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권’ 관망세, ‘비강남권’ 풍선효과

최천욱 기자 입력 : 2020.02.03 17:13 |   수정 : 2020.02.03 17:13

강남권 관망세 vs 비강남권 풍선효과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 프린터
  • 이메일
  • 스크랩
  • 글자크게
  • 글자작게
▲ 설 연휴 이후 '비강남권'의 9억원 이하 아파트들이 '풍선효과'를 보이면서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성북구 일대의 아파트 모습. [사진=최천욱 기자]

대출 등 각종 규제, 덜 오른 지역 가격 상승 각각 반영

지역 관계없이 매물 부족으로 '전세시장' 상승폭 커져


[뉴스투데이=최천욱 기자] 설 연휴 이후 서울 아파트값이 '강남권'은 상승폭이 둔화되면서 매도자와 매수자 모두 '관망세'를 보이고 있고 '비강남권'은 실거래가가 오르는 '풍선효과'로 상승폭이 커지면서 대비가 짙어지고 있다.

'강남권'은 대출 등 각종 규제가, '비강남권'은 상대적으로 덜 오른 지역 위주의 가격 상승이 반영된 결과다. 매매시장과 달리 지역 관계없이 '전세시장'은 봄 이사 철을 맞아 매물 부족에 상승폭이 커졌다.

3일 부동산114 등 정비 업계에 따르면 설 연휴 이후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0.06%) 대비 소폭 둔화된 0.05%를 기록했다. 재건축 아파트는 보합세(0.02%)를 보였지만 일반 아파트는 0.06% 상승했다.

대출 규제를 덜 받은 '비강남권'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구로(0.22%), 노원(0.16%), 도봉(0.13%), 성북(0.13%), 관악(0.10%) 등 순으로 올랐다.

구로는 신도림동 대림1차가 500만~1500만원, 항동 서울수목원현대홈타운스위트가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노원은 월계동 미륭, 미성, 삼호3차가 1000만~2000만원, 하계동 한신청구가 500만원 올랐다. 도봉은 창동 상계주공18단지와 북한산아이파크가 250만~1500만원 상승했다.

12·16대책 이후 15억원을 넘는 고가 아파트의 매매가 한풀 꺾이면서 가격이 많이 오른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외 집값이 덜 올랐다고 평가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이어져 9억원 이하 아파트의 가격이 상승하는 '풍선효과'를 가져왔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노원 월계동 한진한화그랑빌(2002년 준공)은 12·16대책 이틀 전 6억원(8층)에 계약된 전용면적 59.94㎡는 설 연휴 직후인 28일 6억1950만원(24층)에 집주인이 바뀌었다.

성북 길음동에 있는 2003년 준공한 길음동 동부센트레빌 전용면적 84.44㎡는 지난해 12월 14일 7억원(4층)에 매매 계약을 했는데 지난달 29일에는 1500만원 오른 7억1500만원(14층)에 손바뀜됐다.

'강남권'은 집값을 내리지 않는 매도자와 싼 매물을 찾는 매수자 간 눈치 보기 관망세가 강하지만 12·16대책의 영향으로 재건축 단지를 포함한 고가 아파트의 급매물이 등장하면서 매수자 우위 시장을 형성하는 분위기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양도세 중과의 한시적 유예기간으로 정해진 상반기에 매도하려는 매물들이 시장에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요 대비 매물이 부족한 '전세시장'은 강남권과 비강남권의 구분없이 올랐다. 전셋값이 0.07% 오르면서 전주(0.03%)보다 상승폭이 더 커졌다.

마포(0.24%), 서대문(0.23%), 서초(0.12%), 송파(0.12%), 구로(0.11%), 중구(0.10%), 성북(0.08%) 등 순으로 올랐다.

마포는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염리동 삼성래미안 등이 1000만~2500만원 올랐다. 아현동에 있는 서서울삼성 전용면적 84.89㎡는 설 연휴 이틀 전 22일 4억6000만원(19층)에 전세 계약 됐는데 30일에는 4000만원 오른 5억원(19층)에 세입자를 들였다.

서대문은 북아현동 e편한세상신촌과 홍제동 한양이 1000만~1500만원 상승했다. 서초는 반포동 래미안반포퍼스티지, 신원동 서초포레스타7단지가 1500만~2500만원 올랐다.

반포미도(1987년 준공) 전용면적 84.96㎡는 지난달 21일 6억원(7층)에서 31일 7억5000만원(1층)으로 10일 사이 1억5000만원 급등한 가격에 전세 계약됐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청약 1순위 거주 기간이 올해부터 1년에서 2년으로 강화되면서 전세 대기 실수요자가 늘었고 봄 이사 철을 맞는 등 전반적으로 원하는 전세를 찾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서울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의 전셋값 증가율이 현저히 낮아졌다"면서 "일부 전셋값 불안은 엄중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 아파트 가격, 특히 강남4구의 가격 하락도 통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매매가 상승률이 둔화하고 마이너스로 하락하는 점을 다시 말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추가 대책은 당장 가시적으로 방안을 만들고 있지는 않다"며 "모니터링을 통해 부처 간 협의는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서울 ‘강남권’ 관망세, ‘비강남권’ 풍선효과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

주요기업 채용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