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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1.18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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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성 없는 예능 대명사된 ‘정글의 법칙’

[뉴스투데이=염보연 기자] ‘정글의 법칙’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로부터 경징계 ‘권고’를 받으며 ‘태국 멸종위기종 대왕조개 무단 취식 사태’가 일단락됐다. 하지만 리얼예능으로서 이미지에 입은 타격은 씻기 어려워보인다.

발단은 지난해 6월 SBS ‘정글의 법칙 in 로스트 아일랜드’에서 배우 이열음이 태국 멸종위기종인 대왕조개를 직접 잡아 이를 먹는 모습이 전파를 탄 데서부터 시작했다. 태국 SNS를 중심으로 비판이 불길처럼 번졌고 촬영이 진행된 국립공원 측은 이열음을 국립공원법과 야생동물보호법 위반 등 두 가지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기까지 했다.

심지어 공원에 촬영허가를 받을 때 제작진 측에서 “구경만 하고 사냥장면을 촬영하지 않는다”고 거짓말까지 한 것이 드러나면서 국제망신이라며 뭇매를 맞았다. 심지어는 특별한 기술 없이 대왕조개를 잡는 것은 불가능한데 사실 전문가가 채취하고 이열음이 잡은 것처럼 연출한 것 아니냐며 조작논란이 또 고개를 들었다.

방심위 측은 ‘정글의 법칙’에 가벼운 처분을 한 이유로 “첫 사례인 점을 감안했고, 태국 당국이 조사 중인 사항이라 ‘법령의 준수’ 조항을 적용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비록 태국에서는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방심위의 징계로 일단 국내에서 해당 논란은 일단락된 모양새다. 현재 방송 중인 ‘정글의 법칙 in 추크’ 편은 지난주 닐슨코리아 기준 시청률 8.6%로 무난한 시청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조작’과 ‘거짓말’의 대명사처럼 되어버린 프로그램의 이미지를 돌이킬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오늘(18일) 방송될 ‘정글의 법칙 in 추크’ 편은 이태곤이 상어와 역대급 사투를 벌일 것이라고 예고했지만, “정글의 법칙 과거 보면 잡아다가 풀어놓은 게 뻔하지” “제일 먼저 폐지돼야 할 프로그램” 등 냉소적인 댓글이 눈길을 끈다.

오늘날 재미있는 볼거리는 넘쳐난다. 그 중 시청자가 ‘정글의 법칙’을 선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정글에서의 진솔한 대리체험을 원하기 때문이다. 현지의 문화와 상황을 배려하지 않고 자연을 파괴하며 만든 ‘인위적인 재미’는 시청자들에게 배신감을 안겨주었다.

‘정글의 법칙’이 앞으로 실추된 명예를 수습하고 건강한 웃음을 만들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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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투 TV비평] 정글의 법칙, ‘태국 대왕조개 논란’은 일단락 됐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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