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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1.24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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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65일 24시간 영업의 대명사로 불리던 편의점업계가 ‘명절 자율 휴무제’를 잇따라 도입하면서 올 설 연휴 기간중에는 약 3500곳이 문을 닫을 예정이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올 설 연휴 약 3500곳 휴점 예정, 가맹점주의 '쉴 권리' 보장돼

[뉴스투데이=안서진 기자] 365일 24시간 영업의 대명사로 불리던 편의점업계가 ‘명절 자율 휴무제’를 잇따라 도입하면서 올 설에는 약 3500여곳이 문을 닫을 예정이다.

편의점 본사 입장에서는 가맹점주들이 휴점 없이 영업을 계속하는 것이 수익을 증대시키는 방안이다. 하지만 가맹점주들은 연휴 기간 중 영업이 육체적으로 힘들뿐만 아니라 수익이 떨어져 영업하는 게 손해일 경우도 많다. 이런 딜레마를 해소해준게 지난해 이루어진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치이다.

공정위는 지난해 편의점·외식·도소매·교육 서비스 분야의 표준가맹계약서 개정 안을 마련한 바 있다. 이 개정 안에 따라 편의점 업계는 '명절 휴무 자율화 제도'를 도입해 가맹점주의 쉴 권리를 보장하거나 복지를 끌어올리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이처럼 명절 자유 휴무제가 업계 이슈로 떠오른 이유는 가맹점주의 비용 부담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명절 당일 매출은 평일 대비 평균 10% 이상 낮은 편이다. 특히 최저임금마저 올라 높은 인건비 부담과 재고 비용은 오롯이 가맹점주의 몫이었다. 대부분 영세 소상공인인 가맹점주들의 '쉴 권리'가 신장된 셈이다. 주로 오피스 상권내 편의점은 '명절 휴점'을 선택하는 반면에 주거 상권은 '명절 영업'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다.

기회비용 5만원인 오피스 상권 편의점주 A씨는 '명절 휴업'

기회비용 75만원인 주거 상권 편의점주 B씨는 '명절 영업'


업계의 한 관계자는 23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오피스 상권은 연휴기간중에 고객이 급감하므로 편의점 주 입장에서 알바 비용을 줄이면서 본인도 가족과 함께 휴식을 취하는 효율적인 측면이 있다"면서 "하지만 주거 상권은 명절 기간 동안에 매출이 2배 가까이 오르는 경우도 발생해 쉬지 않고 영업을 하려는 추세를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본사 입장에서도 문재인 정부가 강조하는 '일과 휴식의 조화' 정책에 부응한다는 차원에서 가맹점주들의 자율적 선택을 존중하고 있다"면서 "편의점주들은 기회비용과 효율성과 같은 경제적 관점을 고려해 선택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휴점을 선택하는 편의점주들은 휴점의 기회비용이 적은 경우로 분석된다. 예컨대 오피스 상권의 편의점주 A씨가 연휴 기간동안 가게 문을 열 경우 벌어들이는 이익이 30만원이고 알바비용이 25만원이라면 포기해야 할 기회비용은 5만원에 불과하다. 5만원을 포기하고 가족과 함께 휴식을 즐기는 게 훨씬 효율적이다.

이에 비해 주거 상권의 편의점주 B씨가 연휴 영업을 선택해 벌어들이는 이익이 100만원이고 알바비용이 25만원이라면 포기해야 할 기회비용은 75만원에 달한다. 이정도 기회비용은 소상공인 입장에서 포기하기 어렵다. 그럴 경우 명절 영업을 선택하는 것이다.

CU 1300곳·GS25 1000곳·이마트24 1242곳 휴점

명절 자율 휴무제 처음 도입한 건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다. CU는 지난해 추석 처음으로 명절 휴무 여부를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도록 한 ‘명절 휴무 자율화 제도’를 도입했다.

지난해 최초로 시행된 명절 자율 휴무제 도입 이후, CU 가맹점의 10% 해당하는 1300여 개 점포가 추석 당일 문을 닫았다. 올해 설의 경우 1월 둘째 주까지 공고한 후 1월 셋째 주까지 신청 접수를 마감했다. BGF 리테일에 따르면 올해도 지난 추석과 마찬가지로 1300여 개 점포가 휴무 신청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이번 설 당일에 1000여 개 점포가 쉰다. 이전에는 가맹점주와 계약 당시 명절 휴무 여부를 선택하거나 본사와의 협의를 거쳐 명절 휴무를 결정했었다. 그러나 지난해 말부터는 ‘명절 당일 휴무 신청제’를 도입해 올 설 연휴부터 본격적으로 제도를 실시하게 됐다.

GS리테일 관계자는 “1만4000개 점포를 관할하는 점포경영상담원(OFC)과 경영주가 휴무 관련 협의를 진행한다”면서 “현재는 시스템 구축 등으로 인해 이번에는 영업팀과 협의해 점포의 휴무 여부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마트24는 지난 16일까지 설 명절 휴무 신청을 받았다. 올해 설 명절 휴무를 신청한 곳은 총 1242개다. 지난해 추석 연휴에는 전체 점포의 약 37%인 1500여 점포가 신청했지만 올해는 그 수가 소폭 감소해 전체 점포의 27.7%가 문을 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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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현장에선] CU와 GS25시 편의점주의 설연휴 '휴점' 기준은 서로 다른 '기회비용' 액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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