적인 포교로 ‘신천지 아파트’가 되었는지 알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비상식적인 한마음아파트 입주에 대해선 대구시가 국토교통부의 관련 지침을 일부 위반한 것으로 보여 신천지에 대한 특혜성으로 보일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판사 출신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대전 서구 을) 의원도 “집단감염 발생 후 9일 늦게 역학조사가 이뤄지고, 코호트 격리사실을 쉬쉬해온 사실과 입주하기가 하늘에 별 따기라는 곳에 전체 정원 142명 중 신천지 교인 94명이 입주한 점과 이곳의 확진자 46명 모두 신천지 신도라는 점은 소수가 행한 전도의 효과인지 누가 세팅을 해서 나온 결과인지 확인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국회 국토교통전문위원 출신 김우철 민주당 대구시당 사무처장 또한 “대구시립인 한마음아파트의 월 임대료는 월 임대료가 단독 5만 4000원, 큰방 3만 2000원, 작은 방 2만 2000원, 임대보증금 역시 시세료보다 현저히 저렴하다”며 “그런데 입주자 142명 중 94명이 신천지교인이라니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 어떻게 이 같은 일이 발생했는지 행정감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검찰 역시 신천지에 대한 강제수사를 실시해야 할 이유가 더 늘어난 만큼 지체없이 신천지에 대한 강제수사를 통해 세간에서 지적되고 있는 신천지와 정치권력 유착 의혹을 밝혀야 한다”고 강제수사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민주당 이상식 수성 을 국회의원 후보도 논평을 통해 “아파트 전체가 코호트 격리 조치된 한마음아파트는 35세 이하의 독신 여성에게만 입주 자격이 주어지고, 임대료가 매우 싸서 치열한 경쟁을 거쳐야 한다”면서 “총 입주자의 66%인 94명이 신천지 교도로 나타났고, 인구 비율로 따지더라도 신천지 신도의 비율이 너무 높아 파트 입주 심사과정에서의 부정을 의심해 볼 수 있는 충분한 정황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상식 후보는 “신천지가 우리나라에 ‘코로나19’의 슈퍼전파자로 지목되고, 방역당국에 계속적으로 비협조적인 태도로 일관하는 가운데 위와 같은 사실이 드러난 것은 매우 중대한 사안으로서 누구에게나 공평해야 할 임대아파트 입주 심사과정에서 종교의 유무가 관련 되었다면 심각한 문제로 대구경찰이 나서 실태를 파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 대구시의원 (김성태·김혜정·강민구·이진련·김동식) 5명도 성명서를 통해 “한마음아파트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하고, 전체 입주자 94명이 신천지 신도로 파악됐고, 불과 200여m 떨어진 곳에 확진환자 10명이 나온 문성병원이 있고 아파트 거주자 가운데 병원 직원도 있다고 주장하는 등 신천지와의 관련성에 의혹이 제기되는 만큼 대구시의 즉각적인 강력한 감사가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권영진 대구시장은 “한마음아파트 들어가기가 하늘에 별 따기라는 주장은 잘못된 것이다. 의혹을 제기할 수는 있지만 아직 밝혀진 개연성이 없고, 아마 신천지 신도 일부가 이곳에 입주하면서 계속 다른 신도들에게 이를 소개해 다수 신도들이 살게 된 것으로 본다”며 유착 의혹을 일축했다.

신천지 대구교회 또한 언론 해명자료를 통해 “한마음아파트는 신천지 대구교회의 거주시설이 아니며, 성도들이 대구교회 인근에 살고 있다고 해서 그곳이 모두 교회 거주 시설이 아닌 것처럼 한마음아파트는 가격이 저렴하고 위치상 교회와 가까워 도보도 가능하기에 성도 개개인들이 자유의사로 거주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특히 “신천지 대구교회가 한마음아파트를 성도들에게 거주지로 소개한 적이 없고, 대구시와도 아무런 관계가 없음을 거듭 밝힌다”며 “‘신천지 집단거주시설’이란 용어도 적절치 않고, 그저 다수의 성도들이 거주할 시설 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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