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예정물량 2008년 이후 최다

최천욱 기자 입력 : 2020.01.29 16:22 |   수정 : 2020.01.29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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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서울에서 입주 예정인 아파트는 2천 가구를 넘는 매머드급 단지들이 많다. 사진은 오는 2월 말 입주를 앞두고 마무리 작업이 한창인 '고덕 아르테온'. [사진제공=현대건설]

강동 등 2천 가구 이상 메머드급 단지 영향

대출 어려운 전세시장의 상황에 도움될 듯


[뉴스투데이=최천욱 기자]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예정물량이 2008년 이후 가장 많을 전망이다. 강동, 양천 등지에서 2000가구 이상의 매머드급 단지들이 입주를 앞두고 있는 영향이 큰 탓으로 풀이된다.

많은 입주예정물량은 특히 지난 20일부터 9억원 이상 주택 보유자가 전세대출을 받지 못하게 되는 전세시장에 조금이나마 숨통을 틔울 수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29일 정비 업계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예정물량은 4만1104가구다. 이는 5만3929가구가 입주한 2008년 이후 가장 많다. 입주 단지수는 총 46개로, 지난해 63개 단지와 비교해 적지만 한 단지당 평균 894가구가 입주해 최근 5년간 평균 546가구를 크게 넘어선다.

2000가구 이상 메머드급 단지는 '고덕아르테온'(4066가구), '목동센트럴아이파크위브'(3045가구), '녹번역e편한세상캐슬'(2569가구), '개포래미안포레스트'(2296가구)로 각각 2월, 3월, 5월, 9월이 입주 시점이다.

현대건설과 대림산업이 컨소시엄으로 고덕주공3단지를 재건축 한 '고덕 아르테온'은 현재 입주를 위한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이 단지는 지하철5호선 상일동역이 바로 앞에 있고 오는 2025년 개통예정인 9호선 연장선(고덕역)이 가까운 역세권 입지다. 자가용으로 올림픽대로와 천호대로를 타면 강남 접근성이 빨라진다.

주관사인 현대건설에 따르면 '고덕 아르테온'은 대지면적 17만4000여㎡에 조경면적은 8만2000여㎡, 녹지율은 약 47% 수준으로 공원과 같은 단지 내 주거 쾌적성을 갖췄다.

양천구 신월동에 자리하고 있는 '목동센트럴아이파크위브' 단지는 하반기 개통 예정인 제물포터널이 가까이 있어 입주민들은 신월IC를 빠져나와 여의도까지 접근성이 한층 빨라진다.

9억원 이상 고가주택 보유자 전세대출 금지

많은 입주물량 전셋값 상승 '완충' 역할 기대


대입 정시 확대 등 교육 제도 개편과 9억원 이상 고가주택 보유자 전세대출 금지 등 이슈로 인해 최근 전세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전세대출이 막혀 자가를 세 주던 거주자들이 자가로 이전하는 등 전셋집 부족과 수요 증가로 인해 전셋값이 오를 수밖에 없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서울은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에 수요가 유입되면서 전셋값 오름세를 견인했다. 지역별로는 강동(0.14%), 성북(0.08%), 강북(0.07%), 동작(0.07%), 강남(0.05%), 동대문(0.05%), 영등포(0.05%) 순으로 올랐다.

이런 가운데 많은 입주물량은 현재 전셋값 상승에 '완충'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한 지역내에서 입주물량이 많이 공급되면 전셋값 억제책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올해 대규모 단지 위주의 새 아파트 공급이 전세시장의 열기를 다소 식힐 수 있을지 지켜봐야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국 아파트 입주예정물량은 27만2157가구다. 2018년(39만3426가구)이후 2년 연속 감소하며 전년(31만8016가구)대비 14% 가량 줄어들 예정이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은 14만3651가구가, 지방은 12만8506가구가 입주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9%, 19% 감소한 수치다.

서울에 4만1104가구가, 인천에 1만4921가구가 공급되며 각각 1%, 8% 늘어난다. 경기는 전년대비 16% 가량 줄어든 8만7626가구가 입주하지만 성남, 김포, 시흥, 안산 등지에서 메머드급 단지들이 입주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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