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가 일하는 법](1) 매혹적인 남궁훈 대표의 일철학, "잘 쉬는 직원이 일도 잘한다"

임은빈 기자 입력 : 2020.02.16 07:21 |   수정 : 2020.03.03 14:42

[카카오게임즈가 일하는 법](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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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뉴스투데이]


헨리 포드는 통조림 공장에서 영감을 얻어 컨베이어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소품종 대량생산시대를 열었습니다. 다품종 소량생산시대로 넘어오면서 소수인원이 팀을 구성해 작업하는 ‘워크 셀’이 대세가 됐습니다. 명품차 페라리는 한 명의 장인이 한 대의 차를 완성시키는 방식을 통해 생산됐습니다. 이처럼 걸작은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통해 탄생합니다. 4차산업혁명시대의 일하는 방식은 더욱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산업과 기업의 특징과 장점에 따라서 무궁무진하게 변형되는 추세입니다. 치열한 글로벌 경쟁의 승자가 되기 위해서는 ‘일하는 법’의 혁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합니다. 국내 주요 기업의 ‘일하는 법’에 대한 뉴스투데이의 기획보도는 혁신을 갈망하는 기업과 직장인을 위한 맞춤형 콘텐츠입니다. <편집자 주>




남궁훈 대표의 일철학= 창의성의 출발은 '충분한 휴식'

주 52시간 근무제 뛰어넘기, 주당 35.5시간 근무 정착

금요일에 5시 30분 조기퇴근, 매월 한 차례 '놀금'도

[뉴스투데이=임은빈 기자] 지난해 노동계 최대 화두는 주 52시간 근무제였다. 모 대기업 관계자는 "막상 퇴근하려고 하니 퇴근해도 되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할 정도로 적응기간이 조금은 필요했던 선진 근로문화인 셈이다.

게임업계는 특히 몰아치기식 근로환경으로 소문난 산업분야이다. 신작개발을 하려면 며칠 동안 밤을 꼬박 새우면서 작업에 몰두하는 게 오래된 관행이다. 하지만 주 52시간 근무제에서는 더 이상 존재하기 어려워졌다.

카카오게임즈(남궁훈, 조계현 각자 대표)는 국내게임업계에서 '근로시간 단축 문화'를 주도함으로써 법과 제도의 변화에 따른 작업방식 전환을 주도하고 있는 대표적 기업으로 꼽힌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저희 회사는 월요일은 10시 30분 출근·오후 7시 퇴근, 평일에는 10시 출근·오후 7시 퇴근, 금요일에는 10시 출근·오후 5시 30분 퇴근한다"고 소개한 뒤, "7시 퇴근이면 회사가 판교라 서울에 친구들과의 모임이 있을시 도착하면 2차가 진행되고 있을때 도착하는데, 금요일 5시 30분에 퇴근하면 1차부터 함께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점심시간이 1시간 반이어서 일주일에 40시간 근무한다고 하면 출퇴근으로 2시간, 점심시간 2시간 반이 빠지닌까 일주일에 35.5시간 근무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카카오게임즈는 게임업계 최초로 매달 마지막 주 금요일에 '놀금'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직장인들에게 법적으로 보장된 연차 이외에 12일의 특별 휴가가 더 주어지는 것이다.

창의성과 몰입이 승부를 좌우하는 게임산업의 특성상 '충분한 휴식'이 근본적 경쟁력이라는 카카오게임즈 남궁훈 대표의 철학이 담겨있는 것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직원들이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 바로 회사에서 지내는 시간 동안 밀도 있는 만족감을 느끼도록 세심하게 배려하고,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 [사진제공=카카오게임즈]

먼저, '저녁과 여유가 있는 문화'를 전사적으로 공유하기 위한 새로운 제도 '놀금'을 적극적으로 도입했다. '놀금'은 카카오게임즈 임직원들의 가족 혹은 개인에게 '밀도 있는 쉼'을 선물하기 위한 것으로, 2018년 7월부터 매달 마지막 주 금요일마다 전사적 차원에서 전직원이 함께 휴일을 즐기고 있다.

