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엎친데 덮친 격’ 패션업계, “따뜻한 겨울 가니 코로나가 왔다” 한숨

안서진 입력 : 2020.02.25 17:09 |   수정 : 2020.02.26 18:42

작년 4분기 영업이익 급감…‘코로나 사태’로 올해 1분기도 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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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패션업계가 따뜻한 겨울로 겨울 장사를 제대로 하지 못한 가운데 코로나19로 봄 장사도 어렵게 됐다. 사진은 서울의 한 백화점의 모습. [사진제공=연합뉴스]

 

 

[뉴스투데이=안서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유통업계를 강타한 가운데 국내 패션업계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지난해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는 탓에 겨울 제품을 제대로 팔지 못한 데 이어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봄 장사도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25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국내 패션업계는 지난해 4분기 유독 춥지 않은 겨울 날씨 탓에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특히 롱패딩, 점퍼 등 대표적인 겨울 효자 품목 매출이 줄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

 

실제로 삼성물산 패션 부문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850억 원, 30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보다 2%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무려 21.1% 급감했다. 코오롱스포츠를 운영 중인 코오롱인더스트리 패션 부문도 겨울 특수를 전혀 누리지 못했다. 코오롱 인더스트리 패션 부문은 지난 2018년 4분기 영업이익 246억 원을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84억 원으로 급감했다.

 

통상적으로 2월과 3월은 졸업식과 입학식 등이 열리는 달로 백화점과 패션업계의 성수기로 매출이 증가하는 시기다. 이러한 상황 속 패션업계는 성수기를 맞아 분위기 전환을 하기 위해 다채로운 봄 패션 이벤트 진행에 예년보다 일찍 뛰어들었다.

 

삼성물산 패션 부문 구호플러스는 이미 지난달 14일 ‘봄의 빛’을 주제로 한 2020년 프리 스프링(Pre-Spring) 컬렉션을 출시했다. 이른 봄옷을 선보이며 소비자 공략에 나서기 위해서다.

 

이처럼 국내 패션업계는 성수기로 불리는 3월에 맞춰 봄 특수를 누리려는 전략이었으나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그마저도 어렵게 됐다.

 

국내 패션 행사들도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내부적으로 다양한 행사를 개최해 최근 침체한 국내 패션업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터였으나 코로나19 상황이 걷잡을 수 없게 퍼지면서 취소를 결정한 것이다.

 

국내 최대 패션 행사이자 글로벌 패션 행사로 발돋움하고 있는 ‘서울패션위크’는 코로나19로 인해 행사를 20여 일 남겨두고 전격 취소됐다. 참가 디자이너 3분의 1 정도가 참가 취소 요청을 해왔고 나머지 디자이너들의 의견을 수렴해 최종 취소를 결정했다. 디자이너들의 사전 예치 참가비용은 100% 환불이 진행될 예정이지만, 패션위크를 위해 준비한 컬렉션 제반 비용은 모두 디자이너가 부담하게 된다.

 

또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공동 개최하는 패션 코드도 취소됐다. 패션 코드는 국내외 바이어 패션 관계자 80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이는 아시아 대표 디자이너 브랜드 마켓이다. 회사 측은 코로나19 대응 단계가 ‘심각’ 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전염병 확산 방지와 참관객들의 안전을 고려해 개최 취소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서울패션위크와 패션 코드 등과 같은 국내 큰 패션 행사의 경우 한 시즌에 그 브랜드를 대표하는 행사나 다름없다”면서 “두 행사 모두 일반인뿐만 아니라 해외 바이어들 초청해서 국내 패션 브랜드를 소개하는 자리기 때문에 소규모 업체들 처지에서는 이번 행사 취소로 인해 해외 바이어를 만날 기회조차 사라진 셈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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