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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2.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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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일러스트=민정진ⓒ뉴스투데이]

현대아산, 지난 10년간 누적 매출 손실만 1조6000억원


[뉴스투데이=오세은 기자] “단 한 명의 관광객이라도 있다면 금강산 관광을 계속해 나가겠다.”

지난 2006년 10월 11일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남북 경제협력(경협) 관계자를 초청한 오찬에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한 말이다. 그러나 금강산 관광 사업에 갖는 현 회장의 강한 의지와 상관없이 사업은 12년째 오리무중이다.

지난 10년 간 중단된 대북사업으로 현대아산이 입은 누적 매출 손실만 1조6000억원에 달한다. 회사는 2007년 매출액 2555억원에서 2016년에는 911억원으로 급감했고, 2008년 적자 전환했다. 이후 단 한 번도 흑자를 내지 못했다. 그룹 주요 계열사인 현대아산은 10년이 넘게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 현대아산 관계자는 “1조6000억원의 손실은 지난 10년 간 금강산 관광 사업을 진행했을 시 연간 30만 명 등 금강산 관광을 통한 기회비용이다”라고 말했다.

더욱이 현대그룹은 북한에게 △전력 △통신 △철도 △통천비행장 △임진강댐 △명승지 관광 등 일명 ‘7개 대북사업 독점권’을 대가로 2000년에 5억달러(약 5850억원)을 지불했다. 그러나 사업을 해본 것은 10년이 채 안 된다. 현대그룹의 금강산 관광 사업 기간은 1998년 11월 18일 금강호 출범부터 2008년 7월 남측 관광객 박왕자 씨가 북한 초병에게 피살사건 발생 전까지다.

남북 경쟁체제 속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성질로 현대아산은 현재 ‘진퇴양난’에 빠진 상태다. 통상적으로 기업 총수들의 경영 방향, 총수 리스크 등에 따라 회사가 경영난에 빠지는 것과는 다른 성질이다.

북한, 이달까지 금강산 남측 시설물 철거 요구

특히 최근에는 북한이 금강산의 남측 시설물 철거를 요구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 12월 말 개성의 남북연락사무소를 통해 올해 2월까지 금강산의 남측 시설물을 모두 철거하라고 요구하는 대남 통지문을 발송했다. 이에 정부는 그간 북한의 철거 요구에 남북 간 협의를 제안해 왔으나, 북한은 만남 자체를 거부하고 있다. 2월이라는 시한을 제시해 사실상 최후통첩을 보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북사업 재개를 두고 적절한 시기를 기다려온 현대그룹으로서는 아쉬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더욱이 그룹의 전체 실적을 견인하는 현대엘리베이터의 실적도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의 2018년 매출액은 1조6153억원, 영업이익 145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1조7069억원)과 영업이익(1791억원) 모두 감소했다. 그룹 주요 사업에서 이익이 나오는 구조가 현재로서는 없는 상황이다.

그렇다하더라도 현대그룹은 인내심을 갖고 대북사업 재개를 기다리겠다는 방침이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희망을 잃지 않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 회장 세 자녀 모두 그룹 계열사에서 경영수업…승계 속도 내나


오는 10월 취임 17주년을 맞는 현정은 회장의 세 자녀는 현재 경영수업 중이다.

현 회장의 장녀 정지이 씨와 차녀 정영이 씨는 현대무벡스에서 각각 전무와 차장으로 근무 중이며, 외아들 정영선 씨는 현대투자파트너스에서 이사로 경영수업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1985년생으로 젊은 나이에 평사원이 아닌, 곧바로 이사로 회사에 입사한 영선 씨에 대해 재계 안팎에서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국내 그룹의 장자승계 관행 때문이다. 하지만 그에 대해 알려진 바는 거의 없다. 현대그룹 관계자도 “정영선 이사와 관련해 아는 바가 없다”라고 말을 아꼈다.

영선 씨가 이사로 활동 중인 현대투자파트너스는 유망한 신기술을 가진 중소벤처기업에 투자하는 신기술금융사다. 회사는 2017년 5월 그룹 계열사 컨설팅과 투자자문을 하던 현대투자네트워크에서 사명과 업종을 변경해 금융감독원에 등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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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탐구]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下) 대북사업 언제 재개될까…“희망 잃지 않고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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