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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2.13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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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황에 보험을 해약하는 가입자들이 늘고 있다. [연합뉴스]


불황 길어지자 최후의 보루인 보험까지 해약

[
뉴스투데이=정승원기자] 불황이 길어지면서 생활자금을 마련하느라 보험을 중간에 깨는 해약환급금 규모가 생명보험, 손해보험을 합쳐 월평균 3조원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추정됐다. 팍팍해진 살림살이로 신규 보험 가입자를 확보하기 힘들어진 보험업계는 기존 가입자들까지 이탈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13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중 가입자의 중도해약으로 내준 해약환급금이 24조원을 넘어섰다.

생명보험업계는 지난해 1~10월 중 22조원의 해약환급금을 기록했는데 11월 한 달새 24000억원이 늘어난 것으로 추정했다. 이 추세라면 올해 보험 해약환급금은 2018258134억원을 뛰어넘어 연간 규모로 사상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보험 중도해약 건수도 지난해 월평균 46만건에 달해 그 전해인 월평균 417000건에 비해 10% 이상 증가했다. 보험중도해약건수는 지난해 550만건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손해보험업계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해 3분기까지 주요 손보사가 지급한 장기해약환급금은 96412억원으로 집계됐다. 분기별로 32000억원 가량 늘어나는 추세로 월평균으로 따지면 1조원을 넘어선다.

보험은 보통 최후의 보루라고 여겨지지만 불경기에 매달 내야 하는 고액의 보험료가 부담스러워 보험을 해약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것으로 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실제 한국소비자원 조사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생명보험을 해약한 소비자 중 44%가 경제적 어려움 등 '경제적 사정'으로 보험을 해약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생활이 쪼들려 보험을 깨는데 정작 해약환급금은 납입금의 평균 70% 정도를 돌려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해약 전 납입보험료가 평균 5813000원이었던 반면 해약 후 환급금은 4059000원 정도에 그친 것이다.

해약자들의 보험 유지 기간은 평균 5.05년이었고 1인당 평균 1.4건의 보험을 해약했다. 해약한 보험상품은 질병보험이 27.2%로 가장 많았고 이어 사망보험(25.2%), 저축성보험(21.6%), 변액보험(20.4%) 등 순이었다.

보험업계는 엎친데 덮친격으로 보험약관대출에 대한 금융당국의 금리 인하압박에 따라 가산금리를 인하하고 있다. 보험약관대출 금리는 판매 보험상품의 예정이율에 가입자의 신용도 등을 고려한 가산금리를 더해 결정되는데 가산금리가 높다는 지적에 따라 가산금리 인하에 나선 것이다.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약관대출은 지난해 9월말 기준 47416억원으로 2018년 같은기간 46290억원 대비 1126억원(2.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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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드] 불황 탓 보험해약 월평균 3조, 보험사들 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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