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3구' 아파트값 하락폭 확대

최천욱 기자 입력 : 2020.01.31 16:46 |   수정 : 2020.01.31 16:46

서울 '강남3구' 아파트값 하락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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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6대책의 영향으로 가격 상승을 주도하던 고가 아파트에서 호가를 낮춘 매물이 등장하면서 '강남3구'의 매매가격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서초구에 있는 한 아파트. [사진=최천욱 기자]

'재건축' 등 상승 주도 고가 아파트 하락 영향

관악 등 '비강남권'은 낮은 가격대 단지 상승


[뉴스투데이=최천욱 기자] 서울 '강남3구'(서초·강남·송파구)의 아파트값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 재건축 단지 등 가격 상승을 이끈 고가 아파트를 포함해 보합세 유지 단지에서도 일부 하락된 매물이 나온 영향이 반영돼서다. 관악 등 '비강남권'은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대의 단지들이 올랐다.

31일 한국감정원 등 정비 업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지난 27일 기준)이 지난주 대비 0.02% 상승했다.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12·16대책 이후 오름폭이 계속 축소됐다.

이런 가운데 지난주 이미 하락 반전한 '강남3구'의 변동폭이 더 커졌다. 서초와 송파는 -0.01%에서 -0.04%로, 강남구는 -0.02%에서 -0.03%로 하락률이 컸다.

송파구에 있는 잠실주공5단지 전용면적 76㎡는 18억7만원대 매물이 많고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전용면적 84㎡는 매도 호가가 27억∼28억원대다. 12·16대책 이후 호가가 크게 낮아진 것이다. 반포동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지난해 11월말에는 30억원이 넘는 가격에 매매되면서 가격을 더 올려 내놓아도 되는지 문의하는 집 주인도 있었다"며 "(그 때와 비교해 )지금은 호가가 많이 빠졌다"고 말했다.

'비강남권'은 노원(0.02%→0.05%)의 상승폭이 가장 컸다. 이어 강북(0.04%→0.06%), 동대문(0.03%
0.05%), 금천(0.03%→0.04%), 관악(0.04%→0.05%) 순이었다. 이들 지역은 9억원 이하 아파트를 찾는 실수요자 또는 투자수요가 몰린 결과다.

노원은 교통호재와 학군수요가 있는 월계·중계동 위주로, 강북은 미아동 위주로, 동대문구는 이문·휘경동 등 역세권 위주로 올랐다. 금천은 신안산선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강남3구'의 전세시장은 하락세를 보이는 매매시장과 달리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초(0.16%)는 반포·서초·방배동의 10년 미만 신축 아파트 위주로 상승폭이 확대됐고, 강남(0.04%)은 자곡·일원동 위주로, 송파(0.02%)는 장지·문정동 위주로 상승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서초는 분양가 상한제와 거주 환경 우수 등의 영향도 있으나, 겨울철 방학을 맞아 이사를 통한 우수 학군 조기 진입 수요고, 강남과 송파는 대치동 등 가격이 높은 지역으로 이사가 어려워 가격 부담이 적은 곳으로 이동해서다"라고 설명했다.

'강남3구' 입주 2년차 전세보증금 1억원 이상 상승

"전세 연장 앞둔 세입자들은 자금계획 점검 필요"


KB부동산 리브온과 국토교통부 실거래자료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강남3구' 입주 2년차 새 아파트의 전세보증금은 1억원 이상 올랐다. 서울에서 준공한 2018년 아파트의 전세 신고건수는 5181건이다. 이 중 '강남3구'가 1485건(28%)이며, 서초는 675건(13%)으로 가장 많다.

송파는 2년 전(6억9575만원)대비 2억534만원(29.5%) 오르면서 호당 평균 전세가격이 9억109만원을 기록했다. 2018년 12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9510가구의 헬리오시티 전세 매물이 한꺼번에 집중돼 그해 송파 아파트 전세가격은 0.59% 떨어졌다. 지난해 말 전세계약 기간 1년차 되면서 매매가격이 오르며 전세가격도 끌어 올렸다.

강남의 입주 2년차 호당 평균 전세가격은 2년 전(10억1549만원) 대비 1억1870만원(11.7%) 오른 11억3419만원이다. 강남구 삼성동 삼성동센트럴아이파크(4월)와 일원동 래미안개포루체하임(11월) 두 단지가 올해 입주 2년차다.

서초는 2년 전(12억486만원)대비 1억1160만원(9.3%) 오른 13억1646만원이다. 2월부터 입주하는 서초동 래미안서초에스티지S, 신반포자이 등 5개 단지가 2년차 아파트다.

청약 대기, 집값 부담에 따른 전세 선호, 재개발·재건축 이주 등이 겹쳐 전세 수요는 늘어날 전망이다. KB부동산 리브온 관계자는 "전세계약 연장을 해야하는 세입자들은 전세자금대출이 가능한지, 전세금을 줄여 이사할지 등의 자금계획 점검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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