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제주→서울로의 전입 인구 증가

최천욱 기자 입력 : 2020.02.17 16:59 |   수정 : 2020.02.17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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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의 한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제공=연합뉴스]

관광산업 부진에 인구유입 감소하며 주택수요 확대에 한계 드러나

[뉴스투데이=최천욱 기자] 2009년 제주에 대한 갈증이 시작된 이후 10년 만에 제주에서 서울로의 인구이동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직방이 통계청의 인구이동 통계 자료를 이용해 제주와 서울의 이동 건수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제주에서 서울로 총 10명이 순이동(전입-전출)해 2009년(623명) 이후 처음으로 서울로의 전입 인구가 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2010년 이후 노년층의 은퇴살이와 더불어 강남권 거주자의 제주 국제학교 입학이 트렌드화 되면서 서울에서 제주로 인구가 순유출되는 모습이 이어지곤 했다.

여기에 중국 자본까지 대거 유입되면서 유관산업이 활성화되는가 하면 건설경기가 살아나기도 했다. 특히 정점이라 할 수 있는 2015년에는 최고 4083명의 순유입이 발생하기도 했다.

하지만 사드(THAAD) 사태 이후 한한령과 주택가격 상승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제주도의 순유입 인구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한 예로 2015년에는 강남3구에서 총 1059명이 제주도로 순유출됐지만 지난해에는 18명이 순유출되는데 그쳤다.

반면 학령기인 10~20세 미만의 학생들이 제주에서 서울로 순유출되는 경우는 2015년 대비 3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제주애서 서울로의 순유출이 증가한 데는 아파트 가격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연간 최고 13.78%까지 상승했던 제주의 아파트 가격은 작년 3.66%나 하락해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실제 제주로 노형동 아이파크2차의 경우 전용 115㎡가 2017년 7월에는 11억1700만원에 거래됐으나 지난해에는 8억 3000만원으로 하락했다.

전용 84㎡ 역시 2017년 2월 8억까지 상승했던 것이 지난해에는 6억9000만원까지 하락했다. 이에 제주 외 거주자의 아파트 매입 비중은 2012년 약 20%에 달하던 것이 지난해에는 15.7%로 줄었다. 문제는 이 같은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는 것이다.

한한령으로 인한 관광산업 부진과 더불어 순유입 인구가 줄어들면서 주택수요 확대의 한계가 드러났기 때문이다. 또한 제주 내 생산연령층의 감소와 달리 아파트 가격은 여전히 호가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사회초년생들의 주거비 부담이 커지고 있는데다 핵심이라 할 수 있는 관광산업의 동력이 제 힘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지역경기 역시 불황에 빠져들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제주의 아파트 가격은 당분간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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