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일하는 법](1) 김택진이 쓴 ‘리니지2M’ 성공신화, 엔씨유니버시티가 숨은 주인공

임은빈 기자 입력 : 2020.01.15 07:21 |   수정 : 2020.01.15 08:50

김택진이 쓴 ‘리니지2M’ 성공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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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뉴스투데이 그래픽]

4차산업혁명시대의 리딩 기업은 일하는 법이 다르다. 대량생산시대의 천편일률적인 작업 및 교육방식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취준생과 직장인들을 위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기업들의 '일하는 법'에 대해 연중 보도한다. <편집자 주>


리니지2M은 김택진의 대표적 '뉴트로 경영' 성공사례

그 '기술적 진화'는 NC소프트가 일하는 법과 직결된 결과물


[뉴스투데이=임은빈 기자] NC소프트가 지난 11월 출시한 야심작 ‘리니지2M’이 지칠 줄 모르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리니지2M’은 출시 나흘 만에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1위에 올랐으며 6주 연속 정상의 자리를 유지 중이다.

‘리니지2M’의 이와 같은 흥행에는 NC소프트 창업자 김택진 대표의 남다른 통찰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 20년 전 무명의 청년 벤처사업가이었던 김 대표는 ‘리니지’를 출시하며 한국 게임업계의 대표주자로 우뚝 섰다. ‘리니지2M’은 이미 레드오션으로 변한 지 오래된 모바일 게임시장을 공략해서 성공을 거둔 것이다. 김택진의 대표적인 '뉴트로 경영' 성공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NC 측은 ‘리니지2M’의 성공비결로 소비자의 숨겨진 욕망을 충족시키는 '디테일 완성'을 꼽았다. ‘리니지2M’에 등장하는 캐릭터 특성, 갑옷 등 디테일에 많은 심혈을 기울였다. 심리스월드(seamless world), 캐릭터끼리 만나면 서로 충돌 시 실제 사람이 맞닥뜨리는 것처럼의 생동감을 느낄 수 있게 피해가야 하는 기술 등도 개발했다. 1만 명 이상의 유저들이 한 신에서 게임이 가능해진 것도 기술적 진보이다. NC측은 "리니지 2M의 기술적 진보는 향후 수년 간 다른 게임업체들이 따라오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리니지2M’은 출시 전 광고부터 김택진 대표를 직접 투입시켜 많은 유저들을 설레게 했다. “택진이 형 밤 샜어요?”라는 문구로 시작하는 이 광고는 많은 유저들이 ‘리니지2M’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는 메시지를 함축해서 드러내고 있다.

리니지 2M의 진화를 가능케 한 기술적 진보와 인문학적 상상력의 원동력은 하루 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NC소프트가 일하는 법'과 직결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내 교육기관 '엔씨유니버시티', 광속으로 변하는 IT기술 자율학습장

김 대표가 2013년 출범시킨 NC의 기업문화 상징

김 대표가 지난 2013년도부터 운영하고 있는 ‘엔씨유니버시티’가 창의적 기술력의 토대가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엔씨유니버시티(NC University)’는 회사 가치를 공유하고 직원들에게 다양한 교육을 제공한다는 모토 아래 출범했다. NC의 기업문화 상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NC 판교 R&D센터 3층에 위치한 엔씨유니버시티는 세미나홀, 강의실, 토의실, PC강의실, 라운지 등 각종 교육 공간으로 구성된다. 엔씨유니버시티에는 매년 평균 200여 개 수업이 개설되며 ‘엔씨유니버시티 이러닝 센터’를 통해 온라인 학습도 지원한다. 연구개발직은 물론 다양한 직군의 임직원들은 자유롭게 필요한 과목과 시간을 선택해 수강할 수 있다.

개발사 답게 게임기획, 개발, 아트 등 기술 관련 수업들이 전체 수업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한 IT업계 종사자는 "4차산업혁명 시대의 IT기술과 프로그래밍 언어는 광속도로 변화해 공부하지 않는 대학교수나 IT기업 간부는 변화를 따라가지 못한다"면서 "NC소프트가 리니지 2M과 같은 기술적 진보를 이룰 수 있었던 것은 엔씨유니버시티와 같은 탄탄한 연구역량 강화 시스템이 존재했기에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고 논평하기도 했다.

엔씨유니버시티는 리더십, 문화예술, 스토리텔링 등 분야별 수업도 열린다. IT기술자들에게 인문사회과학적 영감은 중요한 힘이다. 특히 게임과 같이 소비자의 '잠재적 니즈'를 간파해 기술적으로 구현해야 하는 전문가들에게는 더욱 중요하다. 반도체 연구개발인력보다 게임 개발자에게 인문학적 영감은 더 강력한 힘으로 작용하기 마련이다.

소설가 김영하, 나영석 PD 등도 강연...게임개발자에게 필요한 인문학적 영감의 산실

NC 직원들은 교육 주제, 참석 인원 등에 따라 엔씨유니버시티 공간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으며, 회사가 마련한 교육 프로그램 외에도 조직별 세미나, 워크샵, 기타 동호회 및 스터디에 참여할 수 있다. 사내 개발자 컨퍼런스, 인공지능 세미나 등 직원들이 보유한 전문 기술과 지식을 공유하고 연결하는 공간으로도 활용된다.

엔씨유니버시티는 교육 프로그램 외에도 사내·외 전문가를 초청하는 문화수업 ‘엔씨 컬쳐 클래스(NC Culture Class)’도 연 4회 이상 진행하고 있다. 문화평론가·작가 강연, 음악 공연 등 다채로운 수업이 마련되어 업무 외적으로 새로운 지식과 교양을 쌓을 수 있다. 가족, 친구 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강연도 열려 직원들의 참여도가 높다. 엔씨 컬쳐 클래스를 다녀간 명사들은 나영석 PD, 만화작가 윤태호, 소설가 김영하, 리처드 용재 오닐, 페퍼톤스 등이 있다.

NC관계자, "엔씨유니버시티에서 게임 연구개발에 필요한 기본적 소양 구축"

NC관계자는 14일 뉴스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엔씨유니버시티 프로그램들이 게임 개발에 직접 영향을 미친 면에는 어떤 것이 있느냐?”라는 기자의 질문에 이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필요한 소양들을 갖추는 강의들이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게임을 개발하는 기술에 직접적 영향을 미쳤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면서도 “하지만 게임을 연구하고 개발하는데 기본적인 소양을 갖추는데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사실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엔씨유니버시티는 신입직원을 'NC맨'으로 만드는 채널이기도 하다. 이 관계자는 “회사 내부에서 사용하는 컴퓨터 용어들은 신입사원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엔씨유니버시티는 외부에서 알 수 없는 컴퓨터 용어 및 지식에 대한 교육프로그램을 가동함으로써 질적인 성장을 이루고 회사 적응을 할 수 있도록 밀착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엔씨유니버시티가 직원들의 원활한 직장생활을 하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는 의미이다. 그는 “엔씨유니버시티는 회사에서 업무를 하는데 있어서 필요한 기술들이나 정보들이 있을 수 있는데 이런 부분들을 외부에서 배워 오는 것이 아니라, 내부적으로 필요한 시간에 언제든지 내려가서 배울 수 있는 개념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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