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 TV비평] 런닝맨, 지석진-전소민 ‘불륜라인’ 참사.. 러브라인도 ‘선’ 지켜야

염보연 입력 : 2020.03.01 07:15 |   수정 : 2020.03.01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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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캡처=SBS]

 

[뉴스투데이=염보연 기자] ‘런닝맨’의 재미 포인트는 추격전, 게임, 몸개그, 입담 등 여러가지인데, 뺄 수 없는 또 하나가 있다. 바로 ‘러브라인’이다.

 

하지만 최근 참사가 일어났다. 지난 주, 23일 방영분에서 ‘런닝맨’은 무려 ‘불륜라인’을 만들어 시청자에게 충격을 줬다. 해프닝의 주인공은 지석진과 미혼인 전소민. 황금시간대 방송되는 12세 이상 시청가 프로그램에서 무려 ‘치정 로맨스’라는 자막이 등장한 것은 제작진의 판단능력이 의심스러울 정도였다.

 

 

▶문제된 장면, 어땠길래?

 

시작은 김종국이었다. 그가 지석진의 차에서 전소민의 사진을 발견했다며 갑작스럽게 ‘러브라인’몰이가 시작됐다. 지석진은 당황하며 결백을 주장했지만, 멤버들은 계속 몰고 갔다.

 

심지어 하하는 “어쩐지 샘 많이 내더라, 세찬이한테”라며 ‘양세찬-전소민-지석진’의 삼각관계 기류를 형성하려 했고, 유재석도 “이 형 미친 거 아니야?”라면서도 말리지는 않았다.

 

김종국은 심지어 “형, 얼마 전에 여자 백 샀어? 여자 명품 백 산 영수증이 차에 있던데?”라며 지석진을 추궁했다. 스무 살 차이의 남녀를 치정으로 엮는 이 난감한 상황극은 4분 넘게 이어졌다. 제작진은 ‘지석진의 강력한 요청(?)으로 편집하지 않았다’는 어이없는 자막으로 책임을 넘기기까지 했다. 심지어 다음주 예고편에 '치정로맨스는 계속된다'는 자막까지 달았다.

 

‘런닝맨’의 러브라인이 웃기고자 하는 상황극이라는 것을 대다수의 시청자들은 알고 있다. 그 부분을 감안하고도 지나치게 불쾌했기 때문에 제작진에게 비판이 쏟아졌다. 현재 포털사이트 클립 영상 중 해당 부분은 삭제된 상태다.

 

 

▶예능에서 러브라인이란

 

‘러브라인’은 예능프로그램에서 시청자들을 끌기 좋은 요소다. 현실과 예능의 경계를 모호하게 넘나들어 늘 화제의 중심이다. 저연령 일수록 더 몰입하는 경향이 있어서, 어린 팬들이 많은 ‘런닝맨’은 오래전부터 러브라인을 활용해왔다.

 

과거 ‘천생연분’, ‘X맨’, ‘우리 결혼했어요’도 러브라인을 진하게 그리며 흥행했고, 한때 러브라인을 전면으로 다루는 예능 프로그램이 유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다 허구다. 한바탕 유행이 지나간 뒤 TV 속 러브라인은 결국 유희거리로 만드는 커플놀이에 지나지 않다는 것을 시청자들은 이미 학습했다.

 

이제 시청자들이 기대하는 러브라인의 역할은 ‘아닌 것 다 알지만 재미있는 상황극 감초’ 정도다. 이런 가벼운 기대에 출연자를 난감하게 하고, ‘불륜 희화화’로 공중윤리까지 넘나드는 무리수는 도리어 역겨울 뿐이다.

 

방영기간이 길고, 멤버 교체도 드문 ‘런닝맨’에게 한정된 멤버들 안에서 새로운 화제를 끌어낼 수 있는 ‘러브라인’이 빼놓을 수 없는 아이템인 것은 어쩔 수 없다. ‘러브라인’ 자체가 나쁘지는 않다. 실제로 최근 양세찬과 전소민 조합은 그럭저럭 긍정적인 반응을 얻기도 했다.

 

하지만 제작진은 이번 일을 계기로 출연진도 시청자도 불편하지 않게 즐길 수 있는 ‘선’을 지키는데 보다 긴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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