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을 위하여](64) 주가 오르는 최창원의 SK케미칼, 고부가가치 '바이오 청사진'에 통달하라

이원갑 기자 입력 : 2020.02.07 07:13 |   수정 : 2020.02.07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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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케미칼은 폴리에스터 등 화학 부문(오른쪽)에서 시작해 제약-바이오 부문(왼쪽)의 비중을 늘려 나가고 있다. [사진제공=SK케미칼]

‘고용절벽’ 시대에 가장 효율적인 전략은 학벌을 내세우거나 스펙을 쌓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 전략은 ‘철 지난 유행가’를 부르는 자충수에 불과합니다.뉴스투데이가 취재해 온 주요기업 인사담당자들은 한결같이 “우리 기업과 제품에 대한 이해도야말로 업무 능력과 애사심을 측정할 수 있는 핵심잣대”라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입사를 꿈꾸는 기업을 정해놓고 치밀하게 연구하는 취준생이야말로 기업이 원하는 ‘준비된 인재’의 범주에 포함된다는 설명입니다.특히 인사팀장이 주관하는 실무면접에서 해당 기업과 신제품에 대해 의미 있는 논쟁을 주도한다면 최종합격에 성큼 다가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마땅한 자료는 없습니다. 취준생들이 순발력 있게 관련 뉴스를 종합해 분석하기란 쉽지 않은 과제입니다. 이에 뉴스투데이는 주요기업의 성장전략, 신제품, 시장의 변화 방향 등에 대해 취준생의 관점에서 분석하는 취준생 스터디용 분석기사인 ‘취준생을 위하여’ 연재를 시작합니다. 준비된 인재가 되고자 하는 취준생들의 애독을 바랍니다. <편집자 주>



SK케미칼 주가 이틀 연속 큰 폭 상승세 …非제약 사업 처분 효과

취준생들, SK케미칼의 비즈니스 모델 변화 숙지해야


[뉴스투데이=이원갑 기자] SK케미칼의 바이오에너지 사업부문 매각이 주가 급등을 이끌어내고 있다. 제약 외 사업은 쳐내고 제약-바이오 사업에 힘을 싣는 사업 방향이 시장의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는 셈이다.

SK케미칼 취업준비생들이 이 같은 ‘패러다임 전환’을 숙지해야 할 이유다. 비즈니스 모델의 변화에 그에 따른 전략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갖고 자신의 직무능력을 표현해야 하기 때문이다. 만약에 자소서 작성이나 면접 과정에서 바이오에너지 사업부문에 대한 비전을 제시한다면 그야말로 '낭패'가 된다. 자신이 입사하려는 회사에 대한 이해 불충분이라는 평가를 피하기 어렵다.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 SK케미칼은 종가 기준 전 거래일보다 11.71%(7000원) 오른 6만 6800원으로 마감하면서 지난해 12월 2일의 가격선을 회복했다. 이날 장중 한때에는 7만 2300원까지 고가를 기록했으며 거래량은 전일 대비 11.15배인 194만 2745주를 나타냈다. 다음 날인 6일에서 4.64% 상승한 6만 9900원으로 마감해 상승세를 유지했다.

이날 SK케미칼은 사모펀드사 한앤코16호 유한회사(한앤컴퍼니)에 바이오디젤, 바이오중유, 바이오해상-항공유 등을 취급하는 바이오에너지 사업부문을 3825억원에 양도하는 이사회 결정과 함께 해당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를 확정하기 위한 주주총회는 오는 3월 17일에 열리며 실제 양도기준일은 오는 5월 31일이다.

SK케미칼이 지난 2008년 신사업으로 시작한 이 사업부문은 지난해 기준 매출 비중 21.55%(2788억원)을 차지한다. 석유 대신 식물성 유지와 메탄올 등을 사용해 경유(디젤)와 중유(벙커C유)를 대체하는 분야로 지난해 SK케미칼 바이오디젤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33.4%(19만 7000톤)였다.

