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수소차 'BTS 마케팅' 시동, 글로벌 시장 공략의 조건은?

이원갑 기자 입력 : 2020.01.28 14:49 |   수정 : 2020.01.28 14:49

현대차의 수소차 'BTS 마케팅' 시동, 글로벌 공략 조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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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이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정국, 슈가, 제이홉, 진, 지민, 뷔, RM(왼쪽부터) 등이 현대자동차 수소전기차 ‘넥쏘’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현대차]

한류스타 BTS와 손잡고 수소차 ‘넥쏘’ 홍보 시작

[뉴스투데이=이원갑 기자] 현대자동차가 수소연료전지차량(FCEV) 해외시장에 대한 공략 의지를 재확인했다. 방탄소년단(BTS)을 활용한 해외 마케팅 확장의 첫 수순으로 수소차 ‘넥쏘’를 얼굴로 내세웠다. 일찌감치 해외 인지도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해 차량 시장부터 선점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BTS는 지난 26일(현지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62회 그래미 어워즈 시상식에 참석하면서 차량 홍보 차원에서 현대차 측이 제공한 넥쏘를 이용했다. 이번 시상식에서 BTS는 수상 후보에 들지는 못했지만 시상식 축하 합동 공연을 위해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참석했다.

넥쏘 차량 5대 지원을 시작으로 BTS는 지난해 SUV ‘팰리세이드’에 이어 올해는 넥쏘의 홍보대사를 맡게 됐다. 당장 다음달 말부터 수소 캠페인 ‘당신을 위해서’의 일환으로 각 멤버들이 출연한 영상이 현대차 사회관계망(SNS)에 올라갈 예정이다.

영상은 수소에너지 기술의 친환경성을 홍보하는 내용으로 “다음 세대를 위해 지켜야 할 대자연에 대한 메시지”라는 게 현대차 측의 설명이다. 이후에는 수소에너지를 주제로 BTS와 고객이 함께 참여하는 이벤트와 같이 오프라인에서 이뤄지는 행사도 마련될 예정이다.

또 현대차는 수소에너지 홍보에 활용하기 위해 BTS의 지위를 지난해 ‘팰리세이드 글로벌 브랜드 홍보대사’에서 올해에는 ‘현대자동차 글로벌 브랜드 홍보대사’로 조정했다.

이와 관련 현대차 관계자는 28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BTS는 작년에 팰리세이드, 올해에는 넥쏘를 (홍보)하게 된 것이고 다른 차량들도 하게 될 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할 일”이라며 “수소차량이 실제로 이미 유럽으로 나가는 게 있고 향후 저쪽에서 수요가 더 발생하면 시장은 더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수소차 충전소 등 인프라 차원에서)당장은 어렵지만 차근차근 해 나가는 단계”라고 말했다.

▲ 보이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정국, 진, RM, 슈가, 뷔, 지민, 제이홉 등이 26일(현지 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제62회 그래미 어워즈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탑승할 현대자동차 수소전기차 ‘넥쏘’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현대차]

부족한 인프라 확보가 먼저…전국 40개도 안 돼

수소차 판매를 위한 홍보비 투입은 가시화됐지만 국내에서 민간인이 사용 가능한 수소 충전소는 아직까지 40개도 채 되지 않는다. 전기차 충전소 1만여 개와 비교했을 때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현대차도 수소경제가 아직 준비 단계임을 부정하지 않는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지난 13일 공개 자료에 따르면 전국의 사용 가능한 수소충전소는 34곳, 착공에 들어간 충전소는 20곳이다. 오는 2022년까지 충전소 310곳을 세운다는 지난해 초 로드맵상의 정부 목표까지는 갈 길이 멀다. 현대차가 지난해 10월 공개한 ‘튜브 트레일러’ 방식 충전소 구축 비용은 한 곳에 약 27억 원에 달한다.

충전소가 턱없이 부족한 건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일본의 수소연료 충전소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112곳, 미국은 70곳, 독일은 81곳에 불과하다. 또 남정미 연구원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9월 10일 보고서에서 세계 전체 수소전기차 판매량이 4258대로 전체 신차 판매량의 0.005%라고 밝혔다.

국내외 수소차 판매 촉진하고 인프라 구축 협력하기로

이처럼 수소차 시장이 아직까지 ‘태동기’에 있어 현대차의 수소차 판매 전략은 국내 시장에만 국한되지 않고 미국과 유럽을 아우르고 있다. 국내외 차량시장 선점 경쟁에서 일본의 도요타에 승리하고 정부의 인프라 확충 작업에 협조하는 게 선결 과제다.

특히 가장 앞선 환경규제가 적용되는 유럽 시장을 전기차와 함께 노린다. 상용차 전동화 전략에 따라 올해 중 이뤄진 10톤급 수소연료전지 트럭 1600대의 스위스 수출 계약이 이미 통과됐고 오는 2025년까지 세계 시장에 전기차 56만대, 수소차 11만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지난 2일 신년사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한 수소전기차는 금년부터 차량뿐만 아니라 연료전지시스템 판매를 본격화하고 관련 인프라 구축사업 협력을 통해 수소 산업 생태계 확장을 주도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던 바 있다.

수소차 사업은 정 부회장이 올해부터 목표를 키운 그룹 전동화 계획의 일부다. 지난해 전기차 24종을 낸 현대차그룹은 2025년까지 하이브리드 13종,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6종, 전기차 23종, 수소전기차 2종 등 총 44개 차종으로 전동화 라인업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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