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쇼크’ 덮친 유통업계, 사상 최악의 봄 맞는다

안서진 입력 : 2020.02.24 17:54 |   수정 : 2020.02.26 06:03

1분기 손실액 1조 넘길 듯…2분기도 전망 밝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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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업계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방문으로 또다시 줄줄이 휴점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주말에 휴점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식품관의 모습. [사진제공=연합뉴스]

 

 

[뉴스투데이=안서진 기자] 백화점,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업계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방문으로 또다시 줄줄이 휴점하고 있다. 한동안 잠잠해지는 듯했으나 지난 19일 집단 감염이 나온 뒤 국내 확진자가 무서운 속도로 늘어나면서 ‘코로나 쇼크’가 다시 한번 유통업계를 덮친 모양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에 휴점한 매장만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의 식품관을 포함해 현대백화점 대구점,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이마트 과천점, 롯데마트 전주 송천점 등 10개다. 국내 첫 확진자가 나왔던 지난달 19일 이후 지금까지 임시 휴점에 돌입한 곳은 20여 곳이 넘는다. 롯데아울렛 광교점 등은 24일까지도 휴점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 유통업계는 2월에만 매출 감소 규모가 5000억 원 이상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확진자가 이동한 동선에 따라 마트, 백화점, 카페 가릴 것 없이 줄줄이 휴점에 들어가면서 매장 내 방역에 나섰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형마트의 경우 일일 평균 매출액은 5억 원, 백화점은 20억~30억 원, 면세점은 100억~200억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말 매출액은 이보다 더 많아 손실액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확진자가 아닌 의심 환자 방문에도 문을 닫는 매장도 있다. 앞서 홈플러스는 지난 21일 코로나19 확진 의심 환자가 방문한 것으로 확인된 광주광역시 동구 소재 홈플러스 광주계림점을 긴급 휴점에 돌입한 바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확진자가 아님에도 고객과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광주 동구 보건소와 함께 긴급 휴점을 통한 긴급방역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휴점하지 않은 지점들도 손해도 비슷한 상황이다. 소비자들이 외출을 꺼리면서 소비 심리 위축으로 유동 인구 감소로 이어졌다. 소비 위축에 따른 간접 피해액은 추산할 수 없을 정도다. 일각에서는 1분기 유통업계 손실액이 조 단위를 넘길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휴점 이후 정상 오픈한 매장도 문제다. 대한의사협회에 따르면 소독과 방역이 적절히 이루어진 시설과 공간의 경우 바이러스와 세균이 99% 사멸하고 방역 완료 24시간 이후 사용이 가능하며 추가적인 감염 위험에 대한 우려가 없다. 그러나 확진자가 다녀갔다는 이유로 기존 고객들이 발길을 끊는 경우가 많아 다시 문을 연 이후에도 전처럼 장사가 잘되지 않는 경우가 다반사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국제통화기금(IMF) 경제 위기 이후 이 정도로 내수가 위축된 적은 처음이다”면서 “소비자들이 공포에 휩싸여 음식 숙박업, 도소매업, 항공 운수업이 큰 위기를 맞았고 대구가 망가지면서 제조업마저도 위기가 왔다”고 설명했다.

 

서 교수는 “중국이 마비된 현재 한국은 제2의 중국이다”며 “감염 경로조차 불확실한 상황 속 이번 사태는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며 1분기 극도로 위축된 상황 속 2분기 역시 전망이 밝지만은 않은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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