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입 장벽 낮아진 식품업계 ‘해외 진출’… BTS·기생충으로 ‘가속화’

김연주 기자 입력 : 2020.02.19 18:15 |   수정 : 2020.02.19 18:15

식품업계 ‘해외 진출’ 결실 영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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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기생충' 포스터를 패러디한 농심의 짜파구리 홍보물. [사진제공=농심]

[뉴스투데이=김연주 기자] 식품업계가 뿌린 해외 진출 씨앗이 열매를 맺고 있다. 오랜 기간 해외 공략을 통해 세계의 입맛을 길들임에 따라 해외 매출이 큰 폭으로 늘면서 내수 비중을 훌쩍 넘고 있다.

특히 방탄소년단(BTS)의 인기와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상 수상으로 K컬처 열풍이 정점에 도달하면서 K푸드의 세계화는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19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국내 식품 기업의 해외 매출 비중이 내수 시장 매출을 넘어서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매출에서 글로벌 가공식품 매출이 3조 1539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매출의 50%를 넘겼다. 대표적 브랜드인 ‘비비고 만두’도 해외 매출 비중이 63.6%로 내수비중보다 훨씬 높다. 오리온은 2011년부터 해외 매출 비중이 국내 비중을 넘어선 뒤 2019년에는 63%를 차지했다.

불닭볶음면으로 아시아국에서 높은 매출을 올리는 삼양식품 또한 지난해 매출액 5350억원 중 수출액이 2700억원을 차지해 전체 50.47%의 해외 매출 비중을 나타냈다. 농심은 지난해 전체 매출의 약 40%인 8억1000만달러(약 9591억원)을 해외에서 벌어들이며 국내 매출 역전을 사정권에 두고 있다.

식품업은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아야 해 해외시장 안착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 농심은 1971년에 라면을 수출해 40여 년간 100개국 시장 진출에 힘썼고, 오리온은 1976년부터 수출을 시작해 1997년, 2006년에 각각 중국과 베트남·러시아에 현지 공장을 설립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건 해외건 소비자들은 ‘익숙한 것’을 선호한다”며 “현지인의 입맛을 길들이는 시간이 필요해 해외에서 일정 수준의 매출이 발생하려면 긴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고 밝혔다. 농심의 경우 1971년 미국 진출 후 신라면의 메인스트림 판매 비중이 아시안 마켓 비중을 넘어선 것은 2018년도부터다. 이 해 메인스트림 판매 비중은 59%에 달했고, 2019년에는 62%를 기록했다.

K푸드의 실적은 앞으로 더욱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릴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오래전부터 국내 식품 기업이 해외에서 터를 닦았고, 세계인들도 비빔밥, 불고기 등 한국 음식에 익숙해졌다”며 “과거처럼 해외시장 진입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TS와 기생충으로 대표되는 K컬처 열풍 또한 K푸드 인기 가속화에 힘을 실을 것으로 분석된다. 기생충으로 인기를 끈 짜파게티와 너구리 제품은 현재 미국 아마존에서 판매 중이며, 인도네시아·베트남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특별 판촉전이 진행 중이다.

농심 관계자는 “농심의 주요 수출국은 중국과 미국이지만, 이는 ‘신라면’에 해당하는 것”이라며 “기생충으로 인한 이번 ‘짜파구리 열풍’이 너구리나 짜파게티를 ‘제2의 신라면’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밝혔다.

BTS의 인기는 현재 한식의 인지도 상승에 역할을 하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 레스토랑 리뷰 사이트 ‘옐프(Yelp)’는 지난해 아시아 음식의 인기가 높아지는 가운데 특히 한국 음식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옐프는 한식의 인기로 ‘한류’를 지목하며 특히 BTS 데뷔 이후 미국인의 한국음식 수요가 34%이상 증가했고, 한식당의 점유율도 12% 올라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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