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탐구] 허태수 GS그룹 회장(上) 젊어진 GS…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이끈다

안서진 기자 입력 : 2020.02.22 07:01 |   수정 : 2020.02.24 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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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GS그룹의 새로운 사령탑이 된 허태수 회장. [사진제공=GS그룹]

격식 얽매이지 않는 젊은 감각의 소유자시무식 긴 연설 사라져

[뉴스투데이=안서진 기자] “빨리 오세요. 사진 찍고 갑시다.”

지난 1월 GS그룹 경영진 1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진행된 ‘2020 GS 신년모임’은 10여 분만에 간소하게 끝났다. 스탠딩 토크 방식으로 진행된 신년 모임은 불필요한 형식이나 순서를 걷어내고 짧고 굵게 핵심만 강조한 뒤 마무리된 것이다.

지난해 GS그룹의 새로운 사령탑이 된 허태수 회장(62)의 소탈한 성격과 관련한 일화는 이미 업계에서 유명하다. 수직적이고 보수적인 분위기가 강하던 과거와 달리 시무식에서 긴 연설이 사라졌다거나 종이 한 장에 핵심만 정리해 보고서를 받는 등의 일화는 이미 잘 알려져 있다. 그는 격식에 얽매이지 않는 젊은 감각의 소유자로 불린다.

GS그룹의 총수가 바뀐 것은 지난 2004년 동업 관계를 맺고 있던 LG그룹에서 분리된 이후 처음이다. 15년 만에 총수를 교체한 것은 GS그룹의 신성장동력 육성과 세대교체 의지로 분석된다.

고(故) 허준구 GS건설 명예회장의 5남이자 허창수 GS건설 회장의 동생인 허 회장은 GS홈쇼핑 대표이사 부회장직을 맡은 바 있다. 그는 서울 중앙고와 고려대, 조지워싱턴대 MBA를 거쳐 미국 컨티넨탈은행, LG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 런던 법인장과 국제금융사업부장 등을 맡아오며 오랜 해외 근무 생활을 해왔다.

이처럼 오랜 기간동안 해외 근무 경험으로 쌓인 국제적 감각과 GS홈쇼핑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온 리더십을 인정받아 허창수 회장의 뒤를 이은 신임 회장으로 허태수 부회장이 선임됐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GS홈쇼핑 모바일쇼핑 사업 성공적 안착…GS그룹 세계 시장 개척 또한번 성공할까


특히 그는 GS홈쇼핑 모바일쇼핑 사업을 성공적으로 확장하며 차세대 GS그룹의 세계시장 개척을 위한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GS홈쇼핑은 허 회장이 취임한 지난 2007년부터 12년간 홈쇼핑 업계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그가 부임하던 해인 지난 2007년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국내 홈쇼핑 사업 구조는 TV홈쇼핑에만 의존하고 있었다. 그러나 허 회장이 GS홈쇼핑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후, 전형적인 내수 산업으로 분류되던 홈쇼핑을 해외로 진출시키는 데 성공시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했다.

이와 동시에 TV에서 모바일로의 영역 확장에서도 압도적인 성과를 내게 됐다. 당시 스마트폰이 점차 확산하고 있다는 트렌드를 재빠르게 감지해 이를 공략했고 선제 투자를 단행해 시장 선점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허 부회장은 홈쇼핑 시장이 포화 상태에 접어들며 어려움을 겪었던 당시에도 GS홈쇼핑의 실적을 매년 최대치로 갈아치우곤 했다. 그가 취임하기 직전이던 지난 2006년 연간 취급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조8946억 원, 512억에 불과했지만 지난 2018년에는 4조2480억 원, 1206억 원으로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허태수 회장, “사업 구조 고도화시키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힘써야”


‘디지털 전도사’로 불리며 GS홈쇼핑의 성공 신화를 쓴 그가 최근에 주목하고 있는 사업은 미래 먹거리 발굴이다. 허 회장은 지난 1월 신년사에서 “고객과 시장, 기술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면서 “IT와 데이터를 결합해 우리의 사업 구조를 고도화시키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새로운 먹거리 창출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하며 “우리의 기존 역량에 더해 새로운 역량을 확보하고 기존 사업을 진화시키는 것과 동시에, 앞으로 우리가 마주하게 될 미래를 위해 준비해야 할 새로운 사업들을 찾아 키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허 회장은 취임 이후 줄곧 직원들에게 자신의 경영 철학은 ‘오픈 이노베이션’이라고 강조하며 끊임없이 이를 추구할 것을 주문해 왔다. 즉 GS그룹은 대기업이라도 외부 파트너와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허 회장의 경영 철학에 따라 GS홈쇼핑은 지난 2011년부터 국내외 스타트업 580여 곳에 약 3300억 원을 투자한 바 있다. 그 중에서도 해외 현지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GS홈쇼핑의 무대를 해외로 넓히고 있다.

올해부터 허 회장은 올해 ‘친정 체제’를 구축하면서 자신만의 색깔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재계는 허 회장의 캐릭터를 봤을 때 그룹 내 변화의 폭이 매우 크고 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요 계열사들의 성장세가 정체되고 있는 가운데 급변하는 산업 환경 변화에 맞춘 신사업 추진 및 디지털 혁신을 해나가는 일이 그의 첫 번째 지상과제다. 오랜 기간 GS홈쇼핑을 맡아오면서 혁신을 이끌어온 허 회장이 GS그룹을 어떻게 지휘해 나갈지 주목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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