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4.0]② ‘한류 4.0’ 도약위한 4대 과제 중 첫째 현지화(現地化)

‘한류 4.0’ 도약위한 4대 과제 중 첫째 현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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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2.13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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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전의 인기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는 중국의 차단정책을 뚫고 한류의 재점화에 큰 기여를 했다.

영화 <기생충>이 2020 벽두 아카데미 작품상을 비롯한 4개 부문을 수상한 쾌거는 방탄소년단의 빌보드차트 1위 등극에 이어 대중문화의 양대산맥인 영화와 음악에서 한류가 정점(頂點)에 이르렀음을 의미한다. 이제는 ‘한류 4.0’을 향해 도약해야 한다. 한류 3.0은 2012년 <강남스타일>로 세계를 뒤 흔든 싸이 열풍에 이어 <별에서 온 그대> <태양의 후예>에 이르기까지 드라마와 K-POP, 패션과 음식 등 문화양식, 한국상품이 한류로 뭉쳐 세계로 확산됐다. 한류가 3.0을 넘어 ‘한류 4.0’으로 도약하기 위한 과제를 긴급 진단해 본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이상호 전문기자] ‘한류 4.0’ 시대로의 도약을 위해 시급한 4대 과제로는 ▲현지화 ▲콘텐츠 다양화 ▲네트워크화를 통한 지속가능한 착한 한류 ▲첨단기술 융합이 꼽힌다. 이중 가장 시급한 첫 번째 과제이자 활발히 벌어지는 현상은 현지화(Glocalization)이다.

한류는 1997년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의 중국 수출로 시작된 이래 그동안 생성기(1.0시대), 겨울연가 대장금 등을 통해 심화되는 시기(2.0시대), 콘텐츠 다양화 시기(3.0시대)를 거치며 발전해왔다.

얼마전부터 벌어지고 있는 일본의 혐한류, 중국의 노골적인 한류차단 정책 등 장벽을 극복하고 4.0 시대로 가기 위해서는 현지화를 통한 거부감 확산, 현지 문화와의 융합이 불가피하다.

<대장금> 열풍 이후 2000년대 중반에 들어 중국에서 한국 드라마의 인기는 한동안 주춤했었다. 당시 한류를 경계하는 중국 정부의 차단정책이 큰 원인이었다.



▶중국의 한류차단 비웃은 <별그대>, 한류 재점화 큰 계기

하지만 2013년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는 중국에 까지 ‘치맥문화’를 만드는 등 큰 인기와 더불어 신드롬을 형성했다. <별그대>는 중국의 한류차단 정책을 비웃었다. 그 무렵, 중국 공산당 서열 6위였던 왕치산(王峙山)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현 국가부주석)은 2014년 3월 전인대회에서 “아시아 문화의 근원이라고 할 수 있는 중국에서 왜 이런 히트 콘텐츠를 만들어내지 못하느냐”며 통렬한 자아비판을 했다.

<별그대>의 중국 내 인기는 <아빠 어디가?>, <나는 가수다>와 같은 프로그램의 현지 리메이크, 현지화를 통한 한류 재점화에 큰 계기가 됐다. 중국판 <나가수>, <아빠 어디가?>의 성공은 예능 프로그램의 포맷수출로 이어졌다.

▲ 중국판 <런닝맨>인 <달려라 황제>

중국판 <런닝맨>인 <달려라 형제>를 비롯, <복면가왕> <냉장고를 부탁해> 등이 포맷 수출을 통해 현지화에 성공했다. tvN의 <꽃보다 할매>는 미국 NBC에 판매돼, 현지 프로그램으로 재탄생했고, 미국판 <복면가왕>도 흥행에 큰 성공을 거뒀다.

이후 드라마나 TV 프로그램은 점차 완성본 수출에서 포맷수출로 바뀌고 연출가나 작가, 아티스트 등 제작진이 현지에 직접 진출해서 프로그램을 제작, 가공하는 형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 미국 NBC에 포맷수출을 통해 방송된 미국판 '꽃보다 할배'

한류규제와 문화저항이 심해지는 상황에서 이와같은 포맷수출은 현지문화와의 융합을 통한 한류 재확산에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런 양상에 대해 남상현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박사는 “각국의 사회적, 문화적 환경과 충돌을 피하고 멀티미디어 환경에서 타 매체와의 융합도 용이하다는 점에서 포맷수출은 현지화를 통한 융합한류의 첨병”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글로벌 융합한류의 주역, K-POP의 외국인 멤버들

2012년 데뷔한 인기그룹 EXO의 초기 멤버 중 4명이 중국인, 중국계 캐나다인 등 외국인이었다. 그 무렵 고개를 들기 시작한 문화저항, 한류저항을 겨냥한 것이었다. JYP의 경우, 2014년에 데뷔한 갓세븐 멤버 7명 중 3명이 외국인으로 국적도 미국(마트) 홍콩(잭슨) 태국(뱀뱀) 등 다양해졌다.

중국에서 EXO의 큰 인기는 중국인 멤버가 큰 원인이었고, 2PM의 닉쿤은 태국에서 K-POP은 물론 한국의 이미지를 높이는데 크게 기여했다. 이후 국내 주요 엔터테인먼트사들은 한류의 현지화 차원에서 중국 일본 동남아 등 외국인 연예인 지망생의 교육과 충원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

지금도 연간 1000명 이상의 중국 연예인 지망생들이 현지 에이전시나 교육기관을 통해 한국에 유입된다. 이들은 짧게는 일주일, 길게는 3개월까지 한국에 머물거나 드나 들면서 보컬, 댄스, 한국어, 피트니스 등 종합교육을 받은 뒤 한국의 연예기획사 오디션을 통해 한국 또는 중국에서의 데뷔를 꿈꾼다.

▲ 2014년 데뷔한 갓세븐은 멤버 7명 중 3명이 외국인이다.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이와같은 K-POP 트레이닝 시스템으로 교육을 받아 데뷔한 아티스트들은 현지화를 통한 융합한류 형성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태국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제임스라는 연예인은 2013년 첫 드라마에 출연하기 전, 한달동안 한국의 연예기획사인 큐브엔터테인먼트에서 속성교육을 받았다. 현재도 오디션으로 발탁돼 YG, JYP, 큐브 등에서 훈련 중인 태국인만 10명이 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런 추세에 따라 CJ E&M과 SM 등 대형 기획사들은 중국 상하이와 베이징, 태국에 전문 트레이닝 학원을 설립, 한류의 현지화와 수익모델 창출을 시도하고 있다. 이 밖에 국내 아티스트 제작 시스템을 OEM 방식으로 추출하여 한류를 현지화 하거나 동남아의 연예기획사가 한국에 법인을 설립해 국가간 연예인 교류를 통한 한류융합도 이루어지고 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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