▲ SK케미칼의 패치형 치매 치료제 ‘SID710’의 유럽판 패키지 모습 [사진제공=SK케미칼]

알짜 ‘캐시카우’는 제약-바이오부문…최근 신약 국내허가

삼성증권, "단기 실적에 대한 우려보다 장기 성장성에 주목해야"

취준생들, 신성장 동력인 바이오산업의 강자 가능성을 평가해야


이 같은 제약 외 부문의 정리는 단기적으로는 매출 감소를 낳을 것으로 보이지만, 성장 가능성이 높은 제약-바이오(라이프사이언스, LS) 분야에 대한 집중 전략을 장기적으로 수익 증대를 낳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취준생들은 이번 매각결정이 SK케미칼의 사업집중도를 높여 신성장산업인 바이어시장의 강자로 부상할 가능성을 주목한 관점을 정립해야 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삼성증권 서근희 연구원은 6일 SK케미칼에 대해 바이오에너지 사업 부문 매각결정을 긍정평가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7만원에서 7만7000원으로 올렸다. 서 연구원은 “바이오에너지 사업부의 매각으로 SK케미칼의 올해 실적이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단기실적에 대한 우려보다는 장기 성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목표주가 상향조정 이유에 대해 ”이익 기여도가 높은 LS사업부, SK바이오사이언스의 백신 사업 등의 안정적 성장성을 반영했다“면서 “올 상반기 SK바이오사이언스의 주요 모멘텀인 사노피의 폐렴구균 백신 임상 2상 개시 등도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SK케미칼의 제약-바이오부문은 지난해 3분기 매출 비중은 28%(3006억원)에 그쳤지만 영업이익 비중이 74%(453억원)에 육박하면서 고부가가치 창출 능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지난해 11월 27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SK케미칼이 지난 2010년 개발한 패치형 치매 치료제 ‘SID710(리바스티그민)’에 대한 품목 허가를 내 줬을 때 주가가 폭등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SK케미칼 주가는 FDA 허가 5일 전인 지난해 11월 22일 종가 기준 전일 대비 4.41%, 이튿날 4.96% 올랐고 11월 27일에는 상한가를 기록하며 29.91%(1만 6900원) 급등했다. 거래량도 11월 27일 전일 대비 6.82배인 139만 2774주, 이튿날에는 다시 3.87배 뛴 539만 1611주를 기록했다.

제약 분야의 성과가 계속 이어지면서 사업 확장과 투자를 유도하기 위한 제약 카테고리별 분사도 이어져왔다. 지난 2015년에는 3월 20일에는 혈액제제 사업부를 SK플라즈마로, 2018년 5월 2일에는 백신사업부를 SK바이오사이언스로 분할해 자회사로 두기로 각각 결정해 지금에 이르렀다.

최근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단일 사슬형 A형 혈우병 치료제 신약 ‘앱스틸라’의 국내 품목허가를 지난달 23일 내줬다. SK케미칼이 지난 2008년 개발해 호주 제약사 씨에스엘베링(CSL Bering)에 기술이전한 이 약은 지난 2016년 미국 FDA, 2017년 유럽의약국(EMA) 시판 허가를 받았던 바 있다.

▲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사진제공=연합뉴스]

오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촌동생인 최창원 부회장

취준생들은 최창원의 바이오 청사진 이해해야


SK케미칼은 지난 2017년 분리해 낸 SK디스커버리에 속해 있다. 이 지주회사는 최태원 회장의 SK그룹 내에서 별도의 소그룹을 이루며 석유화학과 제약사업을 굴리는 SK케미칼을 중심으로 SK가스, SK건설 등을 함께 품고 있다. 수장은 최 회장의 사촌동생인 최창원 부회장으로 지난 2006년 취임 이후 사실상 독립 경영을 수행하고 있다.

SK케미칼 입사를 꿈꾸는 취준생이라면 오너인 최창원 부회장이 SK그룹과는 별도의 독립 경영을 펴고 있고, 바이오 산업을 미래의 청사진으로 굳이고 있다는 점을 충분히 이해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최창원 부회장이 취임과 함께 중점적으로 추진한 변화는 SK케미칼의 전통적인 사업부문인 화학 사업의 비중을 줄이고 신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제약-바이오 기업으로 거듭나게 하는 부분이다. 특히 취임 이후 지난해까지 백신 개발사업에 4000억원을 투자했다.

이에 따라 분할 전 SK디스커버리의 모체이자 석유화학 기업으로 출발한 SK케미칼은 지난 1999년 연간 매출에서 폴리에스터 및 석유화학이 77%, 합성수지가 12%, 정밀화학이 9%, 라이프사이언스(제약)가 2%를 차지했지만 지난해에는 코-폴리에스터가 37%, 라이프사이언스가 27%, 바이오에너지가 21%인 사업 구조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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