'놀금' 뿐 아니라 직장인에게 가장 소중한 시간, '점심 시간'까지 추가로 보장한다. 12시 반부터 시작하는 점심 시간을 1시간 이용해서 1시간 반으로 늘리고 이 시간을 통해 직원들이 여유를 갖거나 취미, 운동 등 다양한 자기계발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월요병' 막으려고 월요일엔 10시 30분 '늦은 출근제' 시행

근무시간에 생맥주 마시기, 핵심 복지제도 15개에 달해

카카오게임즈는 '놀금' 시행 전에도 임직원들의 '월요병'을 방지하고자 30분 늦은 10시 반 출근을 시행하고 있었으며, 매주 금요일마다 5시 반 조기 퇴근 등을 시행해 임직원들에게 '시간'을 선물하고 여유로운 출퇴근 문화를 독려하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업무 공간을 벗어나 자연 혹은 휴양지에서도 소소한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캠핑카'와 '캠핑트레일러', '어썸제주'를 도입했다. 귀여운 라이언과 어피치 캐릭터로 랩핑한 캠핑 전용 자동차 '캠핑카'는 카카오게임즈 임직원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주방 용품부터, 캠핑 테이블, 의자, 빔 프로젝트, 캠핑의 꽃인 '불멍'을 할 수 있는 화롯대까지 캠핑에 관련된 모든 것이 준비 돼 있어 진정한 '캠핑 로망'을 실현할 수 있다.

▲ 귀여운 라이언과 어피치 캐릭터로 랩핑한 카카오게임즈의 '캠핑카'. [사진제공=카카오게임즈]

또한, 지정된 장소에서 캠핑을 즐길 수 있는 이른바 초보 캠퍼 임직원들을 위한 '캠핑 트레일러'를 제공하고 있다. '캠핑 트레일러'는 수도권에서 가깝고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는 여주시 이포보 캠핑장과 협약을 맺어, 임직원들이 원하는 시기에 언제나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 카카오게임즈의 '캠핑 트레일러'는 여주시 이포보 캠핑장과 협약을 맺어, 임직원들이 원하는 시기에 언제나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사진은 '캠핑 트레일러'의 잘 갖춰진 내부모습. [사진제공=카카오게임즈]

이 외에도, 제주도 휴양 기회를 제공하는 '어썸 제주'를 통해 회사 소유의 별장 '힐리우스' 숙박을 무료로 제공하며, '어썸 제주'를 이용하는 임직원에 한해 공식 연차 외에 1.5일의 연차를 추가로 제공하는 세심한 배려가 눈길을 끈다.

▲ 카카오게임즈는 '어썸 제주' 프로젝트를 통해 회사 소유의 별장 '힐리우스' 숙박을 직원들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사진제공=카카오게임즈]

한편, 카카오게임즈는 사내 카페테리아에 '생맥주 기계'를 비치해 근무 중 시원한 맥주를 마실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으며, 식사를 챙기지 못하고 출근하는 직원들을 위해 다채로운 조식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즉 카카오게임즈가 일하는 법의 핵심은 역설적으로 '쉬는 법'에 있는 셈이다. 아래는 카카오게임즈에서 임직원들의 '쉬는 법'을 위해 실시하고 있는 15개 핵심 복지제도이다.

[15개 핵심 복지 제도]

-NEW 크루들의 무한대 상상력을 위한 만화책 및 게임 타이틀 대여 서비스(만화책 1,700여권, 콘솔 게임 타이틀 및 보드게임 약 50여개 비치)
-NEW 캠퍼의 로망 카카오게임즈 전용 ‘캠핑 트레일러’ 지원
-NEW 업무 시간 중 언제나 자유롭게 무료로 고품질의 ‘생맥주 기계’ 이용 가능
-저녁과 여유가 있는 문화를 전사 공유하기 위한 ‘놀금’ 제도 도입(매달 마지막 금요일 놀금)
-월요병과 불금을 위한 월요일 30분 늦게 출근(10시 반), 금요일 1시간 반 조기 퇴근(5시 반)
-기념일에 휴가와 함께 최고급 휴양 시설 무료 이용이 제공되는 ‘어썸제주’
-자연과 동화되는 카카오게임즈 전용 ‘캠핑카’ 무료 대여
-헬스키퍼가 상주하는 사이다룸 (안마), 수면실, 수유실 등
-여름 휴가를 더 알차게 즐기기 위한 ‘여름휴가 레벨업 필수템 패키지’(비치볼, 해먹, 튜브 등)
-임직원 자녀의 새 출발을 축하하는 ‘자녀 입학 선물’
-자녀와 함께 출퇴근할 수 있는 믿고, 맡기는 ‘늘예솔 어린이집’
-카카오게임즈 크루를 위한 전용 헬스장 ‘건강해 GYM’ (요가, 방송댄스 클래스 개설)
-주택 구입 및 생활안정자금에 대한 ‘대출 이자 지원’
-임직원 및 직계가족, 배우자 부모까지 가입 가능한 ‘단체상해보험’
-크루 본인 사망 시 유가족에게 2억원을 지원해주는 ‘가족사랑지원